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에서 가장 큰 절기 중 하나이다. 놀라운 것은 성탄절과 부활절 모두 생명의 탄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성탄절은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리고 부활절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다시 생명을 얻고 살아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인 것이다.이처럼 기독교는 생명을 얻는 것에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땅에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물론 이 땅에서 살아가다가 자신의 한계를 깨고 새롭게 변화되는 것 역시 생명의 탄생만큼이나 관심을 기울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이 여행하는 도중에 병이 들었다. 그는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여관주인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제 곧 죽을 것이오.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내 자식이 찾아오거든 내 소지품을 그에게 내어주시오. 단, 그가 세 가지 현명한 행위를 하기 전에는 절대로 내 소지품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자식에게 만일 내가 여행 중에 죽는다면 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 현명한 행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해 두었습니다.”나그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은혜는 우리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성경은 우리 인간이 누리는 삶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이번 주는 기독교의 절기 중 하나인 고난주간이다.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의 마지막 한 주간을 뜻한다. 이 기간 동안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데, 요한복음의 말씀은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3여 년을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19가 교사의 삶을 온전히 변화시키고 있다. 교사의 기본적 책무인 학생 교육과 상담 외에 시스템 수리, 업무, 방역 등의 업무가 추가되어 부담을 가중시킨다. 회의 시간이 늘고 전체 업무 시간이 늘고 더불어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이로 인한 피로감이 극도에 달하여 학교 현장 교사 절반이 휴직을 고려하고 있다니 화가 난다.문득 얼마 전 9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신 베트남의 승려이자 평화운동가였던 틱낫한의 저서 ‘화’가 생각났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번역·출간된 지는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리더란 꽤나 자극이 심한 임무이다. 때로는 권한도 책임도 다 잊어버리고 홀가분해져 보고도 싶지만 기본적으로는 삶에의 의욕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역할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리더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리더를 맡고 있는 인간을 냉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니체에게서 영향 받은 심리학 용어에 '권력에의 의지(will to power)'라는 것이 있다. 어떠한 인간을 막론하고 열등감이 있고 이를 극복해서 훌륭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데 이것이 권력에의 의지라는 생각이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마태복음 7장에는 인생의 큰 위기가 찾아왔을 때 그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예수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단단한 반석 위에 주추를 세우고 집을 지었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모래 위에 그대로 주추를 세우고 지붕을 올려 집을 세웠다.두 집의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는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큰 비와 바람이 불자 이 두 집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다. 단단한 반석 위에 세운 집은 거센 비바람을 너끈히 견디어 냈지만 모래 위에 지은 집은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인간은 비록 아무리 사랑을 받더라도 그것에 의해 어느 정도 영속적인 만족을 얻을 수는 없다. 어떠한 헌신적인 사랑이라 하더라도 두 사람 사이에 영속적으로 사랑하는 관계를 지속할 수는 없다.인간은 아무리 비참한 상황에도 곧 익숙해지듯이 반대로 아무리 감격스러운 상황에도 익숙해진다. 당초 그 사람의 진미(眞美)에 아무리 감격했다 하더라도 이윽고 익숙해진다. 비록 아름답고 사심(私心)이 없는 순수한 사랑에 마음이 이끌렸던 때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어느 날엔가 그것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게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코로나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가기도 했지만 또한 이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새로운 시도들을 하도록 만들었다.특히나 코로나 이전부터 이야기가 나오던 제4차 산업혁명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훨씬 더 빠르게 촉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렇다면 우리의 세상은 이 모든 문제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만약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사실 세상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의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인지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랍비 요하난은 유태 민족이 사상 최대의 위기에 부닥쳤을 때 크게 활약한 사람이다. A. D 70년에 로마인들이 유태의 성전을 파괴하고 유태인을 절멸(絶滅)시키려고 했을 때 요하난은 온건한 태도로 맞서려고 했다. 그래서 로마인들에게 격렬하게 항쟁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 그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요하난은 유태민족이 영원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로마의 실력자인 사령관과 협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런데 당시 유태인들은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어느 날 베드로가 기도를 하는데 환상 중에 하늘에서 보자기 같은 것이 내려왔는데 그 안에는 여러 동물과 곤충과 새들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는 하늘로부터 ‘잡아 먹으라’는 소리가 들렸다. 베드로가 가만 보니 그것들은 모두 모세의 율법이 ‘부정한 것’으로 분류하는 짐승들로 이스라엘 민족은 결코 그러한 짐승을 먹지 않았다.