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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시가에서 명절을 보내고 의례히 오후쯤에는 속속 친정집으로 모이게 되면 보름달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연로하신 부모님 두 분만 지내시던 적적했던 집안이 북적거리며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일 년에 두 번 명절 때 만나는 조카들은 물 크듯이 자란다. 대견한 마음에 어른들 나이 들어가는 생각은 못하고 아이들 커가는 것만 보인다. 당신들을 위시해서 만들어진 둥지에 그 아들 딸 들의 또 아들 딸 들이 당신들의 품에 안겨 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행복하실까! 명절 밑에 온가족이 매달려 부모님의 가을걷이를 돕는다. 밤나무를 털어서 밤
백목련
김영애
2012.10.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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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1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2020년경에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은퇴 후의 안정적인 삶을 이야기 할 때 자주 거론되곤 하는 기대 수명(질병·사고 등을 감안하여 출생 시 예상되는 평균 수명)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평균 수명과 마찬가지로 멀지 않아 100세를 육박할 것이 틀림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생의 시계가 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60세 은퇴,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2.10.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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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신생아가 하는 행동을 보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 이외에도 뜻밖의 행동을 하여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분유가 들은 젖병 꼭지를 혀 위에 얹어 주려고 입 가까이 젖병을 가져가면 꼭지를 미처 입에 대기도 전에 저 스스로 쏜살같이 고개를 들고 턱을 당겨 젖꼭지를 문다. 이런 모습은 독수리나 매가 먹이를 발견하고 지상을 향해 돌진하여 순식간에 먹이를 채는 모습과 다름없이 놀랍기 그지없다. 물론 이런 행동은 후각으로 분유의 향을 맡고 자기에게 먹이가 다가왔음을 감지했기에 보여주는 행동이다. 아기는 생후 60여 일이
충청칼럼
한옥자
2012.10.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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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과 청주시 공장에서 발암 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오창산업단지에서 2010년 한해 동안 디클로로메탄이 1640t이 배출돼 공기와 토양을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이 물질은 접착제나 합성수지,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디클로로메탄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다. 청원군에서의 디클로로메탄 발생률은 전국 전국 228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그 다음이 거제시와 청주시 순으로 충북의 청주, 청원이 디클로로메탄 발생률 전국
사설
충청일보
2012.10.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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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이 엉망이다. 아이는 윗목 모서리에 머리를 처박고는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노란 고무줄로 된 기저귀 끈이 끊어지고 주변에 오줌이 흥건하다. 푸른 물똥이 묻은 기저귀가 아이 발가락에 걸려있다. 나는 그 상황을 해석할 도리가 없었다. 젖만 주면 얼마라도 자는 아이라 방심하고 들판에 새참을 주러 나갔다가 들어오니 아이가 예전과 달랐다. 아이를 어르고 젖을 물렸다. 흐느끼느라 젖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를 끌어안고 눈물이 나왔다. 힘들어도 업고 다녀올 걸 그랬다는 후회 감에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할 수 없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충청광장
유인순
2012.10.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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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일대에서 치러진 '천안흥타령춤축제2012'에 시 추산 135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를 찾아 즐겼다고 한다. 23개국에서 700여 명과 전국 214개 팀, 5000여 명의 춤꾼들이 모였고, 전국 26개 대학 팀들도 올해 처음 마련된 대학생 창작부에 참여해 이미 전국·세계적 춤 축제로 우뚝섰다. 행사에 앞선 서울 명동 거리퍼레이드는 10만 여명이 몰렸고, 5일과 6일 이틀동안 진행된 거리축제는 세계 유수의 퍼레이드 축제들에게 밀리지 않는 자부심과 천안시장이 당연직으로 하고, 본부를 천안에 두는 국제춤
데스크시각
박상수
2012.10.0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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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 걸려있는 액자를 눈여겨 보니 10월의 독립운동가라는 타이틀이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들여다본즉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키고 연구한 일석 이희승 선생'이라는 글귀가 사진과 함께 게시되어 있다. 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매달 독립운동가를 추천하고 있는데 '한글맞춤법통일안'의 제정에 깊이 관여하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희승 선생을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것이다. 이희승 선생은 1910년 한성 외국어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학교를 중퇴했다. 그런데 끝내 좌절하지 않고 주시경 선
교육의눈
박종순
2012.10.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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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 떨어진 우리의 삶이란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문화란 자연 조화의 여러 모습으로부터 형성되어 왔고 앞으로도 새롭게 나름대로 이어져 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한 해의 주기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사계절이 뚜렷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자연 조건 속에서 삶의 변화를 향유하고 실감나게 누리는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조상들이 말했듯이 "살기 좋은 금수강산" 말이 실감나게 피부에 와 닿는다. 아울러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에게는 명절이 있고, 명절에 관련된 고유한 전통의 풍습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2.10.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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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후진국형 질병이라고 흔히 말한다. 생활 환경이 좋지 않은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사망했으며 불치병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완치가 가능하며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많이 줄어들고 있다. 결핵은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옮겨지는 전염성 질환으로 환자와 접촉에 의해 주로 전염된다. 우리나라 전체 결핵환자 중 약 43%는 20~40대 젊은 층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결핵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며 한해 2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
사설
충청일보
2012.10.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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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을 향해 태평스럽게 앉아서 내림 해를 배웅하는 우리 동네는 해가 설핏하면 그 매력의 진가를 발휘한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다. 진한 감홍 빛이 큰 창틀을 넘어 거실 바닥과 벽, 진열장까지 스믈스믈 기어 다니며 물들인다. 오늘따라 소파에 푹 묻혀서 온 몸에 노을로 물들이다가 문득 속가슴에 한 줄금 동요가 일어났다.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는 술렁임. 잠재의식 속에서 잡동사니들이 삐죽 빼죽 고개를 들고 나와 현실의 기괴한 생각무리들과 엉겨 붙는다. 회오리친다. 눈물을 찔끔 짠다. 노을 속에 감추어진 슬픈 여운, 그것을 누워서 다 받아
백목련
오계자
