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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법혜 스님·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중국 춘추시대에 소(牛)의 피는 매우 신성시되었다. 제후들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 조약을 맺을 때 소의 피를 함께 나누어 마셨을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종을 제작할 때 마지막 의식이 종에 소의 피를 바르는 것이었다. 그것을 '흔종(鍾)'이라 하였다. '이양역지(以羊易之)'라고 하여 맹자에 등장하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제나라 선왕 때의 일이다. 임금이 거동하는데 한 사람이 소를 끌고 가고 있었다. 임금이 유심히 보니 소가 울고 있지 않은가, 임금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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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5.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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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5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이다. 하루하루 바람의 온도가 달라진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꽃은 피고 지고 새들은 저마다의 둥지에 알을 낳고 부활을 기다린다. 봄비가 한번씩 내릴 때마다 녹음은 짙어간다. 서로 거리를 두고 살기로 작정했던 시간들도 5월에는 무장해제가 된다. 넝쿨장미가 피는 5월이다. 넝쿨장미가 아름다운 것은 서로 손에 손을 잡고 피기 때문이다. 서로 의지하며 담장을 오르는 넝쿨장미의 계절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은 감사의 달이다.엄마는 봄 내내 투덜거리신다. 목련이 저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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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5.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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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경제 침체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짐에 따라 글로벌 석유 수요가 감소되었지만, 원유 산유국들의 생산이 충분히 줄어들지 않아 국제유가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원유 가격이 드디어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가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여기에서 마이너스라는 것은 생산된 원유를 비용 없이 그냥 가져가라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주요 원유 산유국들이 생산을 줄이지 않아 잉여 원유를 저장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현재 석유 1배럴당 가격은 4.1달러로 맥주 한 캔 가격과 같다.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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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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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커피한잔을 마시면서 그를 만나는 아침 시간부터 나는 마냥 즐겁다. 온 세상이 심란한 이 봄에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에 푹 빠져서 끙끙 앓고 있는 중이다. 중증에 가까운 나의 사랑앓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울한 이 봄을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주고 있었다.출근을 하자마자 업무 메일을 확인하기도 전에 나는 그 사람의 흔적을 찾아서 여기저기를 검색한다. “김호중 고맙소” 라고 실검 1위에 올라와 있는걸 보니까 나 혼자만 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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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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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성당 정문 앞 작은 정원에 목련꽃나무 한 그루가 있다. 입을 꼭 다문 채 터질 듯이 탱탱하게만 느껴지던 꽃봉오리들이 곱게 물든 달빛에 물들어 그것에 화답이라도 하듯 하룻밤 사이에 활짝 피어 봄 4월의 소식을 전해준다. 눈보라와 찬바람을 견디며 단아하면서도 화사한 색조의 꽃을 피우는 봄꽃의 귀족. 잎새 하나 없는 유백색의 하얀 꽃내음이 봄바람 결에 나를 살포시 감싸 안으면 나는 어느새 그 향기에 취해 잊고 있었던 ‘옛사랑’의 실없는 기억에 젖어든다.사람들은 흔히들 지나간 사랑을 말할 때, 그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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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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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진 영향이 이제는 바다위에 떠 있는 가장 큰 배인 항공모함에까지 전파되어 현재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며칠 전 미국의 핵추진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승조원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여 긴급 뉴스로 보도 되었다. 항공모함이란 원래 많은 비행기들을 배에 싣고서 바다로 이동하며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배로써 약 5,000명 정도의 많은 승조원들이 항공모함의 제한된 공간에서 근무하며 생활하는 특수한 밀집된 공간 환경이다. 따라서 일반 사회에서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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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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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갈대숲 가장자리 조그만 물웅덩이에 하얀 눈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본적이 있다. 땅 아래 숨죽여 흐르는 물위로 수면은 얼어붙어 살얼음을 이루고 그 위로 또 한 겹 솜털 같은 눈이 덮이면 눈은 다시 눈 위로 쌓이려 허공을 나비처럼 날고 있었다.가끔씩 흩날리는 춘설에 메마른 우리의 가슴은 다가올 봄의 향연에 부푼 꿈을 꾸지만 현실에 만연해 있는 상황은 오롯이 흉흉한 감정만을 실어 잔인한 3월의 시간들을 무심히 흘려보내고 있다.