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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하얀색 하나가 세상을 포근히 감싼다./ 새끼들 난로라며 / 벽 사이 낀 바람까지 파내 / 한 땀 한 땀 뜨신 1m 20cm 하얀 목도리 / 필자의 시 '엄마 표 목도리' 첫 연이다. 한파주의보가 내리던 늦저녁 하필 보일러 고장까지 얻어맞고 나니 어렸을 적 추억에 아련하다. 우리 여덟 남매는 어머니께서 몇 밤 지새며 떠 주신 목도리를 번갈아 둘둘 감고서 겨울 내내 견뎠다. 누나와 형이라고 안 추웠을 리 만무한데 '위 서열 노릇' 하느라 줄곧 동생들에게 양보한 마음이 삭은 대궁으로 남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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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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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두고두고 가슴에서 커가는 / 아버지 말씀을 듣고 싶다. / “너도 어른 되어 아빠하면 알지" / 말이 그렇지 팔남매 손 벌려 다가설 때마다 / 차츰 휘어지신 등허리 / 어미 소, 큰 눈망울 새끼 날 달 채워 가면 / 아버지 말씀도 / 덩달아 부자. / 필자의 동시 ‘아버지 말씀’ 전부다.‘우리 팔남매 월사금’을 몽땅 맡다시피 했던 ‘소’, 그 소띠 해, 365km 대장정이 어느 새 8km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버지와 큰형, 일 곱 째인 필자는 축(丑)생으로 같은 띠다. 생전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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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01.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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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초사흘 떡가루는 열 번도 더 체를 탄다. / 초승달 앙금만 개어 시룻번 하면 / 낌새 차린 아이들 마당으로 가득. / 촛불 앞에 다독인 할머니 마음 / 떡 켜 고물 새로 물씬 영그는 밤, / 손바닥이 닳도록 정성 포갠다./ 필자의 동시 ‘고사 떡’을 역대 급 결시율 13%포함, 49만여 수능생에게 시루 째 바친다. 그동안 얼마나 헷갈렸던가. 운명까지 바꾼다는 ‘죽자 사자’ 시험 총결산, 생애 0순위로 꼽는데 그 놈의 못된 코로나 팬데믹은 고3·재수·N수생이라고 봐 주지 않았으니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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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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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사람 만들고 또 사람이 된다는 건 기다림의 풀무질이다. 많이 힘들었구나. 얘들아, 너희만 그런 게 아니야. 부모님, 선생님 모두 아프단다.' 청소년포럼(충청북도교육삼락회)에서 필자가 강조한 발표내용 중 일부다. 우린 어떤 실수를 가장 억울해 할까?6~70년대 동네 골목은 청소년 만남·놀이·회의·경연·싸움·화해·질서 등 문화와 인간관계 촉매제 역할 등 다목적 장소였다. 빨간색 경고 '낙서금지' 네 글자 아래 '누구누구 어쩌구 저쩌구'이해불가 그림까지 웃음의 표적이었다. 요즘은 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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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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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차곡차곡 쌓아둔 이야기보따리 / 입 열면 돋아 날 꿈이 한 움큼 / 언제 쯤 맘 놓고 천둥처럼 소리 낼까 / 코로나야 넌 방학도 없니? / 필자의 동시 ‘그만 가라’ 전문이다. 인간교육의 최상위 목표로 ‘미래를 움직일 힘’을 꼽는다. 두 자리 수 세 자리를 오르락내리락 끊일 줄 모른 코로나 확진 공포에 봄 여름 가을 세 계절 꼬박 끔찍한 무늬로 너절하다. 제 아무리 난다 긴다 하던 선진국도 망신창이가 되다시피 혼란스럽다. 호전 기미도 없다. 언제 쯤 자유롭게 넘나들며 얼싸안고 씨알 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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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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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학교 정문 앞 큰 돌에 새겨진 ‘정직 근면 성실’ / 보고 또 보아 귓밥 돼 솔았는데... / 어른들 거짓말 숨기장난 같다. / ‘꿀꺽 꿀꺼덕’ 삼키면 그만 / 필자의 동시 ‘어른이 설마’ 첫 연이다. “할아버지 빨리 오세요. 심심해요” 코로나(방콕)에 지친 초등1학년 손주 전화였다. 규정 속도를 원망하다시피 가속페달을 밟아 헐레벌떡 들어서자마자 팽이 시합을 하잔다. 재질과 생김새부터 규칙까지 필자가 어릴 적 즐기던 것과 전혀 달랐다. 몇 차례 시연 뒤 본게임에 들었다. 여섯 판 째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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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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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은 아직 / 익힐 열매 천지인데 / 엄마 얼굴가득 겨울 먼저 묻었어요. / '오야(오냐), 오야(오냐) 우리 강아지' 할머니 마중처럼 / 언제, 주렁주렁 엄마 웃음 만날까.필자의 동시 '기다림' 이다. 호화스러운 수식어를 동원해도 요즘 계절 풍광을 그려내기란 쉽지 않으나 웃음은 사라졌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 비싼 경험으로 코로나쯤이야 별 것 아닌 줄 알았는데 지엄하다. "세상 풍파 우리가 겪어서 참 다행"이란 영화 국제시장 주인공 '덕수'의 멘트를 떠올리며 작은 위로라도 받아야겠다.