2012.10.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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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공동체 테두리 안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다. 혼자 힘으로는 맹수로부터 몸을 지킬 수도 없고,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물건을 자급자족하기조차 어렵다. 그렇기에 사람은 힘을 합쳐 사회를 이루고 여러 가지 조화 속에 질서를 지키며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서 이 질서라는 것이 바로 사람의 공동체 생활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전은 질서를 '혼란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라고 정의하고 있다. 질서가 사라진다면 오로지 육체적 힘이 강한 자가 우위에 서게 되는 약육강
충청논단
김언현
2012.10.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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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자녀 교육 중 '대화'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두뇌를 자극하는 질문과 토론에 중점을 둔다. 부모란 이유로 무조건적 권위를 내세워 자녀에게 해야 마구닫이로 지시나 명령하지 않는다. 대신 자녀와 대화의 끈을 이어 흥미와 잠재력까지 섬세하게 발견해 낸다. 인생에 있어 왜 멘토를 필요로 할까? 그것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간섭에 익숙하다 보면 동기가 메마르고 문제 해결 능력을 떨어뜨려 부정적 감정만 키우므로 기분 상하고 김빠지니 창의적 사고도 저해된다. 인정해 주는 일정선이 필
오병익칼럼
오병익
2012.10.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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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계에선 때아닌 다윈의 진화론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하나의 생명체가 뿌리를 내리기까지 적응과 부적응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이론인데, 학계와 종교계의 뚜렷한 입장차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들 모두 핏줄이라는 매개체로 하여 현재의 우리가 있고, 그 중심에는 노인들이 계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10월을 '경로의 달'로 정하고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기념하는 것도 후세에게 경로효친 사상을 앙양하고 전통 문화와 사회, 국가를 유지, 발전 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돌이켜 보자는 취지일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노인이
기고
연규영
2012.10.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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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이며 영화 '인도차이나'와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서, 이 만을 차지하고 있는 3천여 개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터클 그 자체이다. 하롱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가 세계 7대 절경 중의 하나인 하롱베이이다. 수많은 섬들이 방파제가 되어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했다. 말 그대로 배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온통 섬이
내일을열며
이진영
2012.10.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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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3년간 충북에서 국제 규모의 행사가 3차례 열린다고 한다. 박람회나 엑스포 등 국제행사는 고용 유발 효과, 생산 유발 효과 등 많은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전국의 지자체가 국제 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에서 연달아 3년간 세차례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모든 국제 행사가 다 성공을 거두고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치밀한 계획과 전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민선 이후 기초자치단체는 너나할 것
사설
충청일보
2012.10.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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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국책사업으로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형태적, 경관적, 과정적, 그리고 관리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도시형성의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하다보니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계획이라는 틀속에서 진행되고 있어 현대적이고 체계적이긴 하지만 도시가 가지는 본래의 속성과 우리의 참살이공간에 대한 철학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인류역사에서 도시는 삶이 터전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속의 자생적 형성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모습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것이 인간의 삶과 가장 밀접한 것으로
충청시평
황재훈
2012.10.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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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범죄신고 시스템만 구축했을 뿐 사전예방시스템은 구축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납치사건과 강력범죄에서 살펴보듯 강력범죄는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범죄로 발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을 이용하고 어두운 곳을 늦은 시간에 혼자 다니지 말아야 한다. 길을 가는 도중 위급함이 느껴진다면 상점이나 불이 켜진 장소로 들어가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위치를 큰소리로 설명하고 마중 나와 있는 것처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2012.10.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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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물학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의 어린 아들이 우쭐한 마음에 담임 선생님 말씀을 잘 듣지 않는 것이었다. 어느 날 이 식물학자가 아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갔다. 아이가 어떤 야생화를 발견하고는 그 이름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빠는 잘 모르겠는데, 이 꽃을 사진으로 찍어서 선생님께 여쭤 보자." 다음 날 선생님은 그 꽃의 이름과 꽃말과 생장 환경까지 줄줄이 설명해 주었고, 아이는 그 다음부터 선생님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는 비밀이 하나 있다. 짐작하는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2.10.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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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에 안 되는 일 없고, 어려운 일일수록 피해가지 말고 소신 있게 밀고 나가면 반드시 돌파구가 나온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고 동료 공직자들에게 함께할 것을 웅변한다. 책상에 앉아 공리공론(空理空論)에 빠지지 말고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면서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판단을 통해 해답을 얻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상당구청장에 취임하면서 이러한 열정과 소신행정의 작은 변화들이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 - 아픔없는 사회 만들기 취임 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아픔 없는 사
기고
이충근
2012.10.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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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오곡백과를 거두는 결실의 달이며, 조상들은 1년 열두 달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는 뜻으로 상월(上月)이라고 불렀다. 민족의 생일, 개천절이 있어 남·북한과 세계 각지에서 살고 있는 7000만 한민족이 하나 임을 느낄 수 있고, 민족의 혼과 민족의 정서가 감응하는 시기다. 개천(開天)의 진정한 의미는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의 실현이며, 종교와 사상, 인종과 민족을 넘어선 진정한 지구촌 실현에 대한 바람이다. -개천운동 일어나길 바람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분단·정?ㅀ姸─ㅁ냅?등 모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은 우리
기고
이승헌
2012.10.03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