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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에 나는 토지문학관, 미당문학관, 채만식문학관, 최명희문학관 등을 돌아보았다. 그것은 그곳에서 열리는 문학제에 참석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곳에 간 경우도 있고, 그 외는 다른 일로 하여 그곳에 갔다가 들르게 된 경우들이었다. 토지문학관에는 방송통신대학교 학생들의 문학모임인 수레바퀴문학기행에 동행하여 토지문학제에 참석하기 위해서 그곳에 간 것이고, 나머지는 다른 일로 갔다가 얻은 수확들이었다. 가을 향기에 쌓여 있는 문학관에는 사람들의 발길과 함께 문학의 깊은 정취가 웅숭깊게 다가왔다. 그곳을 돌아보면서 나는 대략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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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2007.11.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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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제 당시 생활상과 비교하는 것조차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루었다. 몇 년전 한 이동통신사가 tv를 통해 방송했던 광고를 떠올려 보자. 북한에 있는 할머니가 남한에 있는 할머니와 전화로 서로의 모습을 보며 통화를 하면서 두 할머니 모두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있다. 이 광고는 첨단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도 추억과 향수, 그리움 등 아날로그적인 정서에 대한 열망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화는 1876년 미국의 그레이엄 벨이 특허로 등록한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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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2007.11.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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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본의 아니게 진실이 묵살되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진실이 영원히 가려지지만은 않는다는 점이다.어떤 계기를 통해서든 규명된다. 거기에는 기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기록이 남아있으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진다는 것이다.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은 이름 그대로 신선이 노닐 만큼 산수가 수려하다.그런데 선유구곡을 설정한 사람이 이황(李滉)으로 알려져왔다. 『괴산군지』, 『괴산지명지』 인터넷 등 모두 그렇게 기술하고 있다.이렇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 문헌 기록과 선유구곡에 새겨놓은 암각자를 검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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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2007.10.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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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발을 잘 못 신고 온 것일까 아니면 길을 잘 못 들은 것일까. 구두를 신고 산에 올랐다. 마치 운동회 날 한복을 입고 달리기를 하려는 것과 같은 모양이 아닌가. 친구와 점심을 먹고 가볍게 산책을 한다는 것이 그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정상까지 오게 되었다. 등산복에 편안한 신발을 신은 사람들이 우리를 흘낏거리며 지나갔지만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굽이 높은 신발은 오르막길에서는 오히려 편안하게 해준다. 높은 굽이 가파른 경사면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해준다. 정상의 바람은 언제나 맑다. 그리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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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2007.10.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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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왜 물건(物件)에만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우리가 숨쉬고 살아가는 공(空)간(間), 내 주위의 허공을 디자인 할 수는 없는 것일까?패션과 자동차, 휴대폰, 김치냉장고와 은행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까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해댄다. 그러나 내가 현재를 생활하는 '공간(空間)'에 대해서는 무심한 우리들이었다.중국 북경의 따산즈(大山子)예술거리는 약 50년 전에 독일인이 설계를 하고 만들어진 대규모 공장지대였다. 북경이라는 도시가 점점 경제력을 갖춘 도시로 급성장 함으로 인해 공장들은 도심보다 더욱 멀리 떨어진 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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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2007.10.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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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은 무던히도 덥고 지루했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에 의한 자연 생태계 변화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 오지 않은 날 보다도 더 많았던 듯하다. 혹독한 더위로 밤이면 열대야 현상에 시달리면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서는 잠들 수 없었던 날들도 이어졌다. 그러기에 이제 한국의 여름 장마철은 '우기'라고 부르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자연은 이제 우리를 완전히 그들의 수중에 넣고서 옴짝 달싹을 못하게 하였다.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그 여름도 가고 이제는 가을인 것이다. 일 년 가운데서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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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2007.10.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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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사람의 심상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필자는 고향 도촌리 앞산의 형상을 활모양이라 느꼈다. 1980년 여름, 친구 조흥기가 우리 집엘 왔다.그날 밤 앞산을 바라보며 담소하다가, 앞산의 형상에 대한 나의 소감을 말했다. 그러자 그는 "자네는 무인적인 기질이 있어 그렇게 보이는 거야. 내가 보기엔 가슴이 풍만한 여인이 무릎을 세우고 있는 형상으로 보이네. 