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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896건) theme 제목보기제목+내용
[백목련] 모닥불
마당 한 쪽에서 남편이 피워놓은 모닥불이 타고 있다. 그가 고구마를 꺼내다 불 속에 넣는다. 타오르던 불기둥이 화들짝 놀라 꽃잎 같은 불꽃이 튄다.의자를 끌어다 모닥불 앞에 앉았다. 모닥불과 나 사이의 거리는 짧은 거리지만 가까이 접근 했을 때는 몸이
최복선   2009-05-05
[백목련] 주가와 남편의 함수 관계
뉴스마다 나오는 경제용어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있다. 환율, 코스피 지수, 배럴당 유가……. 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든 아니든, 주가가 오르면 얼굴이 환해졌다가는 악재로 인해 떨어져서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표정이 어두워진다.
모임득   2009-05-03
[백목련] 특별한 사람이 아닌…
매주 토요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학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나누는 학생들, 며느리의 한국어수업을 지켜보고 계신 시어머니, 아내가 공부하는 동안 아이를 업고 기다리는 남편 등 여러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로 가득하다.국적과 인종
김정애   2009-04-30
[백목련] 시간의 발자국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을 위협하더니 듣도보도 못한 돼지독감이 나타나 두려움에 떨게 한다. 왜 미세한 바이러스에 인간이 쓰러져 갈까?하느님은 자연 속에서 유독 인간에게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인간은 무한하게 변화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생각
가시리   2009-04-28
[백목련] 십자가
"요즘 주부들 과로사로 죽는다며?" 직장 다니는 친구가 전업주부인 내게 농담조로 건네는 말이다. 그 말속엔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표현이 담겨있는 것 같다.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 전업주부들은 바쁘다. 마음만 먹으면 각종 기관에서 실비로 무엇이든
김윤재   2009-04-23
[백목련] 군자란이 흘린 눈물
주황색 꽃이 산형태로 피어 우아하고 기품 있다. 잎은 칼춤을 추는 무희(舞姬)의 칼처럼 생겨 좌, 우로 호위를 받아 군자란이 꽃을 피웠다. 어쩌면 저리 예쁠까, 다가가 이리저리 눈을 맞추다 잎사귀 끝이 누렇게 말라 있는 모습이 거슬렸다. 나는 망설임도
최복선   2009-04-21
[백목련] 잎새달
조팝나무 꽃이 바람에 흔들거린다. 건들건들 악수를 청하는 것 같아 꽃을 잡자 마음은 어느새 하얀 꽃물이 든다. 꽃을 바라보면 꽃마음이 된다더니 바라볼수록 정겹다.물오른 산 연둣빛이 하도 고와 산모롱이를 이끌려왔다. 들숨과 날숨 사이에 봄이 충만하다.차
모임득   2009-04-19
[백목련] 익숙함의 즐거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그것이 지나치면 싫증으로 변해버리고 처음에 시작할 때는, 처음에 마음에 다가올 때는, 처음에 나를 사로잡을 때는 '이번은 정말 최고야, 절대 싫증내는 일은 없을꺼야' 자부하지만, 어느덧 익숙해져 가고, 그 익숙함은 처음의 그
김정애   2009-04-16
[백목련] 습관은 달콤한 마시멜로다
얼마 전 보따리 하나를 잃어버렸다. 그 속에는 평소에 잠시라도 떼어 놓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던 소중한 것들 몇 가지가 들어 있었다. 현대문명의 이기인 핸드폰도 그 중의 하나다.그런데 며칠 살아보니 핸드폰 없이 사는 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시리   2009-04-14
[백목련] 그녀의 하루
가만가만 조용조용 그러나 분주하게 그녀의 하루가 시작된다. 남편과 아이들이 일어나면서 출근과 학교 갈 준비로 아침시간이 바삐 돌아간다. 아이들과 식탁에서 실랑이를 해야 밥 몇 수저 뜨고 가는 것을 속상해하는 그녀는 엄마다. 남편과 아이들 엉덩이를 도닥
