천안함 침몰사고를 보며 떠 오르는 영화가 하나 있다. 올해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받은 캐서린 비글로우의' k-19'가 그것이다. 1961년 동서 냉전시대 소련이 최초로 핵탄두 잠수함을 건조해 첫 취항에서 원자로 사고가 발생해 이의 수습과 처리를 놓고 드러난 지휘부의 갈등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결론은 부하들의 최소희생으로 많은 부하의 생존을 견인하고 배도 살린 함장의 리더십, 상황판단 능력 등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정직하게 화면으로 옮겼다.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기에 더 더욱 천안함의 경우와 오버랩이 되는 것 같다.사고 발생
재선고지를 향해 출사표를 던진 정우택충북지사의 심경이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춘분을 지나 이제 밤의 길이가 점차 짧아지지만 정지사의 밤은 거꾸로 길게만 느껴진다. 자신의 정치인생에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6월 지방선거 걱정이 가위를 누른다.누가봐도 정우택이라는 상품성은 나무랄데가 없는데 한때 불출마 얘기가 나돌 정도로 공천신청까지 마음의 동요가 심했다.주위에서 정말 정지사가 선거를 접지 않을까 하는 노심초사도 적지 않았다.선거는 구도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이 구도가 현재로서는 자신에 유리할 게 별로 보이지 않는데 따른마음고생이다.한
1년사이 지옥과 천당을 다녀온 사람.이기용 충북교육감이 당사자이다. 지난해 이맘때 교과부가 처음으로 전국 초등6학년, 중3, 고1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발표했을때 충북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이를 놓고 빗발치는 여론의 질타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이 교육감은 "학력저하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공식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학생들이 공부하고 안하고,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성의를 가지고 있던 아니던간에, 그 모든 것이 전적으로 교육감의 지도력 부재나 감시소홀에서 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