가엾고도 애잔한 이 세상의 피조물들이여 그 동안 안녕하신지 안부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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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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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며칠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자 정보 알림 문자가 뜸했다. 딩동! 날라 온 문자에 현재 추가 확진 자 없음이라고 왔다.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있을까, 나도 모르게 손을 모아 감사의 기도를 읊조린다. 남쪽으로부터 들려오는 꽃소식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혀버렸으면 좋겠다. 사업장은 개점휴업이다. 혼자서 차를 마시고 혼자서 음악을 듣는 원치 않은 호사를 누리고 지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모두가 함께 겪는 재앙 앞에서 낮을 대로 낮아져서 겸손해지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다. 인간의 나약함에 순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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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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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지난 1월 하순부터 중국 우한에서 전염되어 우리나라에 불기 시작한 코로나19의 바람은 3월 중순까지도 거의 회오리바람 단계로 아직도 계속 몰아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여 글로벌 세계가 코로나19 감염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지금까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전염병들은 보통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사그라지며 다소 잠잠해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온 어떤 것보다도 그 세기가 보통이 아니면서 빠르게 전파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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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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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심각한 기상이변 탓에 유난히 날씨가 따뜻하고 눈도 내리지 않아 우리의 하얀 추억을 빼앗겨 버린 겨울, 그 계절이 지나가는 끝자락에 우리의 코끝이 상큼한 봄 내음으로 싱그러워야 할 지금, 눈을 뜨면 코로나바이러스가 걱정과 우려를 넘어 우리를 불안과 공포 속으로 밀어 넣으려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다.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현실을 항상 불안하게 만들며, 그 불안이 곧 불행인 것처럼만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간강사로 여러 대학을 전전긍긍하며 안정된 직업을 찾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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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2.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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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첫눈 한번 제대로 내려주지 않아서 미련이 남아 있던 겨울이었는데 이틀에 걸쳐서 눈이 펑펑 내렸다. 베란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우암산의 설경이 근사하다. 며칠이 지나도 잔설이 남아 있는 우암산은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냈다. 펄펄 날리는 눈 꽃송이들을 창가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반가운 이를 만난 듯이 찻잔을 사이에 두고 내리는 눈과 마주하고 오래 앉아 있었다. 하얗게 내리는 눈은 금세 온 세상을 설국으로 만들어 버렸다. 때 묻고 더렵혀진 세상 구석구석에 순백의 세례를 내려주고 있었다.겨울답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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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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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한국 교원대 교수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예전처럼 다시 한 번 경제적으로 부흥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창출시스템을 구축하고 강력한 미래세대에 대비한 성장 동력 아이템들을 찾는 일들로 인해 많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2019년 후반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축이 되어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향후 우리나라 성장주축이 될 수 있는 키워드와 여러 가지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미래주력산업에 대한 청사진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여기에 언론방송을 통해 처음 등장한 신조어로써 DNA 경제라는 말이 눈에 크게 띈다. 흔히 우리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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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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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 나는 요즘 트로트 가요에 푹 빠져서 산다. 쿵짝쿵짝 신나는 리듬감은 축 쳐져 있는 마음을 신바람 나게 해주고 하나같이 내 인생 주제곡 같은 노랫말들은 마음에 와서 착착 안긴다. 부모님들 세대에만 좋아하는 노래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제인가부터 내가 즐겨 듣고 좋아하는 노래들이 되었다. 시대가 변하는 걸까! 아니면 나의 음악적 정서가 변하는 것인지 나는 오늘도 구성진 가락의 트로트 가요를 즐겨 듣고 있다. 한때는 고전 음악 다방에서 브람스와 베토벤의 교향곡을 들으며 진한 커피를 마시던 고상한 시절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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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2.