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호남이면 그렇고 그런데, 유독 충청도에서 하면 안된다는 겁니까"10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의 한마디다.그는 "이번 대선에서 주변세력이 아닌 중심세력으로 당당히 서겠다"는 말도 수차례 강조했다.얼핏 보기에는 당연한 주장이다. 하지만 그 저변에는 또다시 충청권에 기반을 두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선진국 사례까지 들어가며 지역에 기반을 두는 것은 정당의 당연한 '권
기자의눈
장중식
2007.10.10 20:39
-
사람의 생각이 가장 깊을 때를 삼상(三上)에 있을때 라고 했다. 즉 침상(寢上)-잠이 오지않아 누웠을때, 마상(馬上)-느리게 걸어가는 말위에 있을때, 측상(厠上)-볼일 보려고 뒷간에 앉았을때 이다. 옛날의 노인들은 침상에서 깊은 상념에 잠기고, 젊은이들은 주로 마상에서 인생설계를 하고, 필부필녀는 측상에서 하루살이를 걱정했다.이시대의 지도자들은 어디에서 어느때 가장 깊은 생각에 잠길까?잠이 오지 않는 여름날 목침을 베고 옆으로 누워 인사(人事)를 정하고, 말대신 자동차 뒷좌석에 기대 대형국책사업을 설계하고, 화장실에서 그동안 한일에
기자의눈
이영복
2007.10.09 20:16
-
한 달여 이상 끌었던 '신-변 스토리'가 시들해지고 있다. 한 때 누드파문에 국정농단이라는 말까지 서슴치 않았던 언론들도 나름 식상한 모양이다.언제 그랬냐는 듯, 세간의 관심은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남북정상회담에 뉴스포커스가 맞춰지는 와중에도 서민들의 관심은 대선 정국으로 쏠리고 있다.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의 문제보다 누가 되었을 때, 내가 더 좋을까의 화두가 중심에 있다. 그만큼 자신의 처지와 차기 대통령의 정책을 빗대보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그 중 가장 예민한 것이 부동산 정책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기회
기자의눈
장중식
2007.10.01 19:32
-
가을철 들어 체육대회다 축제다 하여 이곳저곳에서 각종행사가 다양하다.여기에 대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인지 행사에 참석하는 어르신(?)들의 발걸음도 무척이나 바빠졌다.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야 있겠지만 초대하지 않은 인사들까지도 얼굴 내밀기에 끼어드니 주최측은 행사진행에 골머리를 앓게 마련이다. 게다가 이분들은 소개순서와 인사 등 의전문제에는 참으로 예민한 감성을 내세우고 있어 행사 축하보다는 오히려 행사를 방해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최근 서천군에서 있었던 한 행사에는 수십명의 귀빈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을 일일이 소개
기자의눈
유승길
2007.09.30 16:18
-
최근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개통기념 사이클 대회를 준비하면서 몇몇 기관과 지인들로 부터 보은지역에 주재하는 일부 철없는 기자들로 인해 시달림을 받고 있다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그럴때마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보은의 관광 홍보를 위해 일하는 것이니,자긍심을 가지고 굳굳하게 견디면 언젠가는 그들도 철없는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반성할 것이라고 토닥이곤 했다.그러나 이제는 노골적으로 똑같은 대우를 해줄것을 요구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말에 기가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충청권에서 제일 오래되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충청일보가 맡형
기자의눈
충청일보
2007.09.26 22:41
-
공무원은 말 그대로 공무를 위해 존재한다.철밥통이니 뭐니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지역민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불철주야 고민하고 노력하는 공무원이 많다고 믿고 싶은게 대다수 시민 생각이라 믿는다.하지만 이런 믿음을 여지없이 깨버리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 답답할 뿐이다. 음성군은 최근 발표된 2차균형발전정책 '지역분류시안' 발표결과 ⅲ 그룹인 '성장지역'으로 분류돼 정부지원을 많이 받지 못할 우려가 일고 있다.음성군과 함께 성장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부산, 대구, 울산, 대전, 천안, 아산 등 대도시인 점을 볼 때 잘못돼도
기자의눈
조명휘
2007.09.20 19:17
-
음성군이 공무원동원논란까지 감수한 채 출전선수독려에 나선 1회 반기문 전국마라톤대회.지난 17일 접수마감결과 내달 14일 전국에서 열리는 17개 각종마라톤대회를 제치고 참여자가 5300여명을 넘어 외형적으론 성공대회를 자신하고 있다.신청자 가운데는 장애인, 군무원과 외국인도 출전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의미있는 대회가 될 것이란 게 군의 답안이다.음성출신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선출 1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대회에 군의 관심은 유별나다.지역마라톤동호회, 체육관계자의 홍보노고는 특히 이번 대회을 빛낸 값진 보상이다. 주말마다 전
