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은 주먹 센 아이에게 모두 고개를 숙인다. 그러던 것이 학창 시절로 가면 공부 잘 하는 아이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회에 나오면 권력자에게 고개를 숙이게 되어 있다.특히 우리나라처럼 학력(學歷)과 어느 대학 출신인가를 심오하게 따지는 나라에선 일단 공부를 잘 하고 봐야 고스톱마냥 기본 3점은 먹고 들어가게 되어 있어 부모들의 사교육 극성이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그러다 보니 다 들 좋은 학력을 가지고자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하늘은 참으로 공평해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는다.공부 잘 하면 그만큼 예능 분야
충청포럼
조동욱
2007.08.27 19:02
-
현장에서 대부분의 리더들은 자기 자신보다는 부하들이 목표 달성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부하들이 잘 따라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업부진과 관련된 문제는 리더 자신으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자식이 비뚤어지는 것은 자식보다는 부모의 영향이나 관리소홀 때문인 경우가 많은 것과 같다. 따라서 조직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리더는 그것을 부하들 탓으로 돌리기 전에 자신에게 잘못이 없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대개는 거기에 답이 있다. 일이 잘못 되었을
충청포럼
한영섭
2007.08.20 21:48
-
며칠전 ○시에서 수행되고 있는 테마도시에 대한 자문회의에 참석한 일이 있다. 자문회의 초반부터 테마도시의 개념을 갖고 교수들의 의견이 분분하였다. 두 시간동안 이루어진 자문회의가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필자는 고향인 청주의 테마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지자체가 이루어지면서 관광레저도시 혹은 문화도시라는 용어는 이미 우리들에게 친근한 용어가 되어왔다. 그렇지만 테마도시라는 말은 개념정립에서부터 생소하게 느낄 수 있다고 본다.사실 21세기는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는 않
충청포럼
이상건
2007.08.13 17:04
-
우리는 한번 뛰어들면 쉽게 발을 빼지 못하는 상황에 종종 직면한다. 특정 신용카드나 항공사를 이용하면서 포인트가 쌓일수록 더 많은 혜택에 유인되어 다른 카드사로 옮기기가 더 어려워지며, 한 직장에 들어가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다른 회사로 전직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진다. 특정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다 만족스럽지 않아 다른 회사의 유사 제품을 다시 구입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중복적으로 지불해야 할 것이다.한 달에 15만 원 하는 체육시설 이용료가 연 100만 원이라 해서 더럭 지불했다가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고,
충청포럼
이하형
2007.08.06 18:53
-
나는 코흘리개 시절부터 대학 2학년까지 대통령이라고는 단 한 분만 보고 자랐는데 그 분이 바로 박대통령이시다. 늘 근엄한 모습으로 찍으신 사진을 도처에서 보고 자랐다. 그 당시로 돌아가 보면 초등학생 시절은 아버지 이름은 못 외워도 국민교육헌장은 외워야 했다. 중학 시절은 유신,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학교에서 들었어야 했으며 음악시간에 배운 새마을 운동 노래는 애국가와 더불어 제일 중요한 곡이었다. 고교시절에는 대학입시가 인생의 절대적 가치였음에도 학도호국단 노래를 외워야만 했고 매주 월요일 조회도 애국 조
충청포럼
조동욱
2007.07.30 21:50
-
일부 병원의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을 비롯하여 한미 fta와 이랜드 사태를 빌미로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벌이는 등 노동계의 하계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각 나라들이 안정된 정치제도와 선진화된 노사문화 속에서 오직 경쟁력 제고만을 위하여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사이에 우리의 노사는 서로 갈라져 격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으니 피로가 누적되고 생산성이 오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사회에서 노사관계가 개선되지 못하는 것은 노
충청포럼
안상윤
2007.07.23 17:51
-
내가 미국 유학시절 즐겨듣던 음악가운데는 돌리 파튼(dolly parten)의 것이 몇 개 있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이 가수는 불행하게도 어릴적에는 자신의 곱슬머리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 탓으로 학교에 가기도 싫어하고 친구들과도 어울리기 싫어했다. 밖에서 뛰어놀다 들어와 거울만 보면 막 자고 일어난 모습처럼 머리가 엉망이었다. 친구들의 단정하고 길게 늘어뜨린 머리와 비교해 보면 속이 상했다. 그래서 항상 찰랑찰랑한 머리릿결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소원은 이뤄질 수도 없었다. 지금처럼 머리 만지는 기술이
