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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드라마로도 알려진 제목이지만, 이 말은 프랑스 소설가 사르트르가 쓴 희곡 '닫힌 방'에서 나온 말이다. 이 말을 타인이 나를 괴롭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진짜 의미는 다르다. 이것은 인간이 자신의 모습을 오로지 타인의 시선과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부터 나온 것이다.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찾을 수 없으며, 타인의 시각으로부터 찾을 수밖에 없다는 그의 주장은 실존주의적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홀로 사는 순간 자신의 존재 자체의 의미를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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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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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나뭇잎이 점점 초록으로 짙어지는 여름이 다가왔다. 벌써 나무 그늘과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계곡이 그리워진다. 이른 아침 일어나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마당에 피어있는 꽃들이 이슬에 머금은 채 싱그러움을 발산한다.초여름 담장을 뒤덮은 붉은 장미와 하얀 수국의 자태가 더욱 아름답다. 계절의 여왕 오월의 꽃들이 지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는 사이에 나뭇잎과 풀잎이 진한 초록의 옷을 입는다. 성하의 계절에 파란 하늘은 더욱 높아지고 열매들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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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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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이 세상은 예측이 잘 안 맞는 혼돈의 세계다. 비싼 예산을 들여 구매한 슈퍼컴퓨터를 돌려도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는다. 1977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프리고진은 일기예보는 본질적으로 안 맞는다고 했다. 그건 일기예보가 확률이기 때문이다.확률은 결정된 것이 아니다. 나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를 즐겨 보는데, 종종 불치의 병으로 의사에게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산으로 가서 선고받은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건강하게 지내는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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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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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코로나 19의 기원이 중국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부터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정서적 혐오는 중국 기원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어찌 보면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인지적 혼란은 정보의 감염증 때문에 발생한다. 즉 잘못된 정보가 각종 매체를 통해 전염병처럼 급속히 퍼져나가는 인포데믹(Infodemic) 때문이다. 인포데믹의 사례로는 "청년들은 코로나 19에 걸려도 죽지 않는다.", "야외에서는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는다."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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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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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지난 주말 간편한 차림으로 청계산 이수봉 능선을 따라 산책하듯 천천히 정상에 올라갔다. 눈앞에 펼쳐진 연초록 나뭇잎이 신선하고 매혹적이어서 자유롭게 맘껏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이수봉은 무오사화에 연루된 유학자 정여창이 은거하면서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는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산 능선을 쭉 따라 올라가면서 위를 바라보니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신록으로 뒤덮여 있다. 울창한 숲을 보고나서 목숨을 두 번이나 살렸다는 말을 이해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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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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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면서 고독한 삶의 고통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삶의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호모 파티엔스는 현대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에리익 프롬은 “혼자 있을 수 있는 사람만이 같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혼자 있을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지하려고 하므로 서로에게 고통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것을 쫓아다니면서 산다. 남의 호흡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주체적으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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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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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며칠 전 강남역 사거리를 지나가는 순간 도로변에 활짝 피어있는 꽃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에 보이지 않았던 노란 개나리꽃과 하얀 벚꽃이 도로변 길가와 아파트 담장을 치장하며 화려함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꽃들이 어떻게 피어났는지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였다. 얼마 전 주말에 청계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꽃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언제 피어날 것인지 궁금하였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올해 서울의 벚꽃이 관측 이래 가장 빨리 개화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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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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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지나영 존스홉킨스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가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다. 나는 그녀의 메시지를 나름대로 해석해 보려 한다. 그녀는 삶이란, 나에게 던져진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레몬의 의미는 시고 쓰고 떫은 맛이라는 것. 왜 이런 고통스러움을 나에게 주었냐고 불평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지나영 교수는 가난한 집 둘째 딸로 태어나 애정 결핍 속에 자랐지만, 이런 환경을 탓하지 않고 삶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난관을 헤쳐나갔다.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한국의 의대에 갔지만, 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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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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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이제 봄이 정말 가까이 다가온 듯하다. 입춘이 지나고 정월 대보름이 지나가니 여기저기 들꽃이 하나둘씩 피어난다. 아직 겨울산은 앙상한 나뭇가지와 바싹 마른 낙엽으로 뒤덮여 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복수초(福壽草)가 살짝 고개를 내밀어 세상을 둘러본다.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 그리고 슬픈 추억이다. 겨울 끝자락에서 다른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봄소식을 알리는 꽃이라고 해서 봄의 전령사라고도 부른다. 봄의 길목에 먼저 찾아오는 꽃이라서 더욱 사랑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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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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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코로나19로 설 명절이 조용히 지나갔다. 5인 이상 집합 금지이다 보니, 혹여 모였다가 무증상 감염자 때문에 연로하신 부모님께 문제가 생길까 걱정도 되고,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합 금지 명령 위반 문제가 생길까 싶어서 전화로만 안부를 묻고 지나갔다. 그러다 보니, 명절이면 생기는 증후군들이 사라진 것 같다. 특히 오랜만에 인친척이 모이면 작은 사건으로 인해 해묵은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서로 화를 내는 상황도 벌어지는데, 만나서 감정을 드러낼 기회가 없으니 설 명절이 평온하기까지 하다.