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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얼마 전,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를 필리핀으로 대량 수출한 게 들통나 일부 되돌아왔다. 과정이야 어쨌든 황당한 국제적 수모다. ‘환경처’ 시대를 거쳐 1994년 12월 ‘환경부’가 장관급 수장으로 발족된 지 29년째, 아직 미세먼지 만큼이나 답답하고 뿌옇다. 반면 환경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감시·해결 역할을 하는 관련 단체도 여럿 생겼다. 대체 에너지 자원, 기후 분야 등 미래 관심 분야 역시 양 손가락으로 모자란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 현실은 구호성 캠페인과 하나마나한 점검 외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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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6.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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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비린내가 좋다. / 강물에서 뛰는 은빛 고기비늘이라 신선하다. / 비린내가 좋다. / 채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펑펑 쏟아져도 / 우리네 삶보다 몇 배 깨끗한 거다. / 부끄럽다. 반칙을 덤불로 뒤집어쓰고서 / 벌건 대낮에도 취해있다. / 그러다 세월 한 켠 주춤하면 / 거세진 물살을 더 겁 없이 또 올라탈 거다. / 필자의 시 ‘오염된 삶’ 전부다.대학교수 연구논문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자녀를 공동저자로 끼워 넣은 게 들통 났다. 이른바 스펙 쌓기로 명문대와 대학원 진학을 위한 꼼수였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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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5.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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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두고두고 가슴에서 커가는 / 아버지 말씀을 듣고 싶다. / “너도 어른 되어 아빠하면 알지… ”/ 말이 그렇지 팔남매 손 벌려 다가설 때마다 / 차츰 휘어지신 등허리 / 어미 소 큰 눈망울 새끼 날 달 채워 가면 / 아버지 말씀도 덩달아 부자./ 자전적 사실을 담은 필자의 동시 ‘아버지 말씀’ 전문이다. 태어나서 최초로 경험하는 사회, 팔남매 가장인 아버지 삶의 반추가 유독 아리하다. 생각할수록 버거운 과제와 고군분투하면서 강한 척 나약한 앓이를 느낄 겨를조차 없었으리라.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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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5.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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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명문 보통 똥통’ 필자가 중·고등학생 시절 유행어였다. 사람 사는 사회란 편견과 평등·타협의 순환 속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최근 충북도와 도교육청 간 소위 ‘명문고 육성’으로 엇박자다. 미래인재 육성 합의서를 교환했으나 밑그림부터 확연하게 달랐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생의 개성을 존중한 재능계발과 함께 행복한 교육’ 이란 기둥 위에 한국교원대부설고 오송 이전·캠퍼스형 학교 설립 등을 제시한 반면, 도는 ‘지적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신입생 모집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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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4.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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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깔깔, 까르르' 쑥 개떡? / 쌀가루에 굴러 '버무리'가 될 거야 / 뜸(약쑥을 살 위에 올려놓고 불을 붙이는 치료방법) 뜨다 꽃불처럼 빨개진 얼굴 / 부끄러워 숨어도 '쑤욱~' 나온다 했지 / 필자의 동시 '쑥' 전문이다. "학교에 사람이 있어요" 손때 묻은 동화책인줄 알았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아이들 꿈을 그린 학교문집일까? 빗나갔다. 학교폭력 대책 모델 342쪽과 워크북182쪽으로 묶어 고통스러운 경험을 녹여낸 인성교육(학교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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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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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대학마다 꿈으로 출렁거리는 새 학년이다. 필자 역시 40여년 응결된 경험을 풀어낼 대학 강의 준비로 설렌 지 3년째다. 늘그막에 쓸데없는 짓거리냐며 강력 제재를 받지만 아직 익숙한 퍼포먼스가 보약인 걸 어쩌랴. 예부터 아이 한 명을 제대로 키우려면 동네 구성원 모두 나서야한다’고 했다. 미래는 교육에 의해 정교하게 결정된다는 것은 만고불변(萬古不變) 진리다.최근 선생님에 대한 권위가 팔 비틀기로 자주 비화한다. 사람이 교과서처럼 살 수는 없다. 원칙을 앞세우던 선생님도 제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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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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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물감을 엎지른 듯 뿜던 함성은 멎고 / 낙엽 몇 잎 끼리 뒹굴어 꾀죄죄할 때, /질박한 설움 살아올라 / 뭉클하게 육박해 온 애환 / 절제된 단어로 쏟아 인연의 업보 숨긴 몸짓하며 / 휑한 나뭇가지 비껴 / 이사하는 철새가 된다. / 뒷짐 진 바람 따라 / 귀 익은 노래 / 한 옥타브 올려 / 겨울을 지키고 있다./ 필자의 시 ‘겨울 중턱에서’ 전문이다.눈을 밟은 기억도 없는데 어느 새 입춘도 지났다. 