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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하늘이 참으로 맑고 파랗다. 거기에 흰 구름마저 동동 떠 있다. 오늘 같은 하늘을 보면 종종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어릴 적, 책상 위에 하얀 도화지를 펼쳐 놓으면 막막했다. 무언가 해야 했다. 우선 노란색 크레파스를 꺼내 도화지 중간 쯤 위치에서 반원을 그린다. 그리고 나무 몇 그루, 풀, 꽃, 초가집, 기와집 섞어 마을을 그려 넣는다. 삼분의 일쯤 차지하는 파란색 하늘에 흰 구름 두어 점 동동 띄어 놓으면 제법 그럴듯한 그림이 된다. 비로소 처음 막막했던 마음이 풀어지고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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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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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현대 도시의 건설과 관리는 기본적으로 재생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현정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으로 인해 모든 지자체에서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우리나라에 시의적절한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도시 재생은 기본적으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크게 주거기능의 재생과 상업기능의 재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우선 주거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기존의 인프라를 통한 접근체계를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기초상권이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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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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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가족 개념의 경시와 가족 해체 영향 등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홀몸 노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황혼이혼의 증가와도 무관치는 않은 듯하다. 자식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밤이 그 얼마였으며 남남으로 만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온 세월이 그 얼마였던가? 걱정과 근심으로 살아온 그 기나긴 여정, 오죽하면 삶의 종말을 같이 하지 못하고 법의 잣대로 재단, 남남으로 헤어져 스스로의 길을 가려 하였겠는가? 물론 나름대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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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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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모처럼 삽상한 바람이 안겨온다. 크게 심호흡을 하며 들이마신 바람이 달다. 그동안 장맛비에 무더위까지 얼마나 질척였던가. 여름이 무슨 큰 벼슬이라도 되는 양 서슬 푸르게 위세를 떨치며, 사람들을 참 많이도 곤경에 빠뜨렸다. 자리 욕심 또한 대단하다. 때가 되기도 전에 봄의 자리를 빼앗더니 입추가 되어도 눈도 꿈쩍 않고 여름 행세를 계속하며 자리를 내주려 하질 않는다. 사람이든 계절이든 제 있을 곳을 가려 앉고, 물러날 때 들어설 때를 가릴 줄 알아야 더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여기저기서 이상기후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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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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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지금까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되어왔다. 이는 분명 국토의 혁신적 개선을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선거공약차원에서 시선몰이를 통한 진영 간 차별성부각의 차원도 없지 않다. 이로 인해 4대강 사업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그리고 혁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국가중심의 사업이 진행되었고 일부는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정부에서도 핵심추진사업으로 도시재생뉴딜정책을 통해 도시 및 지역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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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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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입추가 지났음에도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 그야말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은 즈음, 공원 끝자락에서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잡초를 뽑고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는 한 여인을 바라본다. 그의 모습은 너무도 평온했고 자연스러웠으며, 행복해 보였다. 이런 모습이 진정한 봉사자의 기본자세가 아닐까? 봉사란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것을 의미하며, 형식적이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 조건에 얽매인 것은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 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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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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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는다. 오랜 봄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가슴에 쏟아진 물 폭탄의 여파가 참으로 크다. 늘 여름이면 되풀이 되는 장마 피해가 올해는 도를 훨씬 넘었다. 어마무시하게 물난리를 겪고 식겁해 있는 청주지역에 비해 입을 떼기가 민망하지만, 우리 진천지역 역시 크고 작은 피해가 적지 않은가 보다.휴가까지 반납하고 수해 복구에 나선 공무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사회단체 회원들도 연일 수해 현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가만히 들어 앉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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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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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나가 충청대 교수] 내가 보직을 맡은 국제교류실은 학기 중에도 그렇지만 방학 때가 더 바쁜 부서이다.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거꾸로 해외에서 우리대학을 방문하는 연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기 때문이다. 1학기를 마치고 성적을 내자마다 첫 번째 해외파견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일본 홈스테이다. 2010년 우리대학과 일본 아마쿠사시(天草市)는 관학협동협정을 체결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 당시까지 만해도 한국의 대학과 일본의 지자체가 정식으로 협약서를 교환하고 상호 교류하는 일은 처음이라 주변에서 꽤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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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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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원광대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은 선진국을 꿈꾸는 개발도상국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유무다. 사회적 약자는 그들이 가진 신체적, 정신적 핸디캡 때문에 사회의 주류 구성원으로부터 차별받으며 스스로도 차별받는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제도적으로, 관습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다.2014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등록 장애인 수는 약 250만 명이다. 국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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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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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이틀째 비가 내린다. 아주 오랜만이다. 그동안 어디를 돌고 돌아오느라 이리 애를 태웠던가. 늦게라도 이렇게 내려준 것이 고마운 마음이다. 매년 7월 첫째 주말이면 남편 고향에서는 1박 2일로 향우회가 열린다. 공교롭게 내 고향 향우회도 같은 날이다. 마을을 떠나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환한 얼굴로 고향을 찾아 모여든다. 조용하던 동네가 갑자기 활기를 띈다. 배배 타들어가던 작물들이 오랜만의 단비에 기지개를 켜며 너풀너풀 깨어나고 있다. 바싹 말라 있던 동네 어르신들의 마음에 촉촉이 생기가 돈다. 골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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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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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신정부의 주요공약실천과제중의 하나가 쇠퇴한 도심을 활성화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혁신사업으로 도시재생뉴딜정책을 들 수 있다. 