싸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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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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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올 겨울은 날씨 변화가 유난히 심하다. 입춘이 막 지나서 아직 겨울인데도 가을이라고 느껴질 만큼 선선하고 따사로운 날씨를 보이다가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갑자기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친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롤러코스터처럼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듯 세상의 많은 것들도 부지불식간에 변화를 거듭한다. 요즘처럼 변화무쌍한 세상에 살아간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그냥 제자리에 머물고 싶은 마음뿐이다. 벌써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새로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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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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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교수과학에서 물질은 고체, 액체, 기체로 구분된다. 그런데 이 구분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부터 배우지만 중고등학교 선생님에게 물어도 애매하다고 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중에 떠있는 안개나 구름, 공기 중에 퍼지는 연기는 기체같지만, 과학교과서의 답은 다르다. 안개나 구름은 액체이고, 연기는 고체란다. 그게 이해가 안 되면 외우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너무 많은 사례들이 있어서 아무리 외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체, 액체, 기체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을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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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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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2021년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 해가 드디어 밝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한편으로 반신반의하였다. 그만큼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참기 어려웠던 시간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덕분에 새해 첫날 온 가족이 집에서 함께 오순도순 지내는 것도 나름 괜찮은 듯하다. 아들 며느리와 여섯 살 되는 손자가 거실에서 편안하게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 대가족이 함께 모여 지냈던 명절을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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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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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소리 없이 겨울을 알리는 출발점이 사라졌다. 마지막 가을을 붙잡고 몸부림치다가 추위가 느껴질 즈음이면 겨울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책상위에 있는 달력을 넘기면서 마지막 장을 바라보는 순간 나름 긴장감이 엄습한다. 12월을 보내는 마음은 기쁨과 자책 그리고 설렘과 후회라는 이중적 감정이 교차한다. 이제 겨울의 한복판에 들어선 듯하다.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지 않은 것 같은데 온몸에 스며드는 추위가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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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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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치료약이 없으니 감염되었을 때 죽음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가장 큰 것 같다. 죽음의 과학을 연구한 알폰스 데켄 교수는 인간이 죽음에 대해 고통과 고독에 대한 공포를 느낄 뿐 아니라, 존경을 잃는 것에 대한 불안, 가족이나 사회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불안, 인생이 불완전하게 끝날 것이라는 불안, 자기소멸에 대한 불안 등에도 시달린다고 하였다.인간의 죽음에 대해 가장 깊이 사색한 사람은 파스칼일 것이다. 파스칼은 그의 책 ‘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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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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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 지난주 오랜만에 남산을 찾아 만추의 가을 빛깔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창 마라톤 동호회 활동에 빠졌을 때 자주 달리던 장소라서인지 낯설지 않아 한결 편안한 느낌이다. 일행들을 만나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내려다보는 산자락에서 펼쳐지는 울긋불긋한 오색 빛깔 단풍의 향연이 매우 환상적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단풍나무 숲이 병풍처럼 펼쳐진 성벽을 따라 걸어가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한다.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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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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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얼마 전 행사에 변남석 작가를 모실 기회가 있었다. 그는 돌과 병, 오토바이, 신발 등의 무게중심을 이용해서 기막히게 세우는 달인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미국, 두바이,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 TV 출연 등으로 바빴을 텐데 다행히 대부분의 일정이 취소되면서 우리는 행운을 얻었다.그를 초청한 국제융합교육발전학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공연 후, 전 세계의 참가자들이 질문을 쏟아졌다. 어떻게 그런 놀라운 시도를 하고 또 성공할 수 있었는지 질문하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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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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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 지난주 연휴 오랜만에 남한산성 성곽 둘레 길을 따라 산책했다. 가을햇살이 비추는 소나무가 둘러싼 오솔길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야생화가 반갑게 맞아준다. 성벽 너머 보이는 드넓게 펼쳐진 코발트색 하늘이 청량하다. 쪽빛 하늘 한가운데 두둥실 떠 있는 새털구름이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성벽 길섶의 담쟁이 넝쿨이 고풍스러움을 자아내고 만개한 억새꽃이 불어오는 바람에 춤을 춘다. 나뭇가지 끝자락에 짙은 갈색으로 물든 나뭇잎이 매달려 소리치는 듯하다. 세상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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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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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새벽이 되면 살짝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이불 한 자락을 끌어당기게 한다. 이제 정말 가을이 다가왔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이른 아침에 거실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관악산의 모습이 선명하게 가까이 다가온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는 순간 자연의 신비로움에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이 산꼭대기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맘껏 뽐낸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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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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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사람의 몸값을 100냥으로 치면, 그 중에 99냥은 눈이라고 한다. 그만큼 눈이 불편하면 삶 자체가 고달파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력이 약해지게 되었고, 결국 나는 큰 결심을 하고 눈 수술을 받았다. 나에게는 그렇게 결정이 힘들었던 눈 수술이지만, 요새는 의술이 발달해서 그런지 수술 다음날 퇴원하라고 한다. 안대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컴퓨터나 TV 시청을 자제하라고 한다. 그런데 컴퓨터나 TV를 보지 못하면 눈을 뜨고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요즈음은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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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