설을 쇠고 나니 오히려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에 보일러를 올린다. 이맘 때 안성맞춤은 독서다. 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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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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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아기가 뒤축 들어 문틈을 찾다 / 끝내 손가락 올려 구멍 뚫네 / 너른 바깥구경 신바람 나서 / 근육 없는 장단지가 너털거리네 / 한 입 물고 새끼 찾는 제비도 보고 / 빛바래서 멀개진 낮달도 보며 / 아이 눈은 자꾸만 높은 데로 가네 / 아이 손은 자꾸만 더 올라 가네 / 필자의 동시 '문구멍을 뚫는 아이' 전문이다.며칠 전,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손주의 첫 졸업이라서 여러 달을 별러 온 일이다. 참으로 신기한 게 많았다. 무궁화 문양 배지를 단 모습도 그 뻔질나던 내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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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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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몇 년 전, 서울 모 고등학교 교감이 급식 대기 중인 학생들의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하면서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말라"고 했다가 혼쭐났었다.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일로 먹는 것에 대한 편애를 꼽는다. 지난 연말 유·초·중·고 무상급식 분담금을 놓고 전운이 감돌았다. 단단히 벼른 김병우 교육감은 "무상급비 문제를 공개석상에서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는데 행정의 달인이라는 분이 왜 회피하는지 모르겠다"며 분담금이 어떤 근거로 산출됐는지 조목조목 공개하고 판을 깔았다. 그러나 도지사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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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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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기해년 (己亥年), ‘돼지띠’ 해" 가 밝았다. 필자의 고향마을엔 집집마다 작은 우리를 만들어 한 마리씩 키웠다. 어렸을 적 기억으로 원래 주인을 잘 따르고 능청스러워 반려 동물이나 다름없었다. 얼마나 영리한지 주인 발자국 소리까지 용하게 기억한다. 반가움·놀라움·배고픔·위험·졸림·아픔에 따라 “꿀꿀”은 고저강약과 음색이 다르다. 언뜻 보아 지저분한 것 같지만 참으로 깔끔하고 새끼들 배 곯을까봐 길게 누워 네 다리 제쳐 젖을 물린다. 어정쩡한 인성보다 낫다는 자조 섞인 농담, 오히려 가슴 저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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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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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저울 위에 계절을 얹어 달아 보았나. / 눈대중으로 어림한 적은 몇 번일까? / 없는 사람 무겁지 않고 / 있는 사람 가볍지 않게 저울추를 찾는다. / 공짜 눈 넉넉히 받아두고 웃음 결 도톰할 때, / 누가 벗기기 전 우린 알 몸 되어 겨울 무겔 다는 거다./ 필자의 시 ‘겨울 무게’ 전문이다. 연말, 얼굴 들기 부끄럽다. 입만 무성하고 보여주는 건 없는 세상이니 말 천지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책임은 실종된 채 권리로 실수를 땜질하는 머리 굴림의 득세다.12월 달력에서 얼른 내년을 보려한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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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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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우리나라의 방탄소년단(BTS)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수 브랜드평판 2018년 10월, 11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2위다. 지구촌이 온통 신난 것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7인조로 구성된 그룹의 인기는 결코 그냥 굴러온 게 아니다. 음악의 기획과 마케팅을 하면서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이 바로 성공 신화를 썼다. 공개 당시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춤은 진짜 악마의 영혼까지 건져낸 느낌 아니었을까. 대중들은 헷갈린 듯 어리둥절하지만 '방탄'이란 이름처럼 편견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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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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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의사 면허증 없어도 /등 두드려 /용케 트림을 끌어내는 어머니 /동치미 담그는 날, 잘 생긴 무우 골라/ '가을 인삼'이라며 입가가 벌겋도록 먹이고 /트림을 막던 어머니 /숨 멈추고 참다가/ 그만 모르는 사이"그윽" /효험은 멀어지고. "트림하지 말아라" /첩약도 알약도 아닌 것으로 보약을 주셨다. / 어렸을 적, '보약'보다 낫다며 실한 무를 골라 여덟 자식 차례차례 입에 넣어 주시던 어머니와의 추억으로 빚은 필자의 시 '트림' 전문이다.지난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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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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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세종특별자치시를 만들 때 충북은 당시 청원군 부용면을 조건 없이 넘겨줬다. 요즘 들어 부쩍 후회가 막급하다. 충북 면적을 줄여서가 아니다. 