저 왼쪽이 얼굴과 목 그리고 가슴, 그 다음은 무릎을 세운 형상이잖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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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2007.09.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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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구름이 채 물러가기도 전에 목청 높여 우는 매미의 성급함. 삶으로 주어진 여름의 몇 날을 매일 쏟아 붓는 소나기에 갉아 먹히고 절박하다.며칠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나기가 내렸다. 삼복더위를 피해갈 수 있다는 얕은 생각에 내심 소나기를 반기기도 했다. 더 큰 이유는 조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파트의 저층인 우리 집은 베란다 바로 밑에 놀이터가 있고 그 옆에 담장을 사이에 두고 초등학교가 있다. 지하주차장으로 통하는 출입구도 있다. 매일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창밑 나무에서 매미라도 울어대는 날이면 귀에 솜뭉치라도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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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2007.09.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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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궁녀로 유명한 백제 31대 의자왕은 우리에게 있어 백제는 어떤 나라이고, 어떤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가.의자왕이 사치와 방탕에 빠져 실정을 하고 그로인해 백제가 멸망했으며 삼천궁녀가 그 사치와 방탕이 대표적 증거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효성과 우애가 깊어 해동증자(海東曾子)라는 별명을 지녔으며 신라의 성 47개를 함락시키고 신라를 명망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음. 이로 인해 신라는 백제를 크게 두려워하게 됐고 당시 동맹국이었던 고구려도 긴장하게 됨'이란 의자왕에 대한 역사기록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삼천궁녀가 실제했는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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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기
2007.09.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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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산수가 어디에 있으며, 산수를 미인에 비유한 사람은 누구인가? 어떻게 그렇게 절묘하게 비유했단 말인가? 산수를 사람과 동격으로 인정해야만 가능한 비유다. 사람과 사물의 속성이 동일하다는 인물성동(人物性同)의 철학적 사유가 그들로 하여금 산수를 미인에 비유하였으리라. 얼마나 인간미 넘치는 산수관이며 심오한 사유인가. 조선후기에 오면 '산수평론(山水評論)'이라는 용어가 빈번히 대두된다. 즉 산과 물에 대한 평론이다. 미인 만큼 아름답다고 평가받은 산수는, 충북 괴산의 쌍계구곡이다. 조유수(趙裕壽1663~1741)가 지은「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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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주
2007.08.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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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배를 하면 내 안에 부처를 모실 수 있을까. 부처 한 분 심중에 모시고자 산사를 떠돌아 보지만 산문을 나서는 순간 매번 부처를 놓고 왔음을 느낀다. 시끄러운 마음속에 부처를 모시고자 했던 이기심에 지나지 않았나보다. 자매처럼 믿고 아끼던 친구가 야반도주를 했다. 고약하다. 빌려준 돈도 아깝지만 마음을 갈취 당한 것 같아 더 속이 쓰리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마음을 비워보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밤새 마음을 갈무리하지 못하고 새벽 산책을 나선다.모두가 잠든 어둠 속에서 여운을 끌고 흐르는 범종소리가 들린다.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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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2007.08.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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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태안군 근형면 대점 인근 바다에서 쭈꾸미 통발에 걸려 올라온 청자 대접이 천년만에 수면 위로 햇살을 받게 됐다. 이어 6월 3일에도 역시 근형면 마도 인근 바다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대접과 접시 등이 인양됐다.이 오래된 유물이 발견된 장소는 조선시대 조운선의 항로와 일치해 이 일대 해역에 각종 해저유물이 다량으로 매장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발견된 청자대접은 민무늬에 비색이 선명한 12세기 무렵 왕실용이나 귀족용으로 제작된 것과 투박한 생김새의 접시는 서민용으로 보이고 있다.고려청자는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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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기
2007.08.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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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기공식이 지난달 20일에 충남 연기군 현지에서 열렸다. 멀게는 박정희 정권의 수도 이전, 짧게는 노무현 현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에서 시작된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 개발이 구체적인 착공이라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그간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행정복합도시 건설이 막을 열고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다. 이제는 그간의 이견들도 하나로 결집시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열어갈 세종시 건설에 총력을 기울여가야 하겠다. 지난 행정도시 기공식에서는 전국의 흙을 하나로 합치고 각 지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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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2007.08.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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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은 사라짐이다. 하루가 기울고 긴 인생 여정이 기우는 시간이다. 