김용례   2009-04-12
[백목련] 인사동 풍경
옛 것, 우리 것이 현존하고 갤러리가 많아 다양한 문화의 공유로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곳.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류의 흐름 속에 이곳 인사동 역시 상업적 통로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까칠한 바람 불고 비까지 간간히 내리는 오후의 인사동 길은 여
최복선   2009-04-07
[백목련] 그래도 인권
최근 범죄자 얼굴공개에 대한 찬반여론이 분분하다. 범죄예방을 위해서라도 공개는 필요하다는 의견과, 범죄자와 그의 가족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공개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각종 흉악범죄를 줄이기 위한 의도는 좋지만, 과연 그 효과성이나 부작용
김정애   2009-04-02
[백목련] 껄껄마녀
나는 절름발이다. 늘 껄껄 하면서 마음을 절름거리며 산다. 좋은 사람을 만나도 늘 마음속으로만 반갑고 좋다. 어느 집을 방문하여 식사대접을 받게 되어도. 손님 자리에 앉아 우아한 대접을 받기보다는 옷소매를 걷어 부치고 부엌에서 안주인이 내어놓는 묵은
가시리   2009-03-31
[백목련] 핑계
하루 종일 바람이 분다. 이제 겨우 싹을 틔우는 여린 나뭇잎들이 흔들린다. 겨울바람처럼 날카롭고 괴기스러운 소리가 창을 흔들며 내 귓가를 맴돈다. 어떤 시인이 봄을 일컬어 "본격적으로 슬픔이 시작되었다" 라고한 이 기막힌 말을 떠 올리지 않아도 나는
김용례   2009-03-29
[백목련] 배꼽노출, 性범죄 표적 아니다
며칠 전 버스 안에서의 일이다. 눈 앞에서 배꼽에 피어싱을 한 아가씨가 알짠 거렸다. 바람 빠진 꽈리처럼 쪼글쪼글한 배꼽에서 은색 피어싱이 반짝거렸다. 참 귀여웠다.2차 대전 이후. 프랑스 디자이너 '루이 레아'가 비키니를 선보이기 전까지 배꼽은 옷
김윤재   2009-03-26
[백목련] 도전적 에로티시즘 '클림트 展'
반은 드러낸 알몸으로 적장의 잘린 머리를 들고 묘하게 웃고 있는 유디트의 아델리블로흐 바우어. 꽃들이 만발한 벼랑에서 에밀리 플뢰게를 안고 입맞춤하는 상상을 그린 키스 등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은 여인과 자연이 주제다. 그러나 풍경화보다는 여인들의 그
최복선   2009-03-24
[백목련] 늘 푸른 그곳
내 기억속의 고향은 초록이다. 사계절 내내 자연의 그림을 선사하고 놀이터가 되어주던 곳. 동네 초입에 들어서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산들을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던 날들. 산은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빛깔을 달리하며 날마다 새 그림을 그렸다. 수채화로 그린
모임득   2009-03-22
[백목련] 내 삶의 네비게이션
요즘은 대부분의 차량에 네비게이션이 설치되어 있다.전국 방방곡곡, 아무리 구석진 곳이라 해도 못찾는 법이 없다. 운전자는 예전처럼 목적지를 찾아 헤메일 필요도 없고,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운전만 하면 된다. 너무나도 친절하고 정확한 네비게이션을
김정애   2009-03-19
[백목련] 잠시 슬퍼 눈 매운 날
어느새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한때 꽃밭을 화려하게 했던 꽃가지들이 겨울을 보내자 말라 비틀어져 처량한 몰골로 찬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지저분한 잎들을 떨구더니 살점들 다 발라지고 고갱이만 남아 초라한 생을 버티고 서있다.잘라주어야지, 벼르다가 너무
가시리   2009-03-17
[백목련]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여보 잘 다녀와요." ,"아들 딸 잘 다녀와."매일아침 나누는 사소하고 다정한 인사가 몇 번 더 남았는지, 너무나 소중하여 그 무엇과 비교 할수 없는 사람들을 남겨 놓고 이렇게 뜨거운 열기로 상생의 계절에 육신을 버려야합니다.여보 미안해요. 백번 만
김용례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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