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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나무가 작다고 고추도 작을까키 작은 사람이 좋아할 말이다. 고추나무 크기하고 고추 크기는 정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농사짓는 사람들은 잘 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장모가 사윗감을 고를 때 키를 먼저 보지 않고 코를 먼저 보는 것이다. 고추나무가 작아도 고추는 작지 않다. 그러나 크다고만 능사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할 일이다.고쟁이 열두 개 포개 입어도 나올 것은 다 나온다아무리 감추고 감추어도 드러날 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옷을 껴입는다고 도화살이나 화냥기가 드러나지 않을까.마음이 제대로 되어 있
정종진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2007.04.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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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남편은 정 들어도 못 산다남의 남편과 정분이 날 수는 있다. 간 큰 남자와 통 큰 여자가 만나 이루어지는 것이 간통이라니까. 그러나 이혼을 하기 전에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설령 이혼 수속을 다 하고 살아보았자 전 남편 전 아내와 크게 다를 바 없음을 느낄 것이다. 떡에나 별 떡이 있지, 사람에게는 별 사람 없다는 말을 잘 새길 일이다.남녀 음양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여기서 음양은 남녀의 궁합을 일컫는다. 궁합도 겉궁합이 있고 속궁합, 즉 성생활의 친화력이 있다. 된장에 상추쌈 궁합, 조청에 찰떡궁합이 최상임은 물론이다.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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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4.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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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 것이 사실이듯이, 오입도 많이 해 본 사내가 자꾸 하게 된다.오입쟁이란 성중독자란 말이니까. 서방질은 하면 할수록 더 하게 되고, 오입질도 하면 할수록 더하게 된다는 말은 틀림이 없다. 색탐에 빠져들면 죽기 전까지는 구해낼 수 없게 된다.고르다가 고르다가 되모시 얻는다'되모시'란 이혼을 했지만 처녀 행세를 하다 다시 시집간 여자를 말한다. 고민 고민하며 고른 것에서 큰 흠을 발견할 때 쓰는 말. 속이면서 처녀행세를 했다는 것은 괘씸한 일이지만, 처녀로 보일 정도면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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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4.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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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한테 절 받겠다.제법 문자 속이 트이고 인성이 바르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금메 성님, 양심 잠 있으씨오. 누구넌 냉돌 유치장에 갇혀 생똥 싸고 고상을 허고 있는디 우리넌 뜨뜻헌 방에 다리 뻗고 앉어 음담이나 늘어놓다니, 요것이 워디 사람이 헐 짓이겄소?" 김종연은 장칠복의 눈치를 힐끔힐끔 보며 말하고 있었다. "워따, 니 인자 본께 공자님헌테 절 받을 양심가다와.……"』(조정래의 '태백산맥')눈이 맞으면 배도 맞춘다.눈이 맞는다는 말은 배가 맞는다는 말과 같이 쓰이기도 한다. 성관계가 이루어지려면 당연히 이심전심의 눈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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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4.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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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줄적에는 홀딱 벗고 주어라.몸을 허락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사소한 조건없이 한껏 즐기도록 하라는 뜻. 성 관계가 아니라 다른 무엇을 베풀더라도 구차하게 굴지 말고 기왕이면 시원 시원하게 내주라는 말이다. 기왕에 주려면 홀딱 벗고 주어라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길가 버들과 담 밑에 핀 꽃은 누구나 다 꺽을 수 있다.노류장화(路柳檣花)란 기생과 같은 부류의 여자다. 꺽을 수 있다는 말은 성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인데 최소한 해웃값(성 관계 값으로 내는 값)은 있어야 될 일이겠다. 노류장화야 임자가 따로 있는게 아니고 돈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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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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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대통에 똥 누겠다소견이 무척 좁고 하는 짓이 답답한 사람을 두고 빗대어 이르는 말.『"여보 나그네 양반, 정말 당신처럼 답답하고 참대통에 똥 눌 양반은 처음 보겠구려. 사람네 세상의 인륜도덕이 뭔지는 내 잘 모르겠지만, 거 참 몹쓸 인륜도덕도 다 있구랴…."』 (백기완의 장산곶매…)콧등이나 어루만지지어떤 일에 아무 상관도 말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옛 속담에 무관심을 종용하는 말로 콧등이나 어루만지지 혹이나 쓰다듬지 하는 게 있다. 이것은 곧 아무말도 하지 말라, 관여하지 말라, 관심을 갖지 말라 ….』 (이규태의 선비의 의식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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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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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뒷걸음질하다 쥐 잡는다뜻하지 않은 일이 공교롭게 어떤 성과를 올렸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윤선의 조잡한 각본에서 사실과 다른 것은 내가 약을 먹었다는 부분뿐이었다. 윤선은 코끼리처럼 뒷걸음질하다가 쥐를 잡은 것이었다.』(은희경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탐욕을 버리면 냉수도 영양이 된다욕심을 버리면 심신이 평화로워, 하찮은 것이라도 몸에 도움이 된다는 뜻. 