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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길 카페에서 믹스커피를 뽑아 홀짝 홀짝 두어모금에 마시고 툭!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던지고는 가던 길 종종 걸음으로 사라져 가는 사람들.그 속도만큼이나,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조급증 환자들이 되어 가고 있다.물질이 풍부하니 눈이 황홀할 만큼 먹세, 입세가 풍요롭고 화려하다. 돈이라는 건만 들고 나가면 원하는 건 즉석에서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이다.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 음식들이 즐비하다. 대형마트엔 반찬들이 간식거리가 멋과 맛을 아우르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재료를 사다가 정성스레 다듬고 만들고 조리지
백목련
육정숙
2010.09.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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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술주정뱅이'를 생각한다. 술 취한 자기가 싫어서 그 사실을 잊기 위해 계속 술을 마신다는 술주정뱅이.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 아니 그렇게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며….'아는 척, 잘난 척하지 말아야지. 자랑하지 말아야지. 지시하거나 명령하지 말아야지.'생각하고 다짐하지만 쉽게 그리 되지 않는다. '청소를 취미삼아 열심히 걸레질해야지.'생각하고 다짐하지만 실제로 청소하는 일이 쉽지 않다. 생각과 행동의 불일치가 괴롭다.'삶'은 '행함'이다. 손과 발, 그리고 입술의 말로 이루어
백목련
박순희
2010.09.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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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자 아파트 승강기는 또 바빠진다. 등교 길에 나가보니 도시 전체가 활기차다. 이런 저런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아파트 숲 속도 한가롭게 매미 노래를 듣는다. 마당에 주차장도 직사각형들이 여유를 부린다. 마음대로 자리를 골라서 차를 세워두고 승강기에 들어서자 아침에 댕그라니 앉아있던 그 우유팩이 온 몸을 쪼그리고 나를 바라본다. 아마 아침밥 제대로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손에 쥐여 준 것이리라. 빈 팩을 버릴만한 통이 없어 그냥 승강기 손잡이에 얹어 놓은 모양이다. 이 시간이면 어린이집 셔틀
백목련
오계자
2010.09.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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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회한다. 지난날의 내가 너무나 쉽게 타인을 판단하고 너무나 단호하게 타인을 단죄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마다, 그런 나의 태도들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결국 그들이 나를 멀리하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 때의 너무나 옹졸하고 경솔했던 나의 말과 행동을 후회하게 된다.스스로 숙고한 것이 아닌 도덕률 위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동조하는 잣대들을 검으로 삼고 얄팍한 지식을 방패삼아 나는 전투게임을 하는 아이처럼 무기를 휘둘러댄 것 같다. 내가 장난처럼 내뱉은 말들이 누군가의 마음에는 상
백목련
오영임
2010.08.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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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넓은 대청댐을 돌아 회인 어디쯤에 왔을 때 멀리보이는 그림 같은 집이 있었다. 대문사이로 보이는 화단은 정갈했고 몇 그루의 반송은 잘 생긴 중년남자처럼 기품이 있었다. 안에서 인기척이 났다."미안합니다. 정원에 꽃이 예뻐서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대문을 열어주는 노신사의 얼굴은 평온해보였다. 나는 초대 하지 않은 손님이랄까 아니면 불청객이랄까, 그럼에도 거실까지 들여 차를 대접하는 그분의 삶을 보았다. 풀 한 포기 없이 깨끗한 정원에서 부지런함을 보았고 느닷없이 나타난 낮선 사람에게도 친절함을 베푸는 여유는 돈이 많
백목련
김용례
2010.08.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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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양옆으로 도로가 있고 그 위로 도로가 또 있다. 그리고 그 도로에 바짝 붙여 회벽으로 청벽을 만든 위에 집들이 즐비하다. 보기엔 아파트도 연립도 오피스텔도 아닌 것이 겉으로 보기엔 꼭 사무실 같은 집들이 닭장처럼 다닥다닥 붙어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것만 같다. 부자들이 사는 동네란다. 하늘만 빠꼼하게 놔두고 사방이 콘크리트 도배를 하고 사는 곳, 여기가 어디냐고? 서울이라는데.....저 집에 올라가 창문을 열면 한강이 한눈에 보여 전경이 끝내준다고 한다. 그 맛으로 사는가!숨이 턱 하고 막히더니 호흡이 멎을 것만 같다.한강고수
백목련
육정숙
2010.08.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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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옆에 달력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벽에 못 하나를 박는 일도 오랜 시간 마음속에 머물다가 실현된다. 건축자에 의해 지어진 수많은 건물들, 지어지고 나면 지은이는 잊혀지고 건물만 남는다. 생각해 보면 눈에 보이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과 마음속에서부터 비롯되었다.시간과 공간으로 이루어진 눈에 보이는 영역을 3차원이라 하고, 시공을 초월하는 차원을 4차원이라고 한다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4차원에 속한다. 그 생각과 마음의 표현인 언어-말과 글도 4차원의 산물이다. 그래서 말과 글은 창조력이 있다. 건축의 설
백목련
박순희
