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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동네를 산책하다가 진풍경을 봤다. 노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주로 걷거나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노인층을 많이 보는 편인데 이날은 노인에게 에워 쌓인 네쌍둥이를 보았다.아이들은 돌쟁이쯤으로 보였다. 웨건에는 네 명의 아이들이 서로 마주 보고 나란히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큰 구경거리를 만난 듯 모여들었다. 지나가던 나조차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기웃거렸다.물론 대단한 구경거리이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네쌍둥이를 낳은 부모는 애국자 중에 대단한 애국자요 상이라도 내려야 마땅하다. 남들이 감히 엄두도 못 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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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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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여당이나 야당이나 당내 세력다툼이 장난 아니다. 보고 있는 우리들은 참으로 피곤하다. 여당 대표가 당원권 정지를 당하고 소위 윤핵관분들은 그분들대로 모두들 계산들이 훤하셔서 ‘간장’, ‘김장’ 등등 나오는 말들이 재미있다.어디 여당뿐이랴. 야당에서 비대위원장했다고 하시는 젊은 분이 하시는 행동과 언행이 우리들을 참으로 슬프게 한다. ‘이러니 대선과 지선에서 다 졌겠지’라는 생각까지 든다. 사람이란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아도 말과 행동에 커트라인이 있어야 하는데 커트라인이 아예 없다. 그 위치에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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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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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오징어게임에 이어 K-드라마 비상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이 가진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특별한 두뇌 능력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서번트의 천재적 재능이 아닌 그것이 개발되기까지의 과정이다.중증 장애를 안고 있는 동시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이들을 ‘서번트’라 부른다. 서번트 연구의 권위자인 대럴드 트레퍼트(Darold A. Treffert) 교수는 서번트 대부분이 좌뇌 측두엽의 장애를 안고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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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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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생전 처음 워터파크란 곳을 다녀왔다. 수백 명은 됨직한 사람들이 고인 물마다 몸을 담그고 각종 물놀이를 즐기는 곳인데 입장한 순간 불길한 느낌이 엄습했다. ‘저 물에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물놀이장에 제 발로 와놓고 물에 들어가지 않겠다면 왜 온 것인가. 먼발치서 구경만 하고 가기도 모양새가 빠진다. 결국 될 대로 되라는 심정 반, 괜찮을 거라는 믿음 반으로 물과 함께 반나절을 보냈다.그 후 며칠간 몸의 변화를 유심히 살피며 불안에 떨었다. 다행히 1주일 지난 지금 아무 변화가 없다. 하지만 다가올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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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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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늦둥이 아들 녀석들 앞에서 뉴스 보기 민망하다. 아예 메인 뉴스는 제치고 마지막 부분인 스포츠뉴스만 보는 경우도 있다. 이유인 즉 앞부분에 집중되어 있는 정치 관련 뉴스 때문이다. 집권 여당이 당대표와 안철수의원, 당대표와 윤핵관, 당대표와 배현진의원 등 권투 세계 타이틀 통합매치도 아니고 동시다발로 여당의 대표가 이렇듯 한꺼번에 경기를 치르는 것을 처음 본다.악수조차 거부하는 당대표의 모습, 그렇다고 아무리 그래도 당대표인데 대표의 어깨를 툭치는 모습, 이제는 아예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까지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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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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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브레인 편집장1,193명. 필자가 맡은 이번 학기 수업을 수강한 학생 숫자이다. 그리고 각종 특강을 비롯해 과목별 진행한 실시간 화상토크까지 포함하면, 어림잡아 3천명을 한 학기 동안 만났다.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면 상상할 수 없는 현실이다.지구상 가장 유명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7명 중 6명은 50대 이상 세대가 상상하기 어려운 형태의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캠퍼스를 거닐지 않고,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며 학위를 받는 대학.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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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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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직업 덕분에 젊은이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주로 여성인데 딸 없는 나로서는 마치 딸과 나누는 대화처럼 최대한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서로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자주 있다.농경사회에 알맞았던 대가족 형태가 산업이 발달하면서 달라졌다. 젊은이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도회지로 떠나고 그곳에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다. 이런 변화로 시골을 지키는 역할은 조부모나 부모 몫이 되었다.평생을 시골에 살아서 도회지의 자식이 같이 살자고 해도 손님처럼 드문드문 만난다. 