충청포럼
이상건
2007.07.16 20:02
-
현 정부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행정 부처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조직 확대에 여념이 없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정책국과 안전관리관실을 통합해 해양정책본부로 조직을 이미 확대 개편했고, 건설교통부는 3국 17팀으로 확대되며, 통일부는 1개 팀이 늘어나고, 보건복지부는 2국 6팀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인적자원정책본부를 발족시키면서 3국 8팀으로 늘어날 계획이며, 노동부는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면서 고용분야 1개국을 신설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본부 2팀과 분쟁조정을 담당할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신설을 추
충청포럼
이하형
2007.07.09 20:35
-
인류의 역사란 자연으로부터 소외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인간 의식 속에는 인간과 자연, 문명과 자연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감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과 총체성을 간직하고 있던 시대로부터 이탈되어 오는 과정이 곧 인류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현대인들은 최첨단과학 문명의 발달을 지향함으로써 자연의 대한 손상과 그 토대의 극심한 상실감을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명 사랑과 자연 사랑의 정신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 결과로 인간들은 본래의 순정(純正)한 세계를 꿈꾸며 시원적 생명 세계로 되돌아가려는 몸
충청포럼
김완하
2007.07.06 07:08
-
황금 돼지해라 그런지 얼마나 많은 분들이 결혼을 하는지 금 주 주말만 해도 세군데 예식장을 다녀야 한다. 어느 날은 결혼식 참석하고 와서 괜히 심통 나는 경우도 있다. 이유인 즉 내 아이들은 늦둥이여서 지금 실컷 축의금 내도 내 아이들이 결혼할 때는 축의금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그렇다.원래 부조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것인데 아니 냉정히 말하면 차후 내 아이들 혼사를 위해 남들에게 먼저 축의금 주고 차후에 물가 상승률 적용하여 받고자하는 것인데 내 경우는 내 나이 70세나 되어야 아이들 장가보내게 되니 손해가 크고도 크다. 물론
충청포럼
조동욱
2007.07.03 10:56
-
얼마 전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지역몇 개 사립대학들이 고교내신을 무력화시키는 입시 안을 내놓고 교육당국과 대립하고 있다.언론에서도 이들 사립대학들이 수년 전부터 정례적으로 입학처장 모임을 운영하는 등 일종의 입시담합을 해왔으며, 마치마피아와 같이 교육현장을 흔들고 있다고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대학들은 무서울 것이 없다는 기세여서 학교 교육은 더욱 파행적이 될 수밖에 없을것으로 보인다.좀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이들 대학들의 수험생 우롱과 교육 당국에 대한 저항은 자율성 확립이라는 명분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충청포럼
안상윤
2007.06.26 16:45
-
대권 주자들의 윤곽이 들어나고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차기 정부의 모습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권 주자들은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기 위해 현 정부와 차별화된 패러다임을 만들려고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다. 기존 정부의 패러다임이 사회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데 한계를 지닐 경우, 새로운 진단과 처방을 위한 패러다임이 등장하여 기존 패러다임을 대체하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난다. 패러다임은 '한 시대를 지배하는 과학적 인식·이론·관습·고·관념·가치관 등이 결합된 총체적인 틀 또는 개념의 집합체'라는 쿤(k
충청포럼
이하형
2007.06.11 20:57
-
국내 병원들이 전에 없이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 총 1천3백여 개의 국내 병원중 문을 닫는 병원이 연간 10%에 육박하고 있다. 2백 병상 내외의 중소규모 병원들의 연간 부도율은 16%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제조업체 부도율의 약 20배에 달하는 것이다.수 십억 원에 달하는 병원 창업 투자자금을 날리고 다시 월급의사로 회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들어 크게 불거지고 있는 병원경영의 부실 원인은 경쟁의 심화, 의약분업 등 제도적 문제로부터 적대적 사회환경의 조성, 구성원들의 낮은 충성심 등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충청포럼
안상윤
2007.05.28 19:22
-
