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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가장 더운 8월은 온 국민이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다. 이런 8월의 중간에 있는 8·15 광복절은 들뜬 마음을 잠시 멈추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게 한다.각 분야 많은 민족 지사 중에서도 장덕준 선생은 최초의 순직 기자이며 청년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이다.일제 강점기 언론은 철저하게 총독부의 검열 아래 있었는데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는 1920년 8월 20일 사설에서 미국 사찰단의 우리나라 방문을 기회로 서울과 평양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나 경찰과 충돌한 사건이 있었는
백목련
충청일보
2022.08.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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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저들도 잠이 오지 않겠지. 얼마나 덥고 습하면 이구동성으로 목청껏 소리 지를까. 싸우기라도 하는 것인지 한 치의 양보도 없어 보인다. 소나기가 지나가는 사이 잠시 멈춘 것일까. 고맙게 느껴지던 빗소리가 잦아들고 다시금 개구리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로 요란하다.그들과 삶의 공간을 일정부분 공유했던 시절이 있었다. 마루까지 올라오는 것은 일상이고 한 방에서 동침하기도 했었다. 우물가에서는 그들이 목욕하고 있어도 스스럼없이 물을 떠 푸성귀를 씻었다. 바가지로 훠이훠이 저어서 한쪽으로 밀어내고 물을 마시기도 했었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2.08.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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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세상을 살다 보면 아리고 쓰리고 속상하고 눈물짓는 일이 많다. 그런 일들을 겪다 보면 때로는 무딘 감정으로 버티기도 하고, 폭발하기도 하고, 절망감에 쓰러지기도 한다. 나는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마음이 아픈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부모와 분리가 시작되는 시기로 이때 아동기 때 느껴보지 못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그 혼돈과 어려움이 때로는 본인도 감당하기 힘들어 안 좋은 일에 휘말리기도 하고 가족 내 문제가 되어 교육이나 상담을 받기도 한다.돌이켜 보면 나 역시 그 시기에 많은 고민과
백목련
충청일보
2022.08.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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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어린 시절 무지개를 잡으려고 쫓아다닐 때가 있었다. 가도 가도 다가가지 못하고 간 거리만큼 멀어지던 무지개는 지금은 어디쯤에 있는 것인가.화가 ‘브뢰겔’이 그린 ‘이카루스의 추락’ 이라는 그림이 있다. 화폭 사분의 일이 하늘이고 나머지는 바다다. 바다는 고요하고 목가적인 전원 풍경은 아름답고 평화롭다. 이카루스는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가벼운 날개를 달고 태양에 가까이 날아갔다가 뜨거운 태양열에 날개가 녹아내려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하는 그리스신화의 주인공이다.검푸른 바다에는 배가 떠있고 섬도 있다. 바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2.07.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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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호랑이 장가가는가 보다. 햇볕은 쨍쨍한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자 흙냄새가 빗줄기 따라 올라온다. 비설거지를 하고 돌아서면 하늘은 언제 그랬냐며 청명하지만 후텁지근한 기운이 휘감는다.건조한 봄을 견디어 낸 나무들이 잎사귀를 축 늘어뜨리고 여름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퍼부어 줄 듯 하다가 얄궂은 장난을 치기 일쑤였다. 바람은 얼마나 세차게 부는지 곧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를 믿지 않으면 어디론가 날려 보낼 것 만 같았다. 그 바람이 온 동네의 쓰레기를 몰아온다. 한쪽 귀퉁이가
백목련
충청일보
2022.07.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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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 조선 시대의 역관은 사신과 함께 타국에 파견되거나, 반대로 사신이 오면 왕과 대신들 앞에서 통역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역관은 사역원에서 전문적으로 양성되었는데, 이로도 수요를 충당하기 힘들어 지방에 외국어를 잘하는 관리를 파견하여 교육시킴으로써 부족한 인력을 충당했다. 사역원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3년에 1번 역과라는 과거를 보고 통역관이 되었다. 주 내용은 외국어 실력과 외교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보는 사서오경이다. 과거에 합격하여 역관이 되면 그중에서도 실력에 따라 통사, 압물, 압마 그리고 타
백목련
충청일보
2022.07.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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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유월의 바람 한 줄기, 흐르는 땀을 시원하게 날려준다. 더위도 살라먹은 호미질에서 잡풀이 성성하던 밭골이 정갈해졌다. 손에 익지 않은 일이다 보니 작은 밭을 가꾸는 일도 쉽지 않다.고추, 파, 상추 등을 몇 포기 심었다. 어린 묘를 정식할 시기에 일교차가 크다보니 어린 묘들이 땅으로 뿌리내리기가 힘들었던가, 몇 몇은 시들시들 말라가더니 흙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들을 살려 보려고 물과 영양제를 뿌려줘도 소용없었다. 손바닥만 한 밭에 상추 한포기 키우는 일도 쉬이 되는 일이 아니었다.뿌리 내리고 자신의 삶을 지