『"대감은 어떻게 젊음을 유지하옵니까." "탐욕을 버리고 살면 냉수도 영양이 되고 곧은 길을 따라 걸으면 험난이 없으니 심신(心身)의 소모가 적지 않겠오."』(이병주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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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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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호랑이 아가리보다 더 무섭다삶이 너무 무섭고 고통스럽다는 뜻으로 비유해 이르는 말. 『노동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것이 삶 전체를 짓누를 때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나는 사는 게 호랑이 아가리보다 더 무섭다는 옛 어른들의 말을 조금씩 체득하고 있었다.』 (이유진의 나는 봄꽃과 다투지 않는 국화를 사랑한다)바다 고운 것하고 여자 얼굴 고운 것하고는 믿지 말라얼굴이 고운 여자는 얼굴값을 꼭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없고, 바다는 갑자기 거칠어지기에 믿을 수 없다는 뜻. 『그 여자는 숲길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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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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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라도 뚫을 것 같다극도로 화가 났다거나, 아주 좋아서 펄펄 뛴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형이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선상님이 되기를 목빠지게 기다린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농사꾼이 되자 아버지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을 것처럼 펄펄 뛰다가 끝내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앓아누웠다.』 (조정래의 태백산맥)가난한 집 여편네 딸 이바지 짐 만지듯이바지란 결혼 후에 신부가 시댁으로 가져가는 음식이나 예물. 무엇인가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것을 두고 빗대는 말. 『여인네들은 반찬을 장만하면서 가난한 집 여편네 딸 이바지짐 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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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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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던 입에 콩가루 털어넣기사리에 맞지 않는 엉뚱한 짓을 한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나도 마찬가지여. 자던 입에 콩가루 털어넣기지, 이게 무슨 적당치 못한 처사인가 원. 놈을 잡으면 당장 육젓을 담글 터이지만 이 야밤에 어디 가서 놈을 찾는단 말인가.……"』 (김주영의 객주)아는 것 많기로는 오뉴월 똥파리라이리저리 다니며 많은 것을 얻어 들었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객지 사람답지 않게 인사도 깍듯하고, 먹물도 좀 들어 있었으니까 회사에서 책상머리에 붙어 있었겠지만 오뉴월 똥파리처럼 이것저것 아는 것도 많았다.』 (김수용의 우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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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2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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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상팔자다재물이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진 애를 쓰는데, 가난한 사람은 그런 일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가난이 상팔자라는 말. 『숨길 게 별로 없어, 이럴 땐 가난이 상팔자라고 마음을 턱 놓고 있던 사람들도 그제야 새삼스럽게 정지간에 뛰어들어 천장에 매달린 종자 망태를 내려다 마당귀에 있는 짚가리 속에다 쑤셔넣는 것이었다.』 (현기영의 변방에 우짖는 새)나다니는 머저리, 앉아있는 영웅보다 낫다시원찮은 사람이라도 밖으로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겪고 배우면, 틀어박혀 잘난 체 하는 사람보다 나아진다는 뜻으로 빗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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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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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치고 포 친다어떤 일에 중요한 역할을 모두 맡는다거나, 제 마음대로 일을 처리한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들. 『외불이는 혼자 신명이 나서, 차 치고 포 치고, 제 것이라도 떼어주는 것 같이 이런 엉뚱한 소리를 하고 나왔다.』(송기숙의 자랏골의 비가)찬물 퉁기는 도적은 생사람 골도 내가고 간도 내간다하찮은 도둑보다는 권세 높고 재물 많은 양반도둑들이 사람을 더 철저하게 괴롭힌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설마가 사람 죽여. 본시 칼 든 도적은 눈 앞의 재물만 가져 가제마는 너울 쓰고 찬물 퉁기는 도적은 생사람 골도 내가고 간도 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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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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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벌어진 데 웬 솔뿌리 걱정솔뿌리는 그릇 터진 데다 쓰기 때문에 마당 터진 데는 쓸 수 없다는 뜻으로, 용도를 잘못 알거나 가당치 않은 방법으로 모면하려 한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바늘 가진 사람이 도끼 가진 사람 이긴다괜한 허풍을 떠는 사람보다, 힘이 작더라도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가 낫다는 말. 『"대신 우리도 영악해졌다." "영악해지믄 머하노 아무리 뛰어도 그놈들이 먼지 와 있는데." "우리는 바늘 가진 사램이고 그놈들은 도끼를 가졌다. 바늘 가진 놈을 도끼 가진 놈이 못 당한다는 속담이 있제."』 (박경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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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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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발은 안 태우고 말만 달린다정작 중요한 것을 빠뜨린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파발은 안 태우고 말만 달리면 되겠소? 성미도 급하지." 송장환은 서희와 길상과의 혼인을 생각했음이 분명하다. 얼굴이 빨개진다. 』(박경리의 토지)탐욕은 손에 넣기 쉬워도, 진실은 잡기 어렵다누구나 욕심을 부리기는 쉬워도, 참다운 도리를 깨우치기는 쉽지 않다는 뜻. 『소망으로 팽배해 있기 때문에, 소망은 먼 곳에 있고 탐욕은 가까운 곳에 있다. 탐욕은 손에 넣기 쉬워도 진실은 잡기 어렵다.』(박경리의 토지)하나는 열을 꾸려도, 열은 하나를 못 꾸린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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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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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놈이 안방 걱정한다괜스레 저와 관계 없는 일에 나선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보시다시피 안마당엔 그늘이 져서 귀한 손님들 고뿔들까 걱정이오." "바깥놈이 안방 걱정하고 나자빠졌군." "안방 걱정하는 놈도 있어야 바깥살이도 제맛 나는 것이요."』 (정동주의 단야)사나운 강아지 콧등 아물 날 없다사나운 사람은 늘 싸움만 하기 때문에 상처 아물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사나운 강아지 콧등 아물 날 없더라고 그러다가는 제 성미에 상하는 것이다."』 (송기숙의 자랏골의 비가)아기를 보아주려면 아기 엄마 올 때까지 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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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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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좋은 게 말이다말로야 못 지껄일 것이 없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하기 좋은 게 말이라고, 말로는 밤낮 한의원 한약방 했지만 생약 한 뿌리 구해다 준 적이 있었던가. 염치없고 창피스러운 일이었다. (이문구의 추야장)파리 족통만큼도 없다어떤 것이 조금도 없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나넌 아무껏두 잘못헌 것 어라우! 파리 족 통만치두 잘못헌 것 어라우! 팔자가 기구하여서 이런 징글징글헌 집으루 시집온 죄 으넌 아무 죄두 어라우!……." (채만식의 태평천하)가까운 집 며느리일수록 흉이 많다가까운 집이니 자주 드나들고 늘 보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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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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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진 자 곁에는 칼 든 자가 있다누구나 끼리끼리 어우러지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 "항상 신변의 경계를 게을리 마십시오. 칼 가진 자 곁에는 필경 칼 든 자가 있게 마련이고, 남의 칼집에 들어있는 칼일수록 날카로운 것입니다." "어허, 웬 상서롭지 못한 소린가?" (김주영의 화척)사기그릇과 여편네는 내돌리면 탈이 난다여자가 밖으로 나돌게 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자고로 여편네와 변소는 손질하기에 달렸고 불과 똥은 쑤석거릴수록 탈난다고 했느니라. 그리고 또 사기그릇과 여편네는 내돌리면 탈난다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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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007.03.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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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데 집은 깎이고, 먼 데 집은 비친다가까운 데 있는 것은 흠이 많이 보이지만, 먼 데 있는 것은 좋게만 보인다는 말. "가까운 데 집은 깎이고 먼 데 집은 비친다"는 늘 가까이 보면 뛰어남이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먼 곳의 것이 좋아 보이기 쉬운 사실을 일깨운다.(김광언의 한국의 집 지킴이)나가는 년이 물 길어놓고 갈까일이 이미 뒤틀어진 처지에 있는 사람이 뒷일까지 생각하겠느냐는 뜻으로 빗대는 말. "다 저저금 이익 추리먼 그만이제, 나가는 년이 물 질러 놓고 나가고, 남의 동네 세간 걱정까지 하고 나갈 것이여?"(송기숙의 자
정종진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2007.03.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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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바람에 날 새는 줄 모른다마치 단말마의 몸부림처럼 살고 있는데 그까짓 날 새는 게 문제겠는가. 늦바람은 절절하겠지만, 인생의 마지막 장을 바람으로 장식하는 게 문제일 터다. 바람이야 낮이나 밤이나 구분 없이 부는 것인데 어찌 날 새면 그만 두어야 하겠는가. 수탉도 아닌 것을, 날 새는 것을 알아 무엇 하랴.늦바람이 더 무섭다젊어서 피우는 바람보다 늙어 피우는 바람에는 더 대책이 없다는 말이다. 젊은이에게는 이런저런 충고와 훈계로 멈추게 할 수 있지만, 늙은이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 법이다. 늙은 개에게는 더 가르칠 꾀가 없다는 말은
정종진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2007.03.0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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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열 계집 마다 않는다사내가 열 계집 못 거느리는 것도 병신이란 속담이 있는데, 모든 남성이 병신이 되지 않기 위해 열계집을 거느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괜스레 사내를 부추기는 말이다. 사내가 열 계집 마다 않는 탐욕을 가졌지만 실상은 한 계집도 감당할 수 없는 게 대부분의 사내다.너 좋고 나 좋고 했는데 광목 한 통 왜 달라나누이 좋고 매부 좋고해서 관계를 했는데 여자가 도랑 치고 가재 잡겠다는 심보로 나온 셈이다. 성의 즐거움을 맛보았으면 됐지, 화류계도 아닌데 가당치 않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 그러나 사내도 고마움
정종진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2007.03.08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