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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건국대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동안 충북의 의료 취약지역으로 지목됐던 북부권역에서 건국대 의대가 기여했던 바가 매우 부족했다는 것이 충북도의 인식이다. ‘무늬만 지역 정원’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건국대로선 다급했을 것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충북도의 ‘소외’ 언급에 화들짝 놀랐을 것이다.충북도는 지역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서 건국대학교 의대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 소식에 건국대 측은 지난 10월 31일 김영환 충북지사를 전
사설
충청일보
2023.11.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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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월 31일 ‘2023년 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광역철도 사업을 예타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대전, 세종, 청주 간 통행시간을 단축해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이 사업이 이동성 향상과 충청권 광역생활권 조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긍정적인 신호다.이제 마지막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사업추진에 대한 충청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충청권은 일제
사설
충청일보
2023.11.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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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밀리는 차량으로 청남대로 가는 길은 몸살을 앓는다. 특히 청남대 가을축제 땐 더욱 심각하다. 최근 청남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말이면 관람객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주말 10월 28일에는 청주시 문의면~청남대 간 11㎞ 이동하는 데 3~4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청남대 주차 수용 능력이 한계를 넘어서면서 지난 29일 낮에는 2시간 동안 청남대 진입로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기도 했다.충북도는 청남대 관광활성화를 위해 665면이었던 청남대 내 주차공간을 1304면으로 늘리고 336면을 추가 조성 중이라고
사설
충청일보
2023.10.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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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았다.이태원 참사는 지난해 10월 29일 할로윈을 맞아 이태원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가 끔찍한 압사사고를 당한 사건이었다.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28~30일까지 매일 10만명 이상 이태원을 찾을 것이라는 기사가 연일 보도됐지만 정부와 소방·경찰당국, 지방자치단체 모두 안전불감증에 빠져 제대로 된 예방조치가 없었다. 그 탓에 사망자 154명이 발생한 초유의 참사였다이날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대신 이날
사설
충청일보
2023.10.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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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전국 치안센터의 60% 가량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9월 25일 시도청장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전국 952개 치안센터 중 576개를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현장 중심 치안 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치안센터 폐지로 인해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 등과 거리가 먼 농촌지역 등에 치안불안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사설
충청일보
2023.10.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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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지역 배달 기사들이 지난 25일 청주시에 처우 개선 등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청주지역배달라이더조직화사업단 등은 이날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 위험에 내몰린 배달노동자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이 이 같은 요구를 하는 것은 청주시가 배달 기사들을 위한 정책에 소홀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이동노동자 복지 증진 조례’를 제정했으나, 현재까지 시행한 정책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배달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
사설
충청일보
2023.10.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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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25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독립지사를 기리고 숭고한 그 뜻을 이어받는 건 후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홍 장군과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논란들은 현재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도록 만든다.홍 장군
사설
충청일보
2023.10.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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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까지 뚫렸다. 경기와 충남에 이어 충북 음성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는 충북 첫 확진 사례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도내 축산농장 방역엔 비상이 걸렸다.지난 23일 충북도는, 이날 오전 한우 9마리를 사육 중인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축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왔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농장주으로부터 ‘한우 1마리가 고열, 피부 결절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를 시행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자 충북도는 바이러스
사설
충청일보
2023.10.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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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과 경기에 이어 충북지역도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고, 이어 21일 최초 발생 농가 인근의 젖소농장과 충남 당진 신평면 한우농장, 경기 평택 청북읍 젖소농장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22일 오전에도 충남 서산 부석면 농장 3곳과 태안군 이원면의 한우농장 1곳, 경기 김포 하성면과 평택 포승읍 소재 젖소농장, 23일에는 충북 음성군의 한우농장 확진 등 첫 확진 이후 3일간 충남 9건, 경기 4건,
사설
충청일보
2023.10.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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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먹거리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룻밤 자고 나면 들리는 밥상 물가 인상 소식은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며 한숨 쉬는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물건 사기에 엄두를 못 낸다. 먹거리는 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으로,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김장철을 앞둔 요즘 배추는 ‘金추’라고 불린다. 한 포기 가격이 20% 이상 상승해 6000원을 넘어섰기 때문.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6587원으로 한 달
사설
충청일보