백목련
충청일보
2022.06.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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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이번 여행 단합대회의 드레스코드는 보라색이다. 이런저런 공지 내용으로 단체 대화방의 알림음이 수시로 울려대는데 그 알림 소리마저도 음악 소리처럼 즐겁게 들린다. 이미 마음은 보랏빛 향기를 가득 채운 풍선처럼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이 무슨 황혼의 늦바람이람!' 몰래 하는 사랑이라도 하는 사람마냥 때로는 혼자서 은밀하게 웃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게 마음도 태웠다. 나의 늦바람을 함부로 발설하기에는 언감생심 주책맞기도 하였다. 그 상대가 서른 살의 풋풋한 청년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사람에게 오롯이 열
백목련
충청일보
2022.06.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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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금방 미용실에서 나왔나 보다. 머리가 노랗게 물들었다. 몸은 동그랗고 조막만 한 가지색이다. 갓 스무 살이 된 청년이 뽀골거리게 파마를 한 것처럼 촌스럽지만 마냥 사랑스럽다. 천원이 겨우 넘는 가격에 팔려 나가던 콜라비가 살림을 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녀 시원한 곳에 자리를 마련해주자 보답하듯 꽃을 피웠다.이런 시골스러운 상점에 출근 도장 찍듯이 낡은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어르신이 계시다. 하루가 다르게 암흑 속으로 걸어 들어가시는 속도는 가속이 붙었나 보다. 그분의 자전거가 언덕배기에서 내달리는 것처럼
백목련
충청일보
2022.06.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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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오랜만에 만나는 지인을 보고자 김제에 내려갔다. 일이 바쁘다, 코로나다 해서 못 만난 지 한참이다. 가는 내내 차창 밖 넘어가는 풍경을 벗 삼아 잠시 한눈을 팔았을 뿐인데, 어느새 김제역에 도착했다. 역까지 마중을 나온 지인과 반가움에 서로 말을 잇지 못했다. 머릿속에 할 얘기는 수십 가지인데 입은 하나이니 서로 두서없이 말하다 웃음을 터트렸다. 허기짐에 서둘러 찾아 들어간 백반집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대체 얼마나 맛이 있길래 줄까지 서서 기다리나 했더니 착한 가격에 푸짐한 반찬과 무엇보다 집밥
백목련
충청일보
2022.06.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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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엄마'하고 부른다. 반백 년의 세월이 온 모습에 붙어 있건만 해맑은 표정이다. 옳고 그름, 안전한 것과 위험한 것에 집중적으로 교육이 된 지천명의 그녀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보다 사리에 밝은 어머니를 통제하려 한다. 별반 신경 쓰지 않고 일을 보는 어머니를 향해 큰 소리로 제지하다가 이내 좋아하는 먹을거리 앞에 멈추어 선다. 잠시 그들에게 평화가 찾아오고 지나는 이들도 안심한다. 삼십 년 만에 다시 만났다고 한다. 지적 장애가 있는 딸은 어린 시절 장터에서 엄마의 손을 놓치고 고아원에서 자라게 되었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2.05.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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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지인과 즐거운 만남을 위해 5월의 햇살에 어울리는 옷을 고르려 옷장을 열었다. 예전에 입었던 옷은 맞지 않았고, 몸에 맞는 옷은 내 마음에 흡족하지 않았다. 식사량이 늘어난 건 아닌데 계속 살이 찌는 느낌이었다.예전에는 한 끼만 안 먹어도 2kg이 줄어 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몸이 변한 걸까? 주변에서 건강을 걱정하며 체중 조절을 얘기해도 들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내 마음을 때리는 불편함이 언짢았다. 최대한 내 마음과 현실을 조율하는 원피스를 입고, 평소에는 안 하던 화장도 하고 약속
백목련
충청일보
2022.05.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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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비 내리는 창밖의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혼란스럽던 감정이 차분해진다. 그러나 그 차분함 속에는 시나브로 슬픈 감정이 스미기 시작하고 그것은 허공으로 끝없는 공상들을 조작해낸다.빗물을 따라 가던 시선이 멈추었다. 화려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대파 한 뭉치 심겨 진, 작은 화단에도 빗물이 스며들었다. 그 옆에서 초라하게 영역을 지키고 있는 빈 의자 하나. 비에 젖어드는 모습이 이제는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을 듯, 태연하고 느긋해 보인다.의자를 보면 쉼을 생각하게 된다. 잠시잠깐이라도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
백목련
충청일보
2022.05.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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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헤련 사회복지사삼익우(三益友)는 사귀어서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세 가지의 벗을 의미하는데 ‘심성이 곧은 사람’과 ‘믿음직한 사람’, ‘문견(聞見)이 많은 사람’을 이른다. 참으로 충청도 사람의 기질을 표현하기에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다. 지역별로 사람의 특징을 나눠놓은 글들을 보면 충청도 사람이 순하다고 했다가 속을 알 수 없다거나 무섭고 독하다고 하기도 한다. 성실한데 느리다고도 하는데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타지방 사람들은 일관되게 한 가지로 표현하면서 유독 충청도 사람은 다양하게 묘사된다. 재미있는 건 이런 얘기