2010.08.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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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선생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느티나무가 되어주시네요."이 한마디가 얼마나 내게 보람과 행복을 주웠는지 아마 그는 모를 게다. 그런데 문제는 10분도 되지 않아서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뜨거운 밭고랑에서 김 메다가 정자나무 아래서 쉬고 계시는 농민들이 떠올랐고 과연 그런 느티나무의 흉내를 아무나 낼 수 있을까 싶어서다. 경솔하게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고 잠시지만 마냥 좋아했다.늘 느티나무 같은 삶을 살고 싶었고 그려 왔지만 현실은 허락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오늘, 이 작은 정성에 행복해 하고 감히 느티나무에까
백목련
오계자
2010.08.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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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언어의 한계를 느낀다. 어쩌면 그것은 언어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일 수도 있고 내 표현력의 부족함 때문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녹음이라든지 초록이라든지 연두 빛이라는 말들은 분명 아름답고 싱그러운 말들이지만 따가운 햇살에 가지를 한껏 펼친 채, 살랑거리는 잎이 무성한 실제의 나무들을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실체의 2차 가공품 같은 단어는 역시나 그 역량이 진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그저 초록색이라고 해 버리자니 너무나 다양하고 너무나 또렷하게 구분되는 하나하나의 이파리들에게 미안할 지경이다. 말로
백목련
오영임
2010.08.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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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정호는 고3 수험생이다. 수험생의 하루하루는 시간과 체력의 싸움으로 피를 말리는 시간이다. 허나 정호는 여름방학을 하자 친구들과 2박3일을 괴산군 장연마을 옥수수 농가로 봉사활동을 나왔다. 공부하기에도 지칠 수험생이 농촌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정호를 만났을 때는 이미 새벽에 밭으로 나가 옥수수 수확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정호는 "혹시 저희들이 농가에 와서 폐나 끼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어른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 하셔서 다행이에요"라고 말하며 하얀 이를 드러낸다. 정호는 소박한
백목련
김옥례
2010.08.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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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매 한가지인데 올 여름은 왜 그리도 길게 느껴지는지, 매일같이 쏟아지는 폭염 탓이리라. 아니, 어쩌면 우리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문명이 발달하면서 참을성이 사라진 탓이기도 하다.어릴 적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그리움이 발길을 멈춘다. 벌건 대낮에 발가벗고 시냇가에서 여름과 한 몸이 된 아이들이 작은 고무신으로 물을 뿌려가며 태양을 벌컥벌컥 마셔댄다. 얼굴이, 온 몸이 까맣게 되어야 추운 겨울동안 감기 한 번 걸리지 않는거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개구리들의 수다가 요란한 논에선 뜨거워야 벼가 잘 큰다고 하신다.여름이 덥다고
백목련
육정숙
2010.08.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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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아랑곳 않고 오랜만에 맘먹고 하루를 비워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 시댁 식구들, 남편, 아이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갈등하며 지나온 이야기들을 쏟아놓으며 마음은 가벼워지고 시원해진다. 듣다보면 진주 같은 지혜가 마음을 채워주고 남은 날들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솟게 한다. 나이가 더해갈수록 친구들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자기 분야에서 으뜸이 된 사람들, 잘 성장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재미있는 일보다 해야 할 일은 먼저 하는 것이라고 친구가 얘기한다.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백목련
박순희
2010.08.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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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예닐곱 살쯤 되었을까, 어느 더운 날 어머니는 파란 풀을 베어다가 돌 절구통에 찧고 계셨다. 호기심 유난하던 나는 양지로 살짝 찍어 맛을 보고 말았다. 혀는 물론 온 몸이 오므라드는 것 같은 쓴맛의 기억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생생하여 진저리가 쳐진다. 유월유두날 익모초를 먹으면 그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해마다 가족들을 챙기시지만 진저리쳐지는 시퍼런 즙을 하얀 사발에 담아서 나오시면 부르기도 전에 나는 줄행랑이었다. 후에는 익모초 베어 오시는 것만 봐도 미리 뒷동네로 간다. 저녁 먹을 시간쯤에 살그머니 들어오면 어머니
백목련
오계자
2010.08.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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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가 꽃향기를 맡았다. 살펴보니 길가에 꽃이 피어있었다. 향긋한 것이 기분까지 좋아졌다. 그래서 인간보다 후각이 발달했다는 개를 끌어다 꽃향기를 맡게 했다. 하지만 개의 반응은 그저 시큰둥했다. 나는 나처럼 좋아하지 않는 개를 보며 제대로 냄새를 못 맡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개를 잡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맡게 해주려고 개의 코 부분을 꽃에 바짝 끌어다 붙였다. 하지만 역시나 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좋아하기는커녕 기분이 상했는지 반항적으로 몸을 비틀어 내 손에서 빠져 나가버렸다.솔직히 좀