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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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인데 실천하지도 못할 목표만 욕심을 앞세워 계획한 것 같아서 후회막급이다. 혹자들은 ‘후회’란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뉘우치는 의미이기 때문에 좋은 감정이라고 말을 하는데, 문제는 그것이 현재 시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은 미련과 이기적인 욕심에 질질 끌려 다닌다는 것이다.이기적인 욕심은 되도록 빨리 포기하는 것이 아름답게 보일 때가 있다. 그렇지만 삶이나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기심이 아무리 끈질기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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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0.01.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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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용하는 SNS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해서 그야말로 ‘SNS의 홍수’인 시대이다. 최근의 뉴스 목록에는 유명 정치인, 연예인들의 SNS를 인용하여 작성된 기사들로 가득하며 그 내용에 따라 논란 또는 화제의 중심이 되는 사례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식사 메뉴를 정할 때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받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보는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0.01.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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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2020년 새해가 밝아왔다. 그리고 저문 하늘 속으로 가라앉은 노을처럼 내 뜨겁던 2019년 삶의 열정은 순식간에 과거 속으로 파묻혀 버렸다. 굳이 어떤 서설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아쉽게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한 여운이 남는 듯하다.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바램들을 간직한 포근한 가슴이 있음에 그런 아쉬움을 비유하고 유추해내며 나는 2020년 다시 깨어 날것을 다짐해 본다. 그리고 창밖을 스치는 세찬바람 속에서도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의 찬란한 빛처럼 다시 피어오를 나의 열정에 응원을 기원하며 낮은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0.01.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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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의 열차는 이제 곧 12월의 종착역에 도착을 한다. 돌이켜보니 나는 또 무임승차를 한 채로 빈 몸만 실고 달려왔다.수없는 정거장과 간이역을 거치면서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남는 것은 회한과 아쉬움뿐이다. 넘어지고 상처 나면서 달려온 시간들이 이제 기억의 저편에서 빛바랜 흔적들로 남는다. 새로운 계획과 야무진 꿈들로 시작했던 그 시발점에서의 설렘은 다 어디로 가고 빈 보따리만 남은 듯한 허무한 마음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내며 몸과 마음은 바쁘게 종종 걸음을 걷게 된다.진정 오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19.12.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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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영국에서 시작한 제1차산업혁명은 18세기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그동안 가내수공업 형태로 이루어지던 공업 방식을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기계공업의 형태로 변화시키면서 1차산업혁명의 영향이 이웃 유럽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하였다. 그 후 제2차산업혁명은 에디슨과 테슬라 등의 영향으로 전기 기반의 제품들이 발명되고 개발되는 시기이었다. 자연히 전구, 전화기, 라디오와 같은 기초 전기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어셈블리 기반의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되었다.제3차산업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19.12.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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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차가운 바람 스쳐가는 겨울 빈 들에서면 지난 가을 말 못한 슬픈 고백들이 아린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무슨 사연으로 그렇게 숨 가쁘게 치달으며 살았을까? 이 맘 때쯤이면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의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들 때문에 비로소 자신에게 물을 것이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의 시련 속에서 품안 가득히 생명을 간직했던 대지도 계절의 넉넉한 여유를 향유하려고 하는데 한 번도 비워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 들끓이고 있는 우리의 욕망들이 문뜩 부끄러워진다는 것을... ....해마다 반복되는 마지막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19.12.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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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은 언제나 쓸쓸하다. 그 때도 이맘때 즈음이었다. 여고생의 감수성은 늦가을의 감성에 푹 빠져있었다. 창밖에는 낙엽위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긴 머리를 찰랑대며 음악 교생 선생님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그때까지 내가 본 여자 중에 그녀는 가장 예쁘고 아름다웠다. 그녀는 교탁위에 휴대용 턴테이블을 올려놓았다. 아름다운 그녀와의 교생실습 수업시간은 신세계였다.그날은 교생선생님과의 마지막 수업 날이었다. 그녀도 아쉬운 듯 눈가가 촉촉해졌다. 우리들에게 마지막 선물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19.11.28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