선거공약으로 출발하여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매년 100곳을 선정하여 공적재원 10조를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대상으로 지원하여 주거안정과 새로운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대상으로는 도심저층 노후주거지, 노후산업단지, 역세권 등 6개 유형 15개 모델로 포괄하여 지역특성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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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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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원광대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촛불이 만든 정부는 이전 정부가 행했던 각종 비정상적 일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것들은 모두 지나치게 사사로운 이익에 충실한 나머지 투명하지 않고 정의롭지 못하고 국민적 합의에 위배된 것들이었다. 새삼스럽지도 않은 지극히 상식적 정상화 과정을 보면서 그간 우리 사회와 그 구성원들이 얼마나 고통 속에서 신음했는지 느낄 수 있다. 가장 먼저 정상화 된 것은 토요일이다. 지난 겨울 주권자인 시민들이 토요일마다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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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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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요즈음 일부 청소년들의 비행과 일탈행동이 점점 과감하고 다양화 하면서 그 수위가 높아만 가는 가운데 성인들의 그늘진 모습까지 재연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더욱이 소년재판을 받으러온 일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흡연과 잡담을 하며 시시덕거리면서 자기들이 왜 이곳에 와 있는지 조차 모르는 듯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청소년들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가슴 조이며 옆에 앉아 계신 부모님들의 애타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드릴 순 없는 것일까? 씁쓸한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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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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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즐겨 찾으며 마음을 맑히는 곳이 있다. 농다리다. 4월, 미선나무 꽃으로 시작된 향기가 아까시향을 거쳐 쥐똥나무 꽃향기로 줄을 잇는다. 갈 때 마다 다른 풍광으로 맞아주는 그곳에서 심호흡으로 가슴을 열면 왠지 마음이 넉넉해진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보는 것도 좋다. 어느 날, 문득 수만 사람들의 발아래 짓눌려 있는 농다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세금천 물길 따라 뚝뚝 초록물 들던 날, 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상여 메고 아슬아슬 돌다리 건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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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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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원광대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헌정 사상 유래 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궐 선거로 정권 교체가 이뤄져 5월 10일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서 촛불로 표출된 성숙한 시민 정신은 세계사에 기록될 만한 민주 정권을 만들었다. 그동안 너무 비정상적인 일들에 상처받은 우리였기에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새 정부의 행보가 매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이구동성으로 오늘은 어떤 기분 좋은 소식이 있을까 기다려진다고 한다. 어둡고 긴 터널을 막 나왔을 때 비치는 햇빛의 눈부심 같은 나날이다. 우리의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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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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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우리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통계를 보면 향후 자녀들과 동거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르신들은 70%이상이 '같이 살고 싶지 않다'라는 응답이 나왔으며 어르신들에 대한 생활비 문제도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부담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왜 그러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또한 추구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오늘의 이 현실은 과연 바람직한 것이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비중은 과연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긴 세월 당신의 몸을 돌보지 아니하고 자나 깨나 자식들 걱정에 잠 못 이루며 몸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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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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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 " Face & Face" 분명 얼굴이다. 무수한 군상들의 특이하고 재미있는 얼굴을 마주하고 섰다.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정장직 전(展)'을 보고 있다. '행운을 부르는 픽토그램' 형태의 얼굴 작품전이다. 픽토그램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그림(picture)과 전보(telegram)의 합성어로 사물, 개념 등의 내용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징화한 그림문자를 말하는 것이란다. 누구에게나 쉽게 눈에 들어와 금방 이해 할 수 있게 하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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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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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현대사회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네 명중 세 사람이 도시화지역에 살고 있게 되었고, 도시의 특성상 규모가 클수록 기반시설과 문화교육시설의 집중으로 인해 응집력이 강해 대도시는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소도시는 점차 위축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도시를 제외하고 3년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몇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대부분의 중소도시가 외부 인구의 유출과 경쟁력의 약화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특정도시집중화 현상은 다른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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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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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원광대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 4월16일은 세월호 참사 3주기 되는 날이다. 마침 이날이 부활절인 것도 묘한 우연의 일치다. 3년간의 긴 바다 여정을 마치고 이제 뭍으로 돌아온 세월호와 더불어 304명의 희생자 모두가 우리의 가슴 속에 부활한 것이다.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하늘에 노란색 세월호 리본 구름이 만들어진 것도 민심을 담은 천심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침몰의 순간을 태무심하게 대처한 개념 없는 지도자가 구속되던 날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것은 어쩌면 운명이라 여겨진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은 지도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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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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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출근할 일터가 없어지니 일상의 생활 패턴이 달라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외출을 하려고 옷장을 열었다. 선뜻 손이 가는 옷이 잡히질 않는다. 외출복 위주의 정장 형태가 대부분이다. 신발 또한 단화보다 7㎝높이 구두를 선호해 왔다. 스커트 정장에 더 잘 어울리고 몸맵시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힐은 여성들만의 자존심이기도 하지 않는가. 팽팽한 긴장감을 갖고 걷는 걸음은 어느 정도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하기에, 발이 겪을 시련은 슬그머니 외면을 해 왔다. 내가 행보할 때마다 가장 먼저 길을 잡고 나서온 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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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