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시론] 정세윤 변호사최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해당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게 되면서, 위약금 특약을 한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계약금 배액을 반환하면서 계약을 해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우 매도인은 언제나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것일까? 매수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매도인의 일방적인 계약 해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민법은 부동산 매매계약에서 해제가 가능한 시점은 이행의 착수가 있기 전까지로 보고 있으므로, 매수인이 이행의 착수에 이르렀다면 매도인은 계약을 해제할 수 없다.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3.30 16:54
-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사람의 유형은 참으로 다양하다. 사람마다 성격이나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급하고 다혈질인 반면 어떤 사람은 느긋하고 여유가 있다. 상대방이 서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상반된 모습이다. 서로 궁합이 맞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인간관계는 상대적이다. 겉으로 보기에 잘 맞을 것 같은 사람들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또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잘 맞는 경우가 있다.인간관계의 겉과 속은 생각보다 전혀 다를 수 있다. 그러기에 대인관계에서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3.11 14:19
-
[충청시론] 김복희 전 오근장 동장 아들이 온다고 하면 괜히 마음이 분주하다. 가까이 살고는 있지만 자주 못 보는데 쉬는 날이라고 온다는 했다. 아들과 함께 들어온 며느리가 가방을 내 앞에 놓으며 “어머님, 가방에 달린 고리 좀 보세요.” 한다.아무 생각 없이 고리를 보니 ‘임산부 등록’이라는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온다. 벌렁거리는 가슴으로 와락 며느리를 껴안았다. 고맙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연신 나온다. 3년 동안 학수고대하던 손자가 생기다니 이 보다 더 기쁘고 좋을 수는 없다.그동안 아들내외가 신경 쓸까봐 손자얘기는 입 밖에 꺼내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3.04 14:34
-
[충청시론] 정세윤 변호사 최근 세종시를 비롯하여 충청권 소재 부동산이 단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부동산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사례가 늘어 관련된 법적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 유형에 따라 가계약을 체결한 경우도 있고(계약서 작성 없이 100만 원 가량을 일방의 통장 계좌에 입금하는 경우), 본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을 것인데(매매 당사자가 서로 만나 서류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경우), 각 유형에 따라 계약 파기 시 계약금 상당액을 몰수당하거나 배액 상환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지 의문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2.26 15:49
-
[김종원의 생각너머] 김종원 전 언론인 집단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은 다양하고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 여기에 합리적 의심이 더해지면 더 완벽하다.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획일적이고 의존적이며 억압적인 환경에선 집단지성 대신 변종의 독선과 선동만 난무하게 된다.일례로 신종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대응을 보자. 온라인 상에서 신종 전염병 발생 초기부터 전염병 확진자 이동 경로, 방문 지역, 감염 인원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만들어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2.12 11:21
-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지난해에는 미스트롯이 온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국민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미스트롯의 등장으로 국민가수들이 수없이 등장했다. 또한 국민들에게 참신하고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미스트롯의 스타들이 한창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그로부터 멀지않은 시점에 미스터트롯이 또다시 등장했다. 온 국민들, 특히 여심을 울리고 있다. 미스터트롯은 출연자들의 퍼포먼스까지 가미되어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선사해 주고 있다.미스터트롯은 너무도 유쾌하고 재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2.12 11:20
-
[충청시론] 김복회 전 오근장 동장 지난해 연말, 평생 처음으로 감옥엘 다녀왔다. 충북노회 여전도회 연합회 찬양단원으로 위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청주여자교도소엘 갔다. 미리 주의사항을 들었지만 행사 당일 관계자들에게 하나하나 꼼꼼히 듣고 절차를 밟고서야 교도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들어간 강당엔 수감자들로 꽉 차있다. 푸른 수의를 입은 모습을 직접 보며 여기가 진짜 교도소구나 싶어 조금은 두려운 맘으로 두리번거렸다.하지만 바로 옆에서 수의를 입고 앉아 있는 수감자들 어디를 봐도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2.05 15:51
-
[충청시론] 정세윤 변호사혼인을 하게 되면 주민등록상 세대를 달리 구성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동거 여부와 상관없이 소득세법상 1세대에 해당된다. 더불어 2018. 12. 31.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법률상 이혼을 하였으나 생계를 같이 하는 등 사실상 이혼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관계, 즉 사실혼관계에 있어도 소득세법상 1세대에 포함되게 되었다. 이전에는 법률혼 관계에 있다가 가장 이혼한 경우는 관세관청과 대법원의 입장이 달라 다툼의 여지가 있었는데, 2018. 12. 31. 이러한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가장 이혼의 경우에도 1세대에 사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1.29 17:18
-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은 끝없는 여행과도 같다. 목적지가 수시로 변하고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만 없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우리는 여행과 같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보고 싶은 곳도 많이 있고 해보고 싶은 일들도 많이 있다. 또한 갖고 싶은 것도 많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무엇이 갖고 싶다고, 아무리 누리고 싶다 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외형적인 세계보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1.15 10:25
-
[충청시론] 김복희 전 오근장 동장모처럼 찾아온 아침의 여유로움이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 다가온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한 생각이 드는 반면 마음 한구석에서는 왠지 모를 허전함이 몰려오기도 한다. 일단 푹 쉬고 보자고 TV 앞에 앉아도 보고 집 주변 우암산을 오르내리기도 했다.그러나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무기력함이 찾아왔다. 이러면 안 되지 싶어 문화교실에서 챠밍댄스 운동을 시작했다. 땀을 흘리며 하는 운동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내친김에 숲 해설가 자격 취득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5개월 이라는 시간은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0.01.08 11:17