-우는 아이만 젖 물려서야코로나 19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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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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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솔잎 뽑는 날 / ‘요 만큼’ 차곡차곡 / 송진이 흘러 열 손가락 지문을 덮으면 / 소쿠리도 덩달아 찡긋 웃었다. / ‘떡쌀 두되 박은 더 불려야겠는 걸’ / 엄만 눈대중으로 / 벌써 송편 몇 시루를 쪄 내셨다. / 평생, 여덟 자식 술래였던 부모님과 어렸을 적 추석 준비로 설렌 필자의 동시 ‘엄마 송편’ 일부다. 지루한 장마와 별난 태풍 여러 개 견뎌내느라 대접은커녕 무녀리라 투정부린 열매들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나 수천 년 전통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대부분 ‘비대면’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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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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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강물 칠하려고 찍은 물감에 / 파랗게 깊어 가는 하늘 한 쪽. / 알밤 그려 볼까 고쳐 쥔붓은 / 나뭇잎 여기저기 흩뿌린 심술. / 고추 지붕 울긋불긋 한나절 되면 / 도화지 빼곡히 잠자리축제 / 필자의 동시 ‘가을 익히기’ 전문이다. 9월 바람에 이파리 흔들릴 땐 마치 서당 학동들 글 읽는 소리와 같다. ‘독서란 완성된 사람을 만든다.’ 했다. 그러나 인터넷·스마트폰 문화로 익숙해진 탓에 책의 홍수가 오히려 귀찮은 걸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없어 보인다.독서의 달을 맞아 도서관마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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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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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필자가 유별나서 일까. '빵 빵 빵 빵 기적을 울리며 시골버스 달려간다' 대중가요 한 소절은 아무래도 거슬린다. 버스 경고음을 '기적(汽笛)'으로 표현하고 있다. '빵 빵 빵 빵'이란 주의를 촉구하는 위험 신호니 '경적(警笛)'이라야 옳고 기차·배 따위에서 증기 힘으로 나온 소리가 기적이다. 그러나 안전을 삼킨 듯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 보호를 위해 설치한 스쿨존 (school zone)내 경적은 여전히 요란하다.손주 셋과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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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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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깝죽깝죽 이 나무 저 나무 만지다가 / 쐐기한테 쏘여 눈물 찔끔 흘리던 날 / 이파리마다 벌레에 갉힌 줄 모르고 / 도란도란 꽃 터지는 소리 / 폴폴폴 등에 업힌 향기를 따라 / 부끄러워 빙그레 웃음 몇 줌 놓고 왔다 / 어렸을 적 식물채집 하러 반나절은 족히 산기슭을 헤매다가 군데군데 해충의 공격을 받았던 무딘 기억으로 쓴 동시 ‘산꽃’ 일부다. 좀 버거워도 좀 어정쩡해도 좀 늘어져도 괜찮은,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다가 붐비는 휴가철이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아니면 여러 세대 함께 오들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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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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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코로나에 잘린 방학 / 애걔걔, 한 뼘! / 마스크로 꾸욱 입을 닫고서 / ‘안 돼, 안 돼’ / 그게 무슨 방학? / 필자의 동시 ‘한 뼘 방학’ 둘째 연이다. 생각할수록 아이들은 억울하다. 재보고 또 재봤자 모자라는 방학에 촉각이 곤두섰다. 그러잖아도 100일 넘는 ‘바깥 출입금지령’ 으로 ‘방학 포만감’마저 꺼져버린 서운함, 나쁜 코로나를 어쩔까.초등학교 3학년짜리 손주에게 학교가 좋은 이유를 물었다. 방학을 소리친 뒤 식식거렸다. 1,2학년 때와 달리 너무 짧다는 항변이 깔렸다.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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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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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학교 앞 큰 글씨 ‘함께 행복한…’ /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또 들어 / 덕지덕지 귀 딱지 딱딱한데 / 뉴스마다 어른들은 ‘내 꺼야 안 돼’ / 배추, 무, 양념 만나 익어가는 친구 / 김치처럼 버무리며 살면 될 텐데 / 필자의 동시 ‘꾸러기 어른들’ 일부다.한쪽으로 현저하게 여야 균형이 깨진 21대 국회가 지난 6월5일 첫 번째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 ‘정시 개원’에는 성공했으나 반쪽짜리였다. 법사위원장 자리 탐 때문이었다. 결국 상임위원장 전부 여당 독식으로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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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7.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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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할머니는 / 세어도 세어도 끝없는 세월 / 한웅 큼 움켜 세다 하얗게 되셨다. / 무명을 엮던 날짜 거스르며 / 손바닥에 달라붙은 모래알 숫자를 / 한 알 두알 떼다보니 / 어느새 마른 눈엔 노을이 비친다. / 필자의 동시 ‘모래알 세기’ 전문이다.내가 대학입학 필기시험을 보던 날 김신조 일당의 1.21청와대 습격으로 움찔했다. 