가족 간에도 대화의 기회가 드물어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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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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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정부가 5년 만에 정권을 내 주었다. 그 추운 겨울 날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밝히며 탄생시켰는데 맥없이 정권을 내 놓았고 상당시간 멍하니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는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그래도 와중에도 현 정권이 오래는 못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난 5.18에 대통령과 여당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광주에서 ‘산자여 따르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기차로 내려가면서 악보와 가사를 다 외우고 갔다는 소리를 들으니 워낙 기대치가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현 정부를 보는 눈이 아주 조금은 바뀐 게 사실이다. 칼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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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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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지방의 소도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여간해선 ‘창경원 벚꽃놀이’를 가볼 기회가 없었다. 어머니가 곱게 수놓은 분홍 한복을 입고 핸드백과 양산까지 챙겨 들고 아버지와 함께 벚꽃놀이를 가던 날도 마음만 앞설 뿐 감히 따라가겠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더구나 늦은 밤까지 꽃놀이를 즐기고 올 예정이라던 부모님은 자식의 애타는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내가 창경원의 원숭이냐?’는 말을 걸핏하면 듣고 자랐다. 이 말은 자신을 뻔히 쳐다보는 구경꾼을 향해 못마땅한 감정을 섞어 항의로 했던 말인데 원숭이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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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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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지구촌에 감성 충격과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BTS의 아버지 방시혁 대표. 그는 초기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뽑을 때 가장 중요시했던 것이 ‘재능’이 아닌 ‘인성’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BTS의 성공분석을 다른 책 ‘BTS Insight, 잘함과 진심’에서는 인재의 3가지 요소를 신체, 기량, 인성으로 보았다. 신체적 매력은 호감을 갖게 하고, 기량적 요소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지속성 차원으로 확대하면 인성적 요소가 가장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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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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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 낭보가 전해졌다. 이쯤 되면 기쁜 소식이 틀림없어야 했다. 비록 50인 이상이 모일 때는 착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라는 소식은 날아갈 듯 기뻐해야 마땅했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사람들은 이 소식을 반기지 않았다. 드디어 답답하던 마스크를 벗게 되었는데 반기기는커녕 오히려 더 걱정했다. 지인 몇 명에게 의도적으로 물어보니 다들 계속 마스크를 쓸 예정이라고 했다. 만약 그냥 다니다가 코로나에 걸리기라도 한다면 어쩌라고 마스크를 벗냐고 손사래까지 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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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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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이제 친구들이 퇴직 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새벽부터 해장국 먹으러 가자고 전화 온다. 오죽하면 단톡방 이름이 ‘xx동 해장국’이다. 해장국을 주도하는 친구 중 강희경이라고 음악선생을 했던 친구가 있다. 지금은 정년퇴직하고 거안실업(거실과 안방을 왔다 갔다 하는 실업자)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얼마 전 새벽에 카톡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다. 제목은 ‘60대 이후 남자가 조심해야 할 13대 질환’이다.01.요즘 들어 부쩍 마누라가 예뻐 보인다...‘백내장’, 02.나도 모르게 마누라에게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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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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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이장희 충북세정포럼 대표·충북대 명예교수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그 열기가 채 식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방선거가 시작되었다. 6월 1일 치러질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시점이라서 기존의 정치구조가 변화를 보일 것인지에도 국민들은 큰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즉, ‘대선과 지방선거는 다르다’ 와 ‘차기정부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는 견해의 대립구도로 보면 될 듯하다.지방선거는 특히 중앙정부와의 연결을 매개로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므로 누가 이런 연결고리를 갖느냐를 부각시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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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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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우리나라 인사 말 중 좀 부정적인 게 있다. ‘안녕하십니까?, 식사 하셨어요? 수고 하세요’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무슨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안녕하십니까?’가 있겠지만 미국의 ‘좋은 아침(Good morning)’ 이라는 인사말이 더 마음에 든다.