붉게 물드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 하루를 되돌아보고 살아 온 날들을 돌아보기 좋은 시간이 된다. 불현듯 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집 앞의 골목길이 궁금해졌다. 코 흘리게 친구들과 손등이 터지도록 사방치기를 했었고 남의 집 담벼락에 낙서를 하고 달아나는 스릴을 만끽하기도 했던 곳이다. 골목길은 좀 으슥해야 제 맛이 난다.지린내가 풍기는 모퉁이에는 큼직한 가위가 그려져 있어야하고 밤이면 뭔가가 뒤 꼭지를 잡아당기는 것 같은 한기가 느껴져야 한다. 앞집에서 뒷집으로 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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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2007.07.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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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은 미인(美人)이다. 이 말은 매우 이색적인 비유이자, 아주 특이한 평론이다. 이는 옛 사람들의 표현이다. 과장된 표현이라하더라도 얼마나 아름다운 산인지 짐작할 수 있다. 선인들은 자연을 사람과 동격화했다.또한 산수를 탐미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런가하면 감계를 주는 대상으로 간주했다. 산과 물에 대한 평론이니 `산수평론(山水評論)`이다. 조선후기에 오면 `논산평수`니 `논평산수` `논산수` `평산수` 등 산수에 대한 평론이 빈출한다. 선인들은 산수에 대해 주관적 객관적 기준을 개입하여 평가했다. 그렇다면 우리지방 산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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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2007.07.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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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2천년의 기원전역사와 2천년의 기원후 역사로 크게 나누어 볼 수가 있다. 기원전 역사는 고조선과 삼한을 비롯하여 수 십 개의 나라가 분립되어 있던 이른바 열국시대라 할 수 있다. 그다음 기원후 2천년의 역사는 왕조사로 1천년과 오백년 단위의 기나긴 역사를 지켜왔다. 사실 한국인처럼 생명력이 강한나라도 드물다. 특히 힘으로 침략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하거나 정신적으로 굴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것을 대단한 수치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세차게 도전하여 나라를 발전시키는 정신적 원동력으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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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기
2007.07.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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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2천년의 기원전역사와 2천년의 기원후 역사로 크게 나누어 볼 수가 있다. 기원전 역사는 고조선과 삼한을 비롯하여 수 십 개의 나라가 분립되어 있던 이른바 열국시대라 할 수 있다. 그다음 기원후 2천년의 역사는 왕조사로 1천년과 오백년 단위의 기나긴 역사를 지켜왔다. 사실 한국인처럼 생명력이 강한나라도 드물다. 특히 힘으로 침략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하거나 정신적으로 굴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것을 대단한 수치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세차게 도전하여 나라를 발전시키는 정신적 원동력으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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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기
2007.07.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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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화 괴산신기보건진료소장 © 충청일보시끄러운 님비주의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가고 말았다.나는 성심여자 대학에 가보고 싶었다 (피천득의 인연 서두)2004년 적지 않은 세월 내가 몸담고 있던 진료소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라는 전근명령은 내게 뜻하지 않은 일이었다.공무원은 누구나 한곳의 직장에서 평생을 일하고 그곳에서 정년을 맞는 사람이 드물다. 그런데도 내가 근무지를 옮기는것에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우리의 직종상 다른 공무원들처럼 사무실 용품 몇 개만 챙기거나 컴퓨터 자료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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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화
2007.06.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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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는 전형적인 승자의 기록에 의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려 중기 김부식에 의해 저술된 '삼국사기'는 오늘날 현존하는 최고의 역사 기록서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비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이것은 삼국사기 곳곳에 드러난 김부식의 편협한 사고방식과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사대주의적 입장 때문이다.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을 처음으로 하나의 완성된 국가로 본 점, 역사 서술을 현실 비판의 도구로 사용한 점, 지도층의 내분과 백성들을 억압하는 자들의 최후를 역사의 필연으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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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기
2007.06.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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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비가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을 씻어주고 나니, 청주의 가로수길이 신호 한번 안 내어주고 길을 뻥 뚫어 준다. '길' 난 문득 창 밖에 손 하나를 내어 본다. 시원한 바람이 손을 간지럽히더니 잡아보라고 속삭인다. 길을 따라 쫓아가는 바람을 잡아보니, 아카시아 꽃 내음이 어느새 내 손 안에 들어와 한 모금 먹어보지 않겠냐고 말을 건넨다. '길을 따라온 자연은 정말 맛있구나!' 그제서야 내가 가는 길에도 이런 맛있는 자연들이 반겨줌을 알고 마음이 든든해진다. "문길곤씨는 왜 연극을 하십니까?" "why?" 이젠 수없이 받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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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길곤
2007.05.31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