우린 입시를 위해 열공할 때 북한 또래들은 게릴라전에 목숨을 걸었으니 운명치고 너무 가여웠다. 8년 뒤 공교롭게도 필자가 교단에서 ‘평화 통일 글쓰기’ 지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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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6.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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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충북교사노동조합(충북교사노조) 설문 조사 결과 충북지역 교사 51.8%가 최근 3년간 교권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은 '교사의 가치를 폄훼하거나 우롱하는 언행'(57.2%), '수업 방해·부당한 교육활동 간섭행위'(50.7%), '강압적 위협·언어폭력'(33.8%),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성적 수치심 유발'(5.7%) 등 봉변을 당했다. ‘선생님 내일 학교와요?’ ‘아니야. 수, 목, 금, 사흘이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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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6.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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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씨앗들이 땅속에서 싹을 밀어 올리는 소리 /'영차 영차' 빨개진 얼굴 꽃으로 핀다 했지. /그래 운동회 날, 편 모으는 소리도 '영차 영차'인 거야 / 장난치다 엎지른 물감, 하늘 그린다 했지. / 공룡놀이, 자전거 타다 해 저물면 숨바꼭질할까? /달이 굴러 어둡지도 않아. /그게 바로 동심이란 거야. / 너희들이 그려갈 세상이랬지. / 필자의 동시 '영차 영차'다. 코로나로 빼앗긴 반쪽짜리 학교, 언제 쯤 흙바람 일으키며 운동장을 뛸까.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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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5.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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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심심했던 교실에 꿈 크는 소리 / '뻥 뻥' 팝콘처럼 쏟아질 때 / 햇살 머문 땅바닥은 꽃등을 켜고 / 늦잠 깬 나비도 뜀박질한다./ '와 힘들다, 지각할 뻔 했잖아' / '그럼, 계절 마중이 쉬운 줄 알았어?' / 필자의 동시 '지각 아니야' 첫 연이다. 새 학년 등교가 눈물겹다. 코로나 19는 졸업 취소와 학습 플랫폼·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입학으로 바꿔 놓았다. 당초 1주 연기 개학계획이 3주일 늦춰지더니 아예 '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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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5.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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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한밤 자고나면 짙어진 그림 / 나뭇잎 보리대궁 색칠하기 바쁘다. / 산에서 솟는 기운 강으로 흘러 / 물감도 동 났다. / 양 손 가득 물을 떠 / 세수 몇 번 하는 사이 / 녹색은 슬그머니 새소리를 모으네. / 필자의 동시 '5월 물감'이다. 산천의 푸름과 마주한 지 얼마일까. 사회적 거리는 아직 미완이건만 천수바라기 논둑 아래 억척스런 돌미나리로 빼곡하다. 코로나19, 세 손주 평균 몸무게가 7kg 이상 늘어 두 겹 턱을 만들었다. 집은 아이들 교실·운동장·게임방·놀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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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4.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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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국가운명 조타수인 21대 국회 300명 의원 탄생을 축하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으나 금배지를 놓친 낙선자에게는 위로를 보낸다. 득표란 후보자 개인은 물론 당의 목숨 줄과 같다. 대형 코로나19 악재에 인물·정책조차 알기 힘든 ‘깜깜이 선거’일 줄 알았는데 민심은 정말 무서웠다. 마지막 투표함 계수 종료까지 엎치락뒤치락 그야말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선고였다. 사람을 가려 뽑기란 워낙 윷판놀이 같아서 도진 개진 모·걸 진처럼 잡고 먹히는 아슬아슬한 일 쯤 흔하다. 낙선은 낭패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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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4.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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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낮에는 숨바꼭질 꼭꼭 숨더니 / 해님 재촉에 엎지른 물감 / 까만 도화지는 노란 얼룩./ 열대 뼘 입 나온 달님 심술은 / 해님 건져서 산 위에 걸고 / 발그레한 그 얼굴 혼자만 보네. / 초등학교 시절 꿈과 소원의 해결사, 달을 그린 동시 ‘달님 색칠공부’ 다. “왜, 해는 낮에만 달은 밤에만 뜨는 건가요?” 아이들 마다 구구각색 발표를 두고 정답·오답으로 분류할 수 없었던 교직 새내기 시절 ‘자연(과학)’ 시간 추억과 함께 과학의 달을 맞았다.12년 전, 대한민국 최초 우주 비행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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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4.0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