못 먹고 살 던 시절에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식사하셨어요?’도 긍정적인 느낌이 안 든다. 더 나아가 뼈 빠지게 고생하라는 뜻 인 ‘수고하세요’는 더 더욱 마음에 안 든다. 아무튼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게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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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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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창의성’ 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스티브 잡스. 얼마 전 애플은 전 세계 기업 최초로 시총 3조달러(약 3,580조)를 돌파해 화제가 되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서는 규모다.‘단순함과 명료함, 파괴와 혁신’의 대명사인 잡스가 오늘날 애플 신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스티브 잡스의 브레인파워의 원천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는 많이들 관심을 갖진 않는다.단지, 격렬함과 방황을 동시에 가졌던 잡스의 20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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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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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남녘을 향해 여행을 떠나던 날, 매화까지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날짜로 치자면 이미 많이 늦었고 다만 수수한 서민 같은 벚꽃이라도 만난다면 그건 행운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꽃을 좇아 일부러 떠나 본 적도 없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닿는 여행의 가치를 즐기기 때문이다.여행지에 도착하자 매향이 훅 다가왔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 주위를 더듬어 향기의 근원지를 살폈다. 근처에 휘어질 대로 휘어진 홍매화 나무 몇 그루가 드문드문 서 있었다. 매화는 향기가 고개를 들게 한다더니 비록 낙화를 목전에 두었어도 바람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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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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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이장희 충북세정포럼 대표·충북대 명예교수 지난 3월 9일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었다.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최종투표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3·15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부실선거 논란을 자초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한 투표소에서 하나의 투표함을 두어야 한다는 선거관리규정에만 매달리다 보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정선거 의혹도 불러일으킬만할 정도였다. 코로나 19 확진된 자가격리자의 경우 빈 박스나 플라스틱 바구니에 심지어는 쓰레기통을 임시투표함으로 사용했으며 소중한 투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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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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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최근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 연구팀이 3차원 공간상에서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높은 정확도로 조종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시스템(Brain-Machine Interface System)을 개발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뇌 활동만으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로봇이나 기계가 대신 행동에 옮기는 이른바 BMI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뇌공학 분야 융합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 및 뇌공학과는 뇌를 의대 밖으로 처음 끄집어 낸 학과이다. 2007년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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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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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대학 선배 중에 심재훈 선배님이 계시다. 대기업에 근무하셨던 분이신데 퇴직 후 지금은 소일거리 삼아 아파트관리원을 하신다. 야간근무 마치고 댁에 들어가서 막걸리 한 잔에 두부 한 조각을 먹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분이시다. 종종 좋은 글이 있으면 나에게 카톡으로 넣어주시는데 얼마 전 보내주신 글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을 일컫는 옛 속담에 '싼 게 비지떡이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속담의 어원을 보면 '싼 게 비지떡'이란 말에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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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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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베란다에서 손을 내밀면 나무가 곧 닿을 것 같다. 그것에 마음을 뺏겨 망설임 없이 이 집을 선택했다. 봄이 되면 은행잎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벚꽃, 앵두꽃, 살구꽃, 명자나무꽃, 감나무꽃이 차례로 필 때면 들리지 않는 새 생명의 소리를 듣느라 세상의 잡음과 잠시나마 멀어진다.그러나 두 해째 살아보니 햇볕이 야박해 아쉽다. 나무숲에 마음을 주느라 숲 옆의 거대한 아파트 숲을 간과해 시간대를 잘 맞추지 않으면 빛과 조우하기가 어렵다.겨울의 끝에 만난 빈 나무숲 덕분에 가슴으로 성큼 봄이 들어선다. 숲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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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7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