그래서 베드로는 자신도 어렸을 때부터 결코 부정한 동물을 먹은 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이 짐승들을 잡아 먹을 수 없다고 대답한다.그런데 또 다시 하늘에 소리가 들렸다.“하나님께서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일흔을 훨씬 넘긴 그 분은 매일 아침 산책을 한다. 키는 작은 편이고 항상 어린이 얼굴을 하고 얼굴에 미소를 띠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과묵한 성미여서 그렇게 할 뿐이다.그 분의 속은 어느 누구보다 다정다감하고 깊고 넓다는 것을 그 분의 그림을 보면 안다. 엽서 할 장 넓이의 그림 값이 수 백 만원 하는 그림을 창작하는 화가인 그 분은 그러한 내색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냥 보아선 그 분이 그렇게 훌륭한 화가라는 것을 알 수 없을 만큼 검소하고 겸허하게 살아간다. 그 분은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권리란 무엇인가? 어떤 대상에 대해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영향력을 나타낸다. 즉 어떤 물건에 대해 권리가 있다는 것은 그 물건의 처분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 자신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권리를 가진 삶을 살고 있는가?무슨 뜻인가?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의 문제에 대한 처분을 스스로 결정하는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유태인들은 오랜 동안에 걸쳐 박해와 학살을 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증오를 드러낸 문학서나 문헌은 하나도 없다. 그것은 유태인들은 격한 증오를 품지 못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나치스 독일에 의하면 6백만이나 되는 유태인들이 학살되었지만 반독일적이거나 독일인들을 저주하는 책은 유태의 사회에는 없다. 또 이스라엘은 아랍인들과 전쟁은 하면서도 그들을 미워하고 있지는 않다. 유태인들은 기독교도들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지만 기독교도들을 미워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러므로 ‘베니스의 상인’에서 유태인 샤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의 견해에 매달려 “이것을 아는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으나 이를 비난하는 사람은 완전하지 못하다.”고 자기만이 진리에 통달한 사람으로 독단하며 논쟁에 빠져든다.모든 사람들이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요 바보들이라는 식의 독단과 편견에 빠져있다면 그들 가운데 누가 정말로 진실한 것일까? 만약 남의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견해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어리석고 저속하며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그들 모두는 자기들만의 견해를 고집하는 어리석고 이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우리는 말 그대로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서도 우리가 지난날 행했던 일들을 행하는 법들을 익혀야 했다.직장이나 학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했던 곳이라면 거의 모든 것이 이제는 온라인 활용이 필수가 된 것이다.이로 인해서 우리는 이전처럼 여전히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고 또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지만 그 모습이나 방법은 코로나 사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고 이는 우리에게 완전히 새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유태인이 굳건한 정신의 벽을 끝내 지켜 왔다고 하면 유태인은 신(神)이 지시한 정의(正義)를 지키며 보다 좋은 세계를 만들려는 사명감에 불탄다고 하는 광신적(狂信的)인 집단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그렇게 혹독한 박해를 받고도 살아남았다면 1800년 이상이나 광신(狂信)만을 가지고 정신적으로 견녀낼 수가 있었을까?어떤 사람이든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서 울기도 할 필요가 있다. 유태인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핍박을 받은 민족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희로애락(喜怒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여러분들은 마음의 힘을 믿는가? 내가 생각하고 꿈을 꾼다면 그 일들이 정말 일어날 수 있다고 말이다. 어떤 이들은 그렇다고 대답을 하겠지만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왜냐하면 인생을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마음으로 꿈꾸는 일과 그 꿈을 현실로 이루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임을 점점 더 깊이 깨닫기 때문이다.그럼 꿈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인가? 꿈은 그저 한 순간의 환상처럼 잠시 잠깐 현실을 잊을 수 있는 기쁨을 주는 것이 유일한 역할인가?성경을 보면 꿈꾸는 사람이라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뱀이 있었다. 뱀의 꼬리는 언제나 머리가 가는대로 따라다니기만 했다. 어느 날 꼬리가 불만을 터뜨려 머리에게 말했다. "왜 나는 언제나 네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녀야 하고 네가 언제나 마음대로 나를 끌고 다니는 거지? 이건 너무 불공평해! 나도 엄연히 뱀의 한 부분인데 언제나 노예처럼 끌려 다니기만 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그러자 머리가 대답했다."바보 같은 소리! 눈도 없고, 귀도 없고, 두뇌도 없으면서 어떻게 다른 부분을 끌고 다닐 거야? 나는 결코 나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이는 만물이 시간을 떠나서 있을 수 없음을 말한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을 옛날부터 해왔지만 모두 변화하는 것으로 파악했고 깨우쳤을 뿐이다. 우리는 시간이 흐른다고 한다. 그 흐름이란 변화함을 말한다. 시간이 어디로 흐르는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알 길이 없는 시간의 앞을 우리는 미래라고 부른다.인간이 미래를 모른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를 모른다는 것과 같다. 시간의 흔적을 살펴서 인간은 앞을 내다보는 지혜를 간직하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코로나 사태가 또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정부의 방역지침은 이제 단계적인 통제가 아니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에 맞물려 새로운 변이가 등장했는데 그 전파력이 상당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단계적 회복이 결실을 맺어 이제는 다시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인지 확신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이런 상황일수록 사람들은 미래의 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코로나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등 말이다.성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