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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1)'에 이어) 고산족 마을에 가니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물건을 팔고 텔레비전에서 보던, 목에 여러 개의 링을 끼운 카렌족이 무용을 하고 사진을 함께 찍고 성금을 받는다. 소수민족 중 고구려 유민이라는 라후족도 있다는데 그날은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나당 연합군에 의해 나라를 잃을 때 당나라로 끌려간 고구려 유민들이 이곳까지 와서 살고 있다니……. 타킬렉 시장은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있는 재래시장인데 생동감 있고 규모가 매우 컸다.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이 연상되고 우리의 핸드폰, 연속극이나 영화 CD를
김진웅칼럼
김진웅
2013.02.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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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면세유 공급 제도는 '농·축산·임·어업용 기자재 및 석유류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및 면세적용 등에 관한 특례규정'에 따라 농작물 재배 및 축산업을 하는 농업인 또는 영농조합법인 등에게 농업용 트랙터, 곡물건조기, 농업용 난방기 등 농기계에 사용되는 유류를 면세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1986년도부터 한시적으로 도입되어 그동안 8차례 연장을 통해 2015년까지 시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농업용 면세유류제에 대해 농업인은 공급량이 적으며 배정기준이 불합리하다 하고 농협은 수입은 없는데 민원이 많은 사업이라며 관리를 꺼리는 한편
기고
최흥보
2013.02.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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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 62.7%인 건강보험 보장성을 80%로 확대하며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전액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우리 공단은 이미 지난해 '보장성 80%'를 실현해야 한다고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공단 쇄신위원회를 발족, '실천적 건강복지플랜'을 만들어 정부와 국회에 보고했고 이에 대한 언론보도 등으로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보장성 80%를 위해서는 향후 5년간 재원 36조6000억원이 필요하다. 의료취약계층 350만명(기초생활수급권자 150만명 포함 차상위 계층) 지원에 1조9000억원, 재난적 의료비
기고
장홍순
2013.02.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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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이후 우리의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북한이 핵을 가지므로 핵 공격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그러나 이에대한 확실한 대응책이 없다는게 문제다. 선제 타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나 이도 완벽한 제어 능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 공격 우려가 있으면 선제적으로 핵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선제 타격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이 수천기에 달하고 이동이 가능하여 선제 타격이 모든 핵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는 못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사설
충청일보
2013.02.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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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으로 입춘이었던 2월 4일, 우리 충북에 '경제자유구역지정'이라는 따뜻한 봄소식이 전해졌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만든 사자성어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였다. 지금은 160만 충북도민과 충북도의 공무원이 한 마음으로 이루어낸 장대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감상하며 축제를 즐길 때이지만 잠시 한 템포를 늦추니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이번에 지정된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청원군과 충주시 일원에 바이오 메디컬지구(오송) 1.13㎢와 리서치&관광비즈니스지구(오송) 3.28㎢를 합친 바이오밸리 4.