기자의눈
이동주
2007.09.19 18:22
-
기념비적인 충청권 경제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18일 오전 기자실을 찾은 박성효 시장의 얼굴엔 당혹스러움과 답답함이 함께 뭍어났다.박 시장은 충남북에 대덕특구범위를 확대키로 합의한 것이 대구와 광주가 추가로 연구개발특구를 추진하는 빌미를 제공한 꼴이라는 기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지자 "대덕 근거리에 산업용지를 만드는 것과 아예 별도로 다른 곳에 특구를 조성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누차 반복했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이 집요하게 &
기자의눈
조명휘
2007.09.18 17:39
-
온 세상이 시끌벅적하다.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각종 사건사고에 시청자와 독자의 눈과 귀는 먹먹하기만 하다.학력위조사건으로 시작된 '신정아'발 뉴스는 '스캔들'로까지 번졌다.당초 문제삼았던 도덕성과 학벌위주 사회의 폐단은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다. 이메일도 모자라 누드사진까지 버젓이 올리는 세상이다.본질보다 선정성에 더 무게를 둔 것일까. 혹자는 이 같은 보도행태에 대해 's-데이식 폭로'라는 평가를 서슴치 않았다.연예인의 스캔들에 무게중심을 둔 잡지와도 같다는 말이다.물론, 그에 대한 반박도 일리는 있다. 국정농단으로까지 치닫
기자의눈
장중식
2007.09.17 18:19
-
"아산시 강당골로 올라오면 등산로 관리나 각종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반면 천안시 경계로 넘어오면 아산지역과는 너무나 달라 관리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한 등산객이 광덕산을 등반하고 난 후 두 도시의 산 관리행정을 평가했다.광덕산은 지역의 명산으로 행정구역이 천안시와 아산시에 걸쳐있고, 주5일제 근무시대를 맞아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즐겨 찾는 산으로 오가는 과정에서 종종 두 도시의 도로와 교통, 도시계획 등 여러행정이 잘 비교된다.아산
기자의눈
박상수
2007.09.16 17:57
-
언제나 그랬듯이 한발자욱 뒤쳐지는 부동산 정책이 또 한번 서민을 울리고 있다.충청권 모두가 한목소리로 주장했던 '부동산투기과열지구' 해제소식이 바로 그것이다.전매제한이 완화되는 등 각종 규제의 빗장을 푼 자체만으로는 환영할 만한 조치이다.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 또한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전매라는 말만 해도 그렇다. 부동산 투기의 한 수단이 됐던 전매는 분양권만 받고 프리미엄을 얹어 팔 수 있는 재테크의 한 수단이다.가령, 내집마련의 꿈을 가진 사람에겐 청약당첨이 유일한 통로다.하지만 분양을 받고 나서가
기자의눈
장중식
2007.09.13 17:31
-
지난 11일 제천시의회 제13회임시회의 본회장에서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보조금정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자 이에 청풍영상회 사무국장이 영상위원회 위원장의 허락도 받지않고 반박기자회견을 통해 모든사실이 왜곡됐다며 사과와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할 시 모든 법률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궁금증은 하늘을 치솟고 있다.사건이 이쯤 왔으니 시의원이 밝힌 문제점이 사실이든 아니든 누군가 이를 책임지고 반드시 사실대로 밝혀 시민들의 궁금증과 의혹을 풀어줘야 하며 이에 대한 강
기자의눈
박장규
2007.09.12 19:38
-
나라마다 그시대를 대표하는 이슈가 있다. 50,60년대는 잘살아보세 오직 먹고사는 문제로 빈곤탈출이 이슈이었고, 70,80년대는 생활이 조금 피니 정치의 민주화가 이슈였다. 90년대 이슈는 민주화의 세부사항인 호남집권이었다. 국민의 정부와 지금의 참여정부는 모두 호남세력이 주축이었으므로 삼국시대 이후 천년동안의 집권의 한(恨)을 푼 셈이다. 이처럼 시대마다 그시대를 대표하는 이슈가 있다. 그리고 우리민족은 그 대표적 이슈들을 모두 이루어냈다. 경제에서 정치민주화로 다시 호남정권으로 한(恨)이 모두 이루어졌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기자의눈
이영복
2007.09.09 17:38
-
하루가 멀다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는 코레일(철도공사)의 분위기는 여전히 씩씩해 보인다.노조는 노조대로 사측과 힘겨루기를 거듭하고 사측은 대외 해명에 바쁜 모습이다.매스컴에 오른 특정사안에 대한 '주장'과 '해명'도 이미 일상이 돼 버린 듯하다.그런 그들이 또 한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1200억에 이르는 성과급을 받은 것에 대해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태생자체가 '만성적자'임을 강조했다. 그나마 이철 사장 취임 이후 경영평가에서 두 단계 도약해 적자 폭을 줄인 것을 강조했다.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하지만 일반 국민