백목련
오영임
2010.08.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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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처럼 오래된,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보물이 내게 있다. 숭례초둥학교 2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 여름 방학 중에 선생님과 대여섯 명의 반 아이들이 도봉산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뙤약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선생님의 콧잔등에 송송 맺힌 땀방울들을 보는 순간 '어머, 선생님이 우리 때문에 이 고생을 하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에 대한 사랑이 실감으로 마음을 파고들었다.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선생님의 고마움이 새록새록 깨달아졌다. 가난한 집 못생긴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거리 불문 꼬
백목련
박순희
2010.07.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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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들른 친정집. 뒤뜰과 연결된 한지 문을 여니 연초록 감나무 잎사귀가 시야를 산뜻하게 한다. 잎새 사이로 비치는 햇살 조각이 눈부시도록 정겹다.아버지가 생존해 계셨으면 돋아나는 대로 뽑아 내셔서 이렇게 풀밭처럼 되진 않았을 텐데, 뒤뜰엔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가슴을 아련하게 한다.중풍으로 쓰러지신 아버지는 말씀은 어눌하게 하시고 오른쪽은 마비되어 모든 일을 왼손으로 하셨다. 돌 틈 사이에 난 풀을 한 손으로 뽑아내시던 모습을 그려본다. 문득 바라본 굴뚝 옆에 지팡이가 있고 밑에는 고무신 한 켤레가 보인다. 주인 잃은 물건에
백목련
모임득
2010.07.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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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문학관과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전주 덕진 공원을 향해 가는 문학기행 차안에서 옆에 앉은 시인이 그런다. '요즘 문인은 많아도 향기를 발하는 문인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문인뿐만 아니라 어느 단체 어느 조직에서든 정통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불과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글만 잘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은은한 내면의 향기를 발하는 인품을 갖추기까지는 오랜 시간 남모를 내공과 마음의 수양이 있어야하겠기 때문이다.어느 해던가. 시인협회 사화집에 실린 시를 읽고 어느
백목련
이정자
2010.07.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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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기니피그를 봤다. 분평동 쪽 자전거 도로로 내려가는 비탈길이었다. 더운 날에 지친것인지 어딘가 아픈 것인지 기니피그는 기운이 없었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더니 하늘은 흐려지고 있었다. 살짝 쓰다듬어 줘 보지만 고개를 돌려 버릴 뿐 반응이 없다. 기니피그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을 체념하고 그저 죽을 때를 묵묵히 기다리는 생명의 조용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 생물은 버린 주인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일까, 아니면 사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알지도 못하는 것일까? 기니피그의 주
백목련
오영임
2010.07.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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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만으로 가슴 설레는, 그 고운 청춘 시절에, 그러나, 나는 , 그리고 해금이는, 해금이의 친구들은 참으로 슬펐다. 저희들이 얼마나 어여쁜지도 모르고 , 꽃향기 때문에 가슴설레는 그것이 무슨 죄나 되는 줄 알고, 그럼에도 또 꽃향기가 그리워서 몸을 떨어야 했다.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잘 있으라는 위로의 말 한마디 없이 우리는 그 시절과 이별했다.' 작가의 말이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제목에 끌려 작가의 말을 읽고 빌려와 단숨에 읽었다. 내용은 80년대의 젊은 사람들이 겪어야했던 노동문제, 정치의
백목련
김용례
2010.07.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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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로 일상의 조각들이 구름처럼 동동 떠간다. 아니, 훨훨 날아간다. 지평선 너머로, 수평선 너머로...돌아오는 길이 빈손일지라도 늘 달려 나가는 아침이다.땀으로 젖은 어제가, 온 가족들이 달려 나간 아침의 흔적들이, 일그러져 거실바닥에 축 늘어져있다. 깃과 소매엔 찌든 삶의 상흔이 누렇게 바래져 삐딱하니 쇼파에 걸쳐있다. 주섬주섬 시간들을 걷어다 콸콸 흐르는 수돗물에 던져버렸다.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맡기고 흐늘거리는 삶의 흔적들.꽉꽉 주무르고 싹싹 부벼 댄다. 분주했던 아침풍경들이 부글부글 거품으로 북적인다. 삶의 편린들이
백목련
육정숙
2010.07.15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