기고
박재익
2013.0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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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이다. 학교폭력 신고·상담 전화로 졸업식 뒤풀이 관련 신고와 상담을 할 수 있다. 교사의 교외지도활동은 물론 경찰·학교유관단체·학부모 등 사회의 시선이 우리 아이들의 졸업식 안전에 집중되고 있다. 졸업은 최선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의 자리이고 인내와 노력으로 맺어진 결실을 맺은 뿌듯함의 자리이며 새로운 세상과 접하는 탈출구이다. 어찌됐건 졸업을 축하받고 싶음은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이렇게 기뻐야 할 졸업식 직후 알몸 뒤풀이·집단 괴롭힘·교복 찢기 등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과도한 행동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많아졌다. 이런 졸업식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2013.02.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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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난 사람도 많다. 입 가진 사람은 다 저마다 한 마디씩 한다. 그럴 듯하게 이유와 근거를 들어가며 큰 목소리로 설득해댄다. 특히 교육에 관해서는 화려한 말잔치가 난무한다. 모두 전문가 같다. 어느 것 하나라도 버릴 것 없이 그대로 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먹고 살기에 바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이 말하는 것을 검토해 볼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귀에 들리는 대로 들을 뿐이다. 더 문제인 것은 그런 소리들이 여러 번 쌓이면 그게 자기 확신과 논리가 되어 자기에게도 익지 않은 소리들을 남에게 가르치려고 든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3.0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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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계사년 새해,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희망찬 날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새 시대를 열어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께 박수를 드리면서 미래지향적 행복교육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인성·학력이 함께 하는 행복한 교육 첫째, 우리 교육은 지금까지 학력에만 너무 치중되면서 예의범절·질서·책임감·사회봉사 등을 포함한 인성교육이 부족해 학교폭력이 심각합니다. 따라서 인성교육과 학력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교육 정책이 절실합니다. 둘째, 대통령 당선인 공약사업 중 중학교 1학년 1학기에 자유학기제 실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3.02.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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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이 되는 남자 녀석인 막내가 며칠 전 폭탄선언을 했다. 집사람과 막내가 공부방에서 대화를 나누더니 급하게 나를 불렀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보았더니 막내가 오늘부터 스마트폰을 안 쓰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문자와 통화만 되는 구형폰으로 바꾸어 달라고 했다는 것이었고 나의 의견은 어떠냐는 것이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랐으나 우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중인 막내가 평소 스마트폰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항상 안타까우면서도 또래의 친구들도 다들 그러려니 하는 마음에 딱히 제재를 못하던 차였
충청의창
심완보
2013.02.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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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도민들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충북이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가 될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제자유구역청 청사 위치를 놓고 일부 지역에서 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정원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엄밀히 따져 충북도의 산하 조직이다. 이를 놓고 지역에서 청사 유치 운동을 벌이는 것이나 정원 배정에 이의를 주장하는 것은 옳치 않다.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어떻게 충북이 발전할 것인가를 걱정해야 하는데 잿밥에만 관심을
사설
충청일보
2013.02.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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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충북도의회 부의장의 '경제자유구역청과 잿밥'이라는 기고문을 읽고, 먼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왜 충주에 설치돼야 하는 지부터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난달 충북발전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청주권에는 충북도내 전체 인구의 48.4%, 사업장의 46%, 고용의 51%가 집중돼 있고,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입주와 세종시 배후도시 건설로 집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연구원은 청주권과 여타 지역간 불균형이 충북 경쟁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또 기존 6개 경자구역청 주사무소는 입주 외국기업에 각종
기고
김무식
2013.02.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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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충주의 일부 사회단체와 공무원들의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주유치 운동과 관련해 논란이 뜨겁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여부에는 관심이 적고 경제자유구역청 유치가 본질인 양 느껴지는 행동이 많아서 우려가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6개소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어 진행중에 있고, 이번에 충북과 강원도에 지정되어 충북은 사실상 뒤늦게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것이고, 먼저 지정된 타시도의 경제자유구역개발도 대부분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충북 경제자유구역 275만평 중 청원오송지구와 청주공항지구를 뺀 127만평이 충주시 가금면 일대에
기고
김동환