기자의눈
장중식
2007.09.06 18:55
-
관료가 국민에게 봉사하는 본연의 자세를 떠나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선적·권위적·억압적 태도를 취하는 것을 두고 관료주의(官僚主義·bureaucracy)라고 한다.이러한 관료주의는 공직사회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인 것으로 이는 풀뿔리 민주주의가 시작되면서 자치단체장들이 앞을 다투어 '타파'를 외치고 스스로 실천을 함으로써 이제는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른바 공공기관의 문턱이 낮아지고 대민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
기자의눈
남기윤
2007.09.04 19:57
-
정권교체는 야당의 제1목표이다. 제1야당은 물론, 군소정당까지 '정권교체'의 늘 머리맡에 두고 자는 화두와 같은 것이다.하지만, 또 하나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부류들이 있다. 이들은 정치권처럼 드러나진 않지만, 정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곤 한다.종부세의 적법성을 따지기도 하고, 부당한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다름 아닌, 고가부동산 소유자들이다.노무현 정부 출범이래 강도 높은 칼날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당당하다. 그 이유는 한가지로 쏠려 있다.'정권이 바뀌면 달라진다'는 나름의 믿음(?) 때문이다.그도 그럴 것이 '세금폭탄
기자의눈
장중식
2007.09.03 18:43
-
군청 공무원인 a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a씨의 형은 대도시의 직장인이다. a씨는 옆에서 부모님의 손발이 돼주고 제사도 모두 지낸다. 형은 명절때와 휴가때 그리고 가끔 제사때 내려온다. 어머니는 친구들에게 a씨 얘기는 별로하지 않고 도시에 사는 형얘기만 한다. 부모님은 말할때 마다 우리 큰애는 우리 큰애는… 이렇게 시작한다. 옆에서 보살피는 아들보다 도시에 나가 있는 아들이 더 장한 아들로 생각되나 보다.사람은 나서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고, 우리는 잘난사람은 도시로 가고 못난
기자의눈
충청일보
2007.09.02 19:19
-
'학원영업 제한시간' 확정이 잉크도 마르기 전, 백지화될 위기에 봉착했다.국가청소년위원회가 30일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이 청소년의 건강과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 각급 시도 의회에 밤 10시 이후 진행되는 학원의 심야교습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충북지역은 이미 12시까지로 조례개정을 마친 상태다.대전지역도 심야교습시간 제한을 놓고 입법예고를 마친 상태로 청소위의 권고에 혼란스러운 모습이다.밤 10시 이후 학원수업 허용은 청소년의 수면부족과 불규칙한 식사를 초래하게 돼 청소년의 생존과
기자의눈
장중식
2007.08.30 18:24
-
제천시가 민선4기를 맞아 전국최초로 전면팀제를 실시하면서 적지 않은 인사 잡음에다 술을 마시고 죄 없는 시민에게 폭행을 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민원인에게 망신살을 당했다는 입소문에 이르기까지 공직기강 해이가 행정서비스 불친절로 이어지고 있다는 여론이 무성하다.이처럼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제천시의 공직기강 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는 일부 국한돼 있기는 하지만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에 따른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대외적인 이미지 손상도 적지 않은 것 같다.지난 3일 인터넷에 올린 보건소에 관한 민원인에
기자의눈
박장규
2007.08.28 19:22
-
27일 대전시청에서 모인 충청권 3개 시도 지사가 충청권 경제협의체 출범을 다짐하고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세부전략에 대해 합의했다.민선 4기 출범이후 1년여 동안 언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운데 하나가 충청권과 상생이다.불행히도 이 두 단어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더 많이 언급됐다.충청권 상생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한다 내지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지적만 난무할 뿐 구체적인 움직임이 전무했기 때문이다.때문에 이번 합의는 늦은 감이 없지만 그간의 정황이 어떠했는지를 불문하고 결단을 내린 3개 시도지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기자의눈
조명휘
2007.08.27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