지난 가을에 말레이시아 테일러대학(taylor's college)에서 개최한 외식관련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논문을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 학회의 기조연설자로 프랑스 뚤루대학의 학장으로 보이는 교수가 외식서비스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그의 발표내용 중 그가 겪은 일화를 잠깐 비추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에어 프랑스기내에서 한 아이와 그의 어머니의 대화였다. 그 아이는 자기가 기내의 화장실과 세면대를 사용하고 난 후 물기를 없애야 한다는 점은 이미 어머니를 통해 교육받은 바가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남이 사용한 후 물기를
충청포럼
이상건
2007.05.21 19:57
-
내가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았을 때 기억에 남는 아련한 추억중 하나가 바로 여름방학이 되면 강원도에 사시는 고모 집에 놀러 가는 것 이었다.서울에서만 자란 필자 입장에서는 시골 강가에서 수영하고 시골에서 먹어 보는 밥이 어쩜 그리도 맛이 있는지 밥 한 그릇 먹어 치우는 것은 눈 깜짝할 순간 이었다.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는 것은 우리 고모부는 아무리 서울에서 많은 것을 선물로 가져다주었어도 놀러 간지 2일만 지나가면 은근히 밥 먹을 때 눈치를 주셔서 고모부에게 잘 보이고자 아침 일찍 일어나 밭에서 잡초 뽑기등을 했던 기억도 있다.특히
충청포럼
조동욱
2007.05.07 20:13
-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성장이라는 말을 달고 살고 있다.성장은 이제 우리에게 일종의 신앙이 되었다. 최근에는 성장이란 용어도 성에 차지 않는지 혁신이나 개혁으로 말을 바꿨다.그러나 사람들이 입으로 내뱉는 말만큼 정신이나 행동으로 그것을 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누적되는 피로와 스트레스, 증가하는 질병과 자살이 그 증상이다. 끊임없는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땅이 오염되고, 공기는 탁해지고, 먹을 수 있는 물도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인간의 용량을 초과하여 강요되고 있는 개혁과 혁신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만든다.오직
충청포럼
안상윤
2007.04.30 18:59
-
부활절하면 아직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달걀이다. 온 나라가 굶주림에 떨던 시절에 유년기를 보낸 나에게 부활절은 교회에 가는 날이었다. 교회를 안 다니는 아이들도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은 교회엘 가곤했다.왜냐하면 부활절에 교회가면 달걀을 얻어먹을 수 있고, 크리스마스에는 과자, 사탕에 떡 등을 얻어먹을 수 있으니 교회로 발길이 돌려 지는 것은 정한 이치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부활절에 주는 달걀을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이유로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으니 굶주린 세월을 살아 온 사람들에게는 격세지감이 아
충청포럼
조동욱
2007.04.10 00:04
-
▲ 이하형ㆍ대덕대 경찰행정학 교수사회 각 분야에서 행정이란 말이 많이 사용되지만, 정작 행정이란 무엇이며 우리에게 왜 필요한가? 하고 물으면 답하기 어려워 당혹스러워진다.행정은 우리 곁에 항상 있으면서도 그 실체가 뚜렷이 보이지 않아, 다가서기 힘든 괴물로 언제부턴가 자리하고 있다.정치를 행하거나 정무를 집행한다는 정형적 개념의 행정은 근원적으로 나누어주고, 도와주고 서비스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국의 행정에서는 근원적 개념인 봉사가 강조되고 있는 반면에, 우리에게 행정은 아직까지도 권한을 지닌 지배 또는 집행이라는 정형적 의미
충청포럼
이하형
2007.04.02 20:34
-
요즘 필자가 잘 보는 tv 드라마가 있다. 하나는 금요일 밤에 하는 '사랑과 전쟁'이고 또 다른 하나는 토요일과 주일에 하는 사극으로 '대조영'이다. 사랑과 전쟁은 부부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이혼하는 부부들의 사연을 담은 드라마인데 꼭 보다보면 남자에게 문제 있는 경우는 집사람이 필자보고 '당신과 흡사하다'고 해서 싸우고 여자가 문제 있는 경우면 이제는 필자가 집 사람에게 '당신과 같다'하여 말다툼을 하면서 보는 드라마이다. 그래도 안 싸우고 온 가족이 사이좋게 보는 드라마가 대조영이다. 요즘은 얼마나 극이 재미있게 전개되는지 등장인
충청포럼
조동욱
2007.04.01 17:57
-
요 며칠 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분의 부친상이 있어 대구엘 다녀왔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 옆자리에 앉은 청년이 신문을 열심히 읽기에 무슨 신문인가 했더니 대구 지방에서 발간되는 한 일간지였다. 충청도에서 수십 년 살면서도 차안에서 우리 지방 신문을 읽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작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기차 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 사람이 아니라 몇 사람이 그 지방 신문을 읽고 있었다. 대구지방에서 발행되는 어떤 일간지는 그 발행부수가 수십만 부 가까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내 눈으로 그 실제를 목
충청포럼
안상윤
2007.03.26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