블랙홀 현상은 청주에 빨대를 꽂아 인구감소로 짜증나더니, 면 소재지의 간이역 수준이었던 오송역을 연간 이용객 500만명에 전국 46개 KTX(한국고속철도)역 중 국내 유일의 분기역으로 어렵사리 성장시킨 충북도민 자존감까지 갈기갈기 찢고 있다. 역 유치에 밤낮없이 열정을 쏟았던 150만 충북도민들, 세종역 신설 불똥에 질식 상태다. 이웃사촌 갑질 맞다. 한국철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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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11.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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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애기곰은 아기야,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너무 뚱뚱해…" 청주시 가덕면 상야리(현 단재교육연수원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연 행복한 유아 세상의 구심점인 충청북도유아교육진흥원, 필자가 원장 시절 끊이질 않던 원아들 노랫소리다. "선생님, 여기 짐승이 많아요." 진흥원 동산 다람쥐 떼의 재주부리는 모습을 보고 한 아이가 소리 지른다. "맞아. 맞아. 짐승이 많아." 동물 놀이터에서 귀를 잡아당긴 누리과정 중 꾸밈없는 대화다. "다람쥐는 짐승보다 동물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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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10.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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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가끔, 하늘은 무채색 천으로 가리고 / 잠시 뒤 보일 햇빛 준빌 한다./ 바다는 바다대로 물감 풀어 / 하늘 흉내 내지만 / 떴다 떨어지는 파도에 꼭 한 뼘 짧다. / 바다 위 하늘이지 / 어디 하늘 위 바다 봤나./ 필자의 시 '어리석음' 전문이다.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헤라클라스 장미란'의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금메달, 장하고 멋진 인간 승리로 몇 번씩 되돌려도 자지러진 탄성을 뿜어댔다. 대회가 끝난 후 소감을 묻자 "어릴 때는 역도를 한다는 것을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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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10.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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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음양을 조화시켜 새로움을 다진다'는 종소리를 '천국의 소리'에 비유한다. 요즘들어 부쩍 교과지도 보다 몇 배나 어려운 생활문제가 학교종소리를 그립게 만든다. 전교생을 움직이던 '땡땡땡' 단순박자는 희망과 활기의 시그널이었다. 그 종(鐘) 모습도 박물관 골동품으로나 만난다. 최근 충북지역 10대 여고생이 집단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투신 사망한 사건에 이어 음주 상태의 여중생 3명은 승용차를 빼앗아 25m쯤 겁 없이 달리는 사고를 쳤다. 참으로 당혹스럽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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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9.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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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강물 칠하려고 찍은 물감에 / 파랗게 깊어 가는 / 하늘 한 쪽 / 알밤 그려 볼까 고쳐 쥔 붓은 / 단풍잎 여기저기 흩뿌리는 심술/ 필자의 동시 '가을 익히기' 전문이다. 추석은 추썩추썩 다가온다더니 맞다. 백년 처음 뜨거웠던 낮과 밤, 과수·채소·특작·가축·수산 등 참혹하게 피해를 입었다. 산과 들 바다 모두 시름 깊다. 오죽하면 '버티기 힘든 재앙'이라며 두려웠을까. 그러나 어느 새 계절 변화를 느낀다. 풍작은 아니지만 장바닥을 메운 햇것에 저절로 고마움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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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9.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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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등굣길 가방이 무겁다 / 까맣게 그을리며 산과 들로 / 네 날개 원두막 참외 익는 냄새, / 촌수 따져가며 피붙이와 엉겨 / 모기 뜯긴 밤 / 산들산들 깃발처럼 방학일기 담아왔다. / 필자의 동시 '개학'이다. 방학으로 시끌벅적했던 마을, 말매미 울음까지 사라졌다. 정확하게 말하면 '개학'을 맞은 만감 교차다.한 달 남짓 "죽을 지경"였다는 강파른 하소연 쯤 이해한다. 전쟁하다시피 결기 찬 일상에 폭염까지 엄마들이 지쳤다. 그게 역동적 방학 증거다. 평소 아이에게서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18.08.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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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세월호 사고 이후 언제 또 닥칠지 모를 인재(人災) 대응은 달라졌다. 정부는 해양경찰조직까지 해체하여 마침내 2014년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를 새로 만들었다. 종합적인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의 구축을 목표로 정책 수립·운영 및 총괄·조정과 비상대비와 민방위, 소방 및 방재, 해양에서의 경비·안전을 맡아 왔다.그러나 2017년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안전은 행정안전부로, 소방관련 업무는 신설된 소방청으로 넘어간 뒤 곧바로 폐지됐다. 아니나 다를까. 졸지에 29명이 목숨을 잃고 더 많은 숫자가 부상과 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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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8.14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