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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OECD DeSeCo 프로젝트에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래 핵심역량을 발표한 바 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현상이나 문제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생에게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의 총체를 말한다. 핵심역량은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도구를 상호작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사회적 이질 집단에서 상호작용하는 능력' 등으로 제시되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인식하고 2015 개정교육과정을 통하여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 사고역량,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7.08.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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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늦게 변화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교육계가 '이렇게 빠르게 변해도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밑에서나 위에서부터라는 한 방향 중심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다양한 변화 중에서도 교사 가르침 중심의 교수-학습이 학생 배움 중심으로 이동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돋보인다. 배움중심수업은 지식을 어떻게 구성하고 탐구해 나갈 것인가에 핵심이 있다. 지식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창조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7.07.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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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복대초 교장·시인] 50년 만에 '플랜더스의 개'를 다시 읽었다. 책장을 덮자 속내가 쓰리고 아팠다. 버려진 개의 슬픔보다는 결국 사람들의 어리석음과 욕심 그리고 편견이 얼마나 두렵고 매정한 일을 자초하는가? 네로에게서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파트라셰는 결국 사람을 돕게 되고 모두에게 버림받은 소년 네로를 위해 헌신하며 의리를 지킨다. 물론 네로소년도 개의 배고픔을 달래주기 위해 그림대회에서 1등을 고대하고 있다. 세상이 기쁨에 들뜬 크리스마스 이브날 기대했던 그림은 당선되지 않았고, 성탄절 아침 늘 보고 싶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7.07.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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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에 참여하면서 교육 선진국으로 일컫는 북유럽 학교를 탐방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북유럽이란 스칸디나비아 제국 즉,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를 말하나 아이슬란드는 제외한 4개국을 방문하였다.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는 학생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한 인생 설계학교이다. 이 학교는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14세부터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1년간 교육을 받는다. 정규 학교 배우는 교과목을 벗어나 다른 분야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한 '삶을 위한 교육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7.06.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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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교수·학습방법 개선과 더불어 학습 평가방법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도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가 항목을 신설하여 의미 있는 학습경험이 평가를 통해 학습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였다. 그것은 기존의 학습 결과 중심의 평가 방법에서 벗어나 학습 과정을 평가하여 모든 학습자들이 교육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과정중심평가란 결과중심의 평가관과 거리가 있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평가 방법이라 하겠다. 이는 학생의 인지적, 정의적,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7.05.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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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복대초 교장·시인] 벌써부터 기다려오던 5월이 어느 새 중순에 와 있다. 늘 자라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서 그들의 꿈을 위해서, 아니 홀로되신 어머니가 또 한 번 어버이날을 맞아서일까? 5월은 벅차게 시작되었고 그 기쁨이 내 가슴 속에 출렁이고 있다. 4월부터 걱정이 없지 않았다. 1970년 창립한 충북글짓기지도회!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 회장을 맡은 때문이다. 우리 지도회는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도내 어린이동시화전을 열고 있는데 예보에 비가 온다는 것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그 아름다운 광장에서 시화가 전시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7.05.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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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장미대선으로 불리는 2017 대통령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 왔다. 이번 선거는 장미가 만개한 5월에 치러진다고 해서 장미대선이니 살벌한 선거판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대선을 바라보는 교육계의 시선은 이들의 교육 공약에 쏠리고 있다. 아래에서는 정당이나 후보와 무관하게 발표된 핵심 교육 공약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교실혁명으로 고교학점제와 교사가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외국어고나 자사고 및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7.04.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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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학습연구년 특별연수는 2010년 시범운영을 거쳐 2017년 현재 7회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논의는 1995년 5.31 교육개혁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1997년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정책 공약으로 발단되었다. 해당자 선발은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가 우수하며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교원을 대상으로 연구 능력 평가 및 면접을 통해 이루어진다. 선발된 교사들은 급여나 연구경비를 지원받으며 학교 현장을 떠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기학습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라
교육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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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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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복대초 교장·시인] 주목을 처음 감동으로 만난 것은 벌써 20여 년 전 소백산 국립공원에서이다. 다섯 살 난 딸애를 데리고 단양에 사시는 시누님 가족 덕분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내 눈길을 끈 것은 비로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펼쳐진 주목군락지였다. 주목의 크기도 높이가 7m 정도이고 줄기 지름이 45센티가 넘어 줄기가 꼬이고 곁가지는 아래위로 굴곡을 만들어 나무마다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희귀한 주목군락이 천연기념물 244호로 지정된 것은 후에 알게 되었다. 두 번째는 남편이 몇 년 전 주목을 사와서 검은색 화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7.03.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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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입춘을 보내면서 암울하고 지루한 현실의 겨울 또한 지나갔으면 하는 맘 간절하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란 말처럼 입춘을 기점으로 국가적으로 상서롭고 경사가 많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각급 학교에선 겨울 방학을 끝내고 졸업식과 신학기를 맞이할 준비로 부산하다. 이 시기에 교무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교사와 관리자의 다양한 유형의 갈등이다. 