-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우리의 인생은 텃밭과도 같다. 늘 가꾸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텃밭은 자신이 가꿀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크기가 좋다. 너무 욕심을 부려 터무니없이 커다란 텃밭은 제대로 된 텃밭이 될 수 없다.텃밭은 언제나 늘 자신의 삶 속에 함께 하는 것이다. 자기 주변에 있어 수시로 만나고 가꿀 수 있어야 한다.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없는 먼 곳에 있다면 그것은 텃밭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은 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라볼 수 있고 짧은 발걸음으로 그곳을 접할 수 있어야만 텃밭으로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2.18 16:44
-
[충청시론] 김복회 전 오근장 동장사방이 어두워지는 저녁, 홀로 인천공항 버스에 몸을 싣고 버스도 나도 달린다. 그동안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오늘처럼 혼자 출발하는 여행은 처음이다. 아는 일행 하나 없이 떠나는 여행에 익숙하지 않아 걱정도 되었지만, 16일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보니 완전히 기우였다. 전국에서 모인 45명이 함께 한 치유여행을 멋지게 마쳤다. 처음 보는 사이지만 룸메이트로, 마니토로 만나면서 모두 끈끈한 정을 나누는 사이가 돼버렸다.이번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은 필자의 버킷리스트의 하나로 꼭 가고 싶었던 곳이다.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2.11 16:52
-
[충청시론] 정세윤 변호사지난 칼럼(부동산 거래 시 미지급 잔대금과 관련한 취득세·양도소득세 부과 기준Ⅰ)에서 언급하였던 대법원 판례의 태도에 비추어 볼 때, 관할관청이 부동산 매매대금 중 미지급 잔대금 비율이 5% 이하인 경우 일괄적으로 매도자에게는 양도소득세를, 취득자에게는 취득세를 부과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할관청이 전후사정 없이 일괄적으로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아래와 같은 대법원 판례에서 찾을 수 있으므로, 당사자는 재판 시 아래의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2.04 15:33
-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사람은 저마다 다른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 어떤 이는 노년인데도 늘 청춘이길 꿈꾸며 살기도 하고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늘 풍요롭게 살기를 바란다. 또 어떤 이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신 곁에 희망이 다가오길 기대하기도 한다. 겨울을 향한 싸늘한 바람에 희망을 싣고 다가오길 꿈꾸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긍정에너지로 희망을 꿈꾸며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 긍정은 희망을 만든다.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만 한다. 이 세상은 어찌 보면 긍정보다 부정이 더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1.20 14:35
-
[충청시론] 김복회 전 오근장 동장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차량이 몹시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포늪을 향하여 달렸다. 시조 시인인 친구가 우포 시조 문학제에 같이 가자고 하여 두말없이 따라나섰다. 숲을 공부하면서 우포늪, 대암산용늪 등 습지의 중요성을 배웠다. 대암산용늪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곳으로 반만년의 신비를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라고 했다. 우포늪은 두 번째로 1998년에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어 국제 보호 습지로 보호를 받고 있는 곳이다.우포늪에 대해서 방송이나 각종 언론에서 많이 홍보해 알고 있었고 사진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1.13 14:14
-
[충청시론] 정세윤 변호사부동산 매매 시 매매가액 전부를 치러야 잔금으로 인정될까? 만약 매매가액 전부를 지급해야만 잔금으로 인정된다면, 그 시기를 기준으로 매수인 측에서는 취득세를, 매도인 측에서는 양도소득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극히 일부분만의 잔금이 남은 상태에서 매수인이 제3자에게 분양권 내지는 부동산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였다고 가정해보면, 이해당사자들과 관할관청 간에 취득세와 양도소득세의 부담·부과 여부는 분쟁의 쟁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실무상 관할관청은 매매대금 중 미지급 잔대금 비율이 5%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1.06 14:00
-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초라하고 비참한 노후생활을 원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다. 하지만 머지않아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자체도 꽤 많이 있다. 그러기에 더 빠른 준비를 해야만 한다. 중년이 되어 직장을 퇴직한 은퇴자들을 보면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그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편히 쉬고 즐긴다는 사람들이다. 또 하나는 은퇴 후에도 무언가 소일거리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둘 다 기본적인 논리는 맞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은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0.23 16:45
-
[충청시론] 김복회 전 오근장 동장어느 날 우연히 사거리에 서있는 광고탑을 보았다.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라는 문구가 눈에 번쩍 띄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독서대전’ 당일, 오전부터 바쁜 걸음을 옮긴다. 행사장의 많은 부스와 책들이 발걸음을 부르고, 곳곳에 설치된 아이들 체험장이 왁자한 즐거움을 준다. 이번 행사의 최고 관심은 작가와의 만남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작가들이 독자들을 만나러 온다.‘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 작가를 만나는 날이다. 독서회 회원들이 질문을 하면 작가가 직접 답변하는 소중한 만남의 시간이었다.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0.10 15:38
-
[충청시론] 정세윤 변호사앞서 칼럼에서 살펴보았듯이 각 지역별로 부동산 투기 억제에 관련한 규제 내용이 다른데다가, 수시로 법령이 개정되는 이유로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비과세 특례 요건에 해당하는지 또는 얼마나 실제로 과세될지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워졌다. 개정 내용을 다 숙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정확한 개정 시점을 알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양도와 관련하여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요 개정안을 살펴보고자 한다.먼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양도에 관한 중과세 규정이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10.08 15:14
-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인문학의 활용능력을 키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단순히 인문학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학은 사람을 바탕으로 한다는데 다른 학문과 차이가 있다. 어느 학문이나 소중하지 않은 분야는 없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인문학의 활용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첫째, 소통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는 매일 마다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한다. 소통이 되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9.25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