2023.10.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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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나타난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의 수치들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처해있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수치 상의 차이는 대동소이해, 한 방향의 민심을 가리키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2024년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라고 물은 결과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0%,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4.1%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설
충청일보
2023.10.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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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충북지역 의대 정원 221명 증원을 요구하기로 했다.이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고창섭 충북대 총장, 전영재 건국대 총장이 지난 9월 25일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한 의대 정원 확대 공동추진 업무협약에서 요구했던 ‘충북대 의대 정원 127명 증원’에서 100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특이한 점은 업무협약에서 나왔던 ‘건국대 의대 정원 70명 확대’가 빠졌다는 점인데, 도 차원에선 이를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것이다.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17일 “충북도는 필수의료 인력 부족 및 지방의료체계 붕괴 등 최근 더욱 심각해진 의사 부족사태
사설
충청일보
2023.10.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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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의 위상은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4.5세대 전투기인 KF-21은 그동안 여러 차례 성공적인 시험 운행을 통해 전 세계 군사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그 위용이 ADEX서 일반에 첫 공개됐다.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한 대가 힘차게 창공을 갈랐다.KF-21 시제기가 공군기지 내에서 시험비행을 한 적은 많았지만, 비행하는 모습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설
충청일보
2023.10.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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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12일 진행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는 무려 17.15%P였다. 여당으로선 뼈아픈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 결과였다. 여권의 실정과 오만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다.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른 것은 중도 무당층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전통적으로 보수와 진보의 ‘콘크리트 지지층’엔 큰 변화가 없었는데, 이들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크게 작용한 것이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의 재등장이라는 진단이다.김 후보는 올해 5월 공무상 비밀누설
사설
충청일보
2023.10.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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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무려 17%p 차였다.이번 선거가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것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여야는 총력을 다해 자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 그만큼 절박했던 것이다.개표 결과 진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6.52%로, 2위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17%p 이상 앞섰다. 사전 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았고, 최종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다.예견된 패배였다. 여당에선 이준석
사설
충청일보
2023.10.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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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오송참사 부실대응’과 관련해 ‘집중포화’를 맞았다.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민감한 질문엔 “수사 중이라 답변 불가하다”며 회피성 답변만 늘어놓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또 자신의 책임과 관련해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변하기도 했다.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1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국감의 핵심은 지난 7월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논란들에 대한 규명이었다.몇 가지 문제를 짚어볼 수 있다. 우선 참사가
사설
충청일보
2023.10.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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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통과되면서 ‘충청권 파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개정안 통과 후 2년 만에 얻은 결실로, 2031년 전후 완공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행정적 비효율을 해소하고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국회는 지난 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을 재석 255명 중 찬성 254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사업은 지난 2021년 국회법이 개정됐으나 후속 절차인 국회 규칙이 제정되지 않아 2년 동안
사설
충청일보
2023.10.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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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참혹한 전쟁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사이 이번엔 중동의 화약고가 또 다시 터졌다. ‘5차 중동전’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7000여 발의 미사일에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아이언돔도 속수무책이었다. 저고도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은 대량 발사가 가능한 로켓탄이나 박격포탄을 막도록 지난 2011년부터 실전 배치됐지만, 동시다발적으로 퍼붓는 공격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정보전에서 패배한 것도 이유였다. 이 같은 전면전에 가까운 공격을 감
사설
충청일보
2023.10.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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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환자가 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여기에 복잡다단하게 변화된 사회 속에서 그 군집에 포함되지 못하고 외따로 생활하는 이들이 늘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더욱 늘어났고 사회적 문제로 비화됐다.이는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이제 우리 사회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어, 선제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 받은 사람이 906만명을 넘었고, 이
사설
충청일보
2023.10.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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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타난 ‘추석민심’은 싸늘했다. 물가는 오르고 민생은 찌드는데 정치권은 극한 대립 속에 정쟁만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은 물론 현 정권의 입지까지 궁지에 몰리게 했다.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은 추석연휴 막판까지 격한 공방을 불러일으켰다.여당은 ‘연목구어’를 빗대, 이 대표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여야 대표회담이 우선이라는 입장인데다, 대통령실 또한 민주당의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민주당은 대통령이 퇴행적 국정운영에 대해 사과하
사설
충청일보
2023.10.04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