백목련
충청일보
2022.04.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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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벚꽃이 만개한 순간을 놓칠세라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나왔다. 들녘으로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꽃 마중 나온 이들의 봄이 화사하다. 그 틈새에서 사이사이 나물 캐는 아낙네의 손끝으로 묻어나는 봄 풍경이 정겹다. 밥상위에 놓여 질 쑥국에 달래무침이며 냉이무침이 상상 속에 이미 입맛을 돋운다.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꽃구경도 인연이 닿아야 할 수 있는 일인 듯싶다. 살다보니 산다는 일의 관계 속에서 이런저런 핑계에 변명도 많아진다. 이로 인하여 시기를 놓치거나, 겨우 시간을 내보지만 비가 내려 만개한 꽃을 제대로 볼
백목련
충청일보
2022.04.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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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바람이 좋다. 꽃잎에 햇살이 내려앉아 눈이 부시다. 하늘은 청명하고 차들은 일렬 행진 중이다. 풋풋한 연인들이 사진을 찍느라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나도 그들의 보폭에 맞추어 천천히 걷다가 시간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일이 많고 새로 시작한 것이 있어 꽃구경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그래도 출근길 한쪽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풍경 속에 나를 그려 넣었다. 때를 맞추기라도 한 듯 조카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꽃놀이 가자는데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섰다. 시샘하는 비라도 내리면 꽃잎은 떨어질 터 마음이 앞
백목련
충청일보
2022.04.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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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의 사서(史書)로서 풍부한 내용과 상세한 묘사로 그 어떤 역사기록보다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조선왕조실록에서 충청도가 언급된 세종실록의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세종 즉위년 8월 14일 기록에 따르면, 궁중의 말을 관리하던 관청에서 충청도 면천(沔川) 장덕곶(藏德串)의 목장(牧場)은 가뭄으로 말미암아 수초(水草)가 다 말랐으니, 목장을 당진(唐津) 맹곶(孟串)으로 옮기기를 요청하자 이를 임금이 그대로 좇았다고 하며, 세종 즉위년 9월 20일 예조에서 충청도는 농사의 실패가 더욱 심
백목련
충청일보
2022.04.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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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 바람은 아직 찬 기운이 머물러,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햇살은 한결 보드라워졌다. 단단한 가지 끝에선 초록으로, 산수유는 수줍은 미소로 노랗게, 벚꽃은 밝고 화사하게, 쑥과 냉이도 해맑은 얼굴로 봄 길을 찾아왔다.굳게 다물고 있던 대지에 봄물이 들면 단단한 흙을 비집고 수런수런 새순이 움터오니 사람들은 다시 기뻐하고 새들은 다시 희망을 노래한다.날씨가 원만히 풀리기 시작 할 무렵, 손바닥 만한 텃밭에 널브러진 지난 계절의 흔적들을 정리하고, 두둑을 만들어 비닐멀칭을 해 놓았었다. 어느새 텃밭에 오얏나무도 수줍
백목련
충청일보
2022.04.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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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전통의상은 각 국가가 간직해온 역사적 미학 의식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척도이다. 보통 한복(韓服)을 떠올리면 조선 시대의 옷이 연상되는데, 이는 시대적으로 가장 가깝고 생활에서도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보면 한복(韓服)은 한민족의 전통의상을 지칭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은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서 성장했다. 복식은 동북아시아 기마민족과 계급이 발전한 청동기 시대의 특징을 보여준다. 윗옷에 매는 허리끈, 말타기와 활쏘기를 간편하게 해주는 왼쪽 여밈, 치마보다 바지
백목련
충청일보
2022.03.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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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파릇하다. 삼삼오오 걷는 이들에게서 상큼한 향기가 풍겨온다. 대학가의 봄맞이하는 날인가 보다. 그동안 전염병으로 먹구름이 내려앉았던 거리는 빛바랜 흑백사진 같았다. 상영 중이던 영화가 필름이 끊긴 것처럼 화면이 정지되었었다. 거리로 나온 젊은이들의 움직임만으로 활기를 찾는다. 싱그러움에 내 마음도 달뜬다.몇 해 전 큰아이가 대학 새내기이던 시절이었다. 원룸에 짐을 풀어놓고 아이만 남겨둔 채 돌아오는 길은 착잡했다. 내 품을 떠나 점점 멀어지는 아쉬움과 건강하게 자라준 고마움이 한데 엉겨 뜨거운 눈물로 내려왔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2.03.29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