2013.02.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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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려고 옷을 고르는데 십 년이 다 돼가는 옷에 또 손길이 간다. 살 당시에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다른 어떤 옷과도 매치가 잘 될 디자인이었고 기능, 색상 등이 아주 마음에 들어 아낌없이 산 옷이다. 그 후로 지금까지 나의 선택을 후회해 본 적 없고 행여 옷감이 상할까 봐 세탁, 다림질도 특별히 신경 쓰며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아름답길 바란다. 그래서 여성의 패션산업은 인류사에서 빠질 수 없으며 더 나은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한 패션 도구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사람마다 성격과 취향이 달라 여러
충청칼럼
한옥자
2013.0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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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인들의 권익옹호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청주상공회의소가 툭하면 내분으로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번에는 이태호 전 회장 재임시절에 일반회계 처리하지 않고 별도 관리된 통장이 발견돼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구나 재임시절 회비를 많이 거뒀다며 성과급을 챙긴데다 오흥배 신임 회장 취임후 명예회장으로 있으면서 출장비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회원사들은 도대체 상공회의소가 상공인을 위한 단체인지 개인 영달을 위한 단체인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이에대
사설
충청일보
2013.02.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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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이나 방송 등을 통해 멘토(mentor)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상담이나 얘기할 때 누구처럼 돼보겠다는 말을 가끔 한다. 우리는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아직 그렇지 않은 학생이나 제자·후배 등의 실력과 잠재력을 키워주는 등 각종 도움을 주는 사람을 멘토, 그 도움을 받는 사람은 멘티(mentee)라고 한다. 멘토라는 단어는 BC 8세기경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Odysseus)에 등장하는 인물 '멘토'에서 비롯됐다. 당시 그리스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디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교육의눈
이준영
2013.02.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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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 세종시의회가 묘한 기(氣)싸움 중이다. 여기에 적잖은 주민들도 의회와 대치 중이다. 의회가 안팎으로 몰린 형국이다. 이유는 동네 이름 때문이다. 사단은 의회가 어느날 갑자기 잘 있는 동네 이름을 바꾼데서 시작됐다. 그러자 주민들이 "당초 이름으로 되돌려 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의회가 순순히 자신들의 말을 듣지않자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고, 의회에 직접 찾아 와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어떤 사연일까. 시계를 지난해 7월로 돌려보자. 2012년 7월은 세종시가 역사적으로 출범한 달이다. 전국 17 번째 광역자치단체로서 국가
데스크시각
박광호
2013.02.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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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취미가 없는 딸 때문에 애를 먹던 지인이 있다. 집에서의 행동이나 마음 씀씀이를 보면 공부도 잘 할 것 같은데 성적표를 보면 배신감마저 든다고 했다. 학생답지 않게 유난히 멋을 부리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성적이 낮아 변두리 특성화고에 겨우 들어가 아슬아슬하게 다니는 딸과, 일본의 국립대학에 장학생으로 간 아들이 비교돼 구박도 많이 하고 갈등도 많았던 모녀 사이다. 다행히 요즘 대학 입학이 수월해져 딸이 시골에 있는 패션 계통 전문대학에 진학했다고 들었다. 며칠 전 행사에 화려하게 성장하고 나타난 지인은 딸 자랑
충청광장
유인순
2013.0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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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헌번재판소장 후보자의 버티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깨끗하게 사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데 끝까지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사퇴하지 않는 이유는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그동안 불거진 의혹들이 사실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특정 업무 경비를 개인통장에 넣어 사용했다. 이는 아무리 변명을해도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참여연대가 이 후보자를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재직시 총 3억2000만원의 특정 업무
사설
충청일보
2013.02.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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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교육현장은 매우 분주하다.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친구들과의 만남과 나를 반겨줄 선생님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성숙해 가는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면서 새학년에 필요한 갖가지 학습용품 준비에, 교원들은 새로운 교육과정 편성과 학사일정 조율 및 질높은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자료 준비와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연찬으로 새학년의 멋진 출발을 다짐하며 교정의 봄을 그리게 된다. 꿈과 희망을 머금고 기다린다는 것은 행복하며, 지루하지도 않고 아름답기에 교정의 봄을 손짓하는 그
충청시평
민병윤
2013.02.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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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 아침. 집 안은 고요하고 유리창 밖에선 것대산이 천천히 숨을 들이쉰다. 산으로부터 시선을 아래로 옮기면, 붉은 벽돌로 아담하게 지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운동장이 희게 펼쳐져 있다. 흙이 보이지 않는 집에서 10년이 넘게 살던 어느 날, 흙이 보이는 집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신음처럼 올라왔다. 퇴근 후, 해가 지기 전에 먼저 어두워진 집 안에 들어서며 서쪽으로 창이 난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어머니,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란 시구를 떠올리며 불을 켜지 않고 저녁 준비를 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쪽과
백목련
박순희
2013.02.07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