각 교육청에서는 수업과 생활교육 중심의 학교 운영으로 이러한 갈등에 대처하고자 하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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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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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우리는 기계화, 전기화, 정보화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및 로봇기술 등 첨단 ICT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독일은 새로운 물결의 선두주자로 앞서가고 우리나라는 세계 2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매년 세계 최상위를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2015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했으며 학업흥미도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원인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가 협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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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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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복대초 교장·시인] 2016년 12월 30일 그러니까 정유새해를 이틀 앞둔 날 교장실 문 밖에서 나를 부르는 낯익은 소리가 들렸다. 며칠 전 전화가 왔길래 올 수 있으면 오라고 건성 일러주었는데 이렇게 찾아오다니 놀라서 발걸음이 굳는 듯하였다. 한 손엔 가방을 다른 한 손엔 그 무거운 음료수를 사들고 홀로 계단을 올라 내 사무실이 있는 이층까지 어찌 왔을까! 소년은 지체 부자유장애라서 한 쪽 다리가 휘어 걸음 걷기가 불편할 뿐 아니라 왼쪽 눈이 사시여서 사물을 제대로 보기도 쉽지 않은데... 그만 가슴이 아리고 한편 대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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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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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복대초 교장·시인] '사랑하는 것은 결심이다' 얼마 전 2박 3일 동안 'ME주말'이라는 일생에 한 번 뿐인 연수에 다녀왔다. 이 프로그램은 1950년대 말 스페인의 칼보 신부가 착안해 비롯됐는데, 당시 문제 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있던 칼보 신부는 대부분의 가정 문제가 불안정한 부부관계로부터 생긴다는 것을 알고, 먼저 28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음으로써 세계 여러 나라로 급속히 퍼져 나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977년부터 주로 가톨릭 단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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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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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교육청에서는 해가 바뀔 때마다 초등학교 6학년 대상 중학교 일반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 그것은 학교별 지원 현황과 근거리 지망 여부를 분석하고 학급수와 학급당 인원수를 조절하여 시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부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역량 강화에 있다고 하겠다. 특히 중학생 신입생의 경우 학부모의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먼저, 중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중학교 교육은 초등학교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6.12.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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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2016년 노벨문학상은 미국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밥 딜런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위대한 노래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낸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상업성을 지향하는 대중 음악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115년의 역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하여 지지자들은 사회 전반에 대하여 울림이 있는 가사로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혔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반대자들은 딜런이 세계 문학계에서 확실하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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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1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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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복대초 교장·시인] 온누리를 빠알갛고 노랗고 갈색 등으로 물들이던 단풍이 어느 새 사라질까 노심초사이다. 한편으로 단풍이 지고말면 단풍 못지않게 곱고 어여쁜 어린이들을 보면 되겠지 하며 미소를 지어본다. 녹색으로 희망과 성장을 보여주던 나무들이 저마다 겨울나기 준비를 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것이 사람들 눈엔 다행히 단풍으로 보여진다. 나무는 날씨가 추워지면 잎과 잎자루 사이에 떨켜층을 만들어 잎과 줄기로 지나는 수분의 통로를 막는다.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 수분 함량을 낮추려는 것이다. 당연 물이 부족해 푸른 빛을 내는 엽록소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6.11.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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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최근 우리 교육에 대하여 비판적 시각으로 일관하는 몇 권의 서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유형의 서적을 독서하는 데는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말을 바꾸면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의구심으로 읽어나가다 씁쓸함으로 마무리를 지었다는 것이 올바르다. 이러한 책들의 장점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비판적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첫째, 작가들의 주장이 너무나 강렬하여 그것이 오히려 독자들의 거부감을 자아내고 가독력을 약화시킨다. 강렬한 목소리는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6.10.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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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충북글짓기지도회장·시인] 저녁 여섯시 복대초 교정에서 바라본 하늘은 여름과 사뭇 다르다. 어느 새 반달이 떠서 서쪽나라로 가고 있으며 먼 산위에서 시작된 구름이 말갈기 모양으로 달리면서 교장실 창가까지 닿으려 한다. 한글날 기념 도내 어린이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용성초 어린이는 '가을'이라는 시제를 이렇게 읊고 있다.가을이 찾아왔다/여름동안 초록빛으로 살던 나뭇잎들을/알록달록 변하게 하려고 왔다./가을이 찾아왔다/여름의 더위를 식히고/신선한 바람 맞으며/책 많이 읽으라고 왔다./내 마음에도 가을이 찾아왔나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6.10.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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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아름다운 자연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서 빌려온 것이다'라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자연 환경에 대한 인간의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는 말로 여겨진다. 인간중심적 세계관을 넘어 생태중심적 세계관으로 인간과 자연의 상생 관계 증진이 요구된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체험적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위기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고 그것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적 태도도 일천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첫째,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6.09.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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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복대초 교장·시인] 두꺼비 생태공원마을을 지나 구룡터널을 빠져나오면 우측으로 충북대학교 표지판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곧게 내려 달리면 충북대 정문과 가까운 우리 학교에 도착하게 된다. 9월 정기 인사에 의해 도청소재지 청주 시내 학교로 전근이 되었다. 첫 부임하는 날 교직원들이 현관 밖에까지 나와 도열하여 환영해주며 축하 꽃다발을 건네주었고 곳곳에서 만나는 어린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아날로그 시절의 교정을 연출해 주었다. 안내를 받으며 조심스레 2층 교장실로 들어오니 알맞은 크기로 아담했고 우선 현관 베란다로 통하는 문이
교육의눈
충청일보
2016.09.19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