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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6·25전쟁 때 북한 땅에서 숨을 거둔 국군 전사자 유해 12구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잠시 잊고 지냈던 6·25의 참극을 숙연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20세기 역사상 가장 처참한 한 페이지를 기록했던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참전용사들은 이제 80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고, 또 세상을 떠나가고 있다. 우리는 그분들이 살았던 시대, 동족상잔의 비극의 참상을 흑백사진 속에서 보곤 하지만 그 전쟁의 악몽은 지금도 생생히 살아 있는 듯하다. 지축을 뒤흔드는 포탄에 지붕이 날아가고
기고
전영배
2012.05.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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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모처럼 부산대에서 강연을 했다. 그런데 아직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애매한 말을 했다. 국민들 대부분은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출마 여부를 국민들에게 공표하고 검증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참으로 애매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보고 일부에서는 '곰탕을 끓인다'고 비꼬기도 한다. 물론 곰탕은 오래 끓일수록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너무 오래 끓이다 보면 기다리는 사람들이 진력이 난다. 대선이 앞으로 8개월 정도 남아 있
사설
충청일보
2012.05.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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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 탄신일을 맞아 산사마다 분주하다. 산사마당은 꽃처럼 피어 난 염원의 등꽃들로 향기롭다. 불을 밝힌다함은 어둠의 세계를 환하게 비추어 밝음을 찾자는 의미이며 정성을 다한 등공양은 어둠을 씻어 내리고 찬란한 광명을 비추고자 하는 간절한 서원의 표현이라고 한다. 합장하고 소원해 본다. 이 세상 모든 이 들의 간절한 바람들이 저 등꽃들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산사를 향하면 내 원하는 것들이 모두 채워질듯, 내 안에 나를 가득 채워놓고도 또 다른 것들을 향해 간절하게 달려간다. 가득 담겨있는 그릇에 무언가를, 퍼 담는다면 넘치거나, 흘러
백목련
육정숙
2012.05.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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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들이 땅속에서 싹을 밀어 올리는 소리 /"영차 영차"힘들어 빨개진 얼굴 /환한 꽃 되어 핀다고 했지. /그래 운동회 날, 편 모으는 소리도 /"영차 영차"로 한 거야 /눈감고 있어도 꽃 대궁 키우는 노래 "영차 영차" /힘들어 엎지른 초록물감 /햇살받은 하늘 그린다 했지 한 뼘 뒷축들고 뽐낸 소리, 땀으로 범벅된 채 설렘을 키운다./필자의 동시 '영차영차'일부다. 주 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 3개월 만인 지난 26일부터 나흘동안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진 초중학교 스포츠·문화축제인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또 한번 풍성한 메달과
오병익칼럼
오병익
2012.05.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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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거대한 물 미끄럼틀과 같다. 물기가 없이 마른 상태에서 미끄럼틀을 타면 크게 다칠 수 있지만, 약간의 물만 더하면 누구나 신나게 미끄럼을 즐길 수 있다. 비전이라는 물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스스로가 라이프 코치가 되기를 바란다. 코칭은 물과 같은 역할을 한다. 코칭의 기능은 우리 스스로가 최선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보이지 않는 능력이 있다. 사람이 타고난 능력은 DNA처럼 저마다 독특하며, 고유하다. 티베트 사람들의 인사말 중에 '타쉬 델레이 Tashi Deley'라는 말이 있다. '나는 당신이 지닌
내일을열며
전미영
2012.05.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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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내와 논산 8경인 노성산에 다녀왔다. 꽃향기와 봄햇살이 가득한 5월의 산의 정경은 아름다웠다. 아내는 콧노래를 부르며 마냥 신이 난 듯, 자연의 에너지를 예찬했다. 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 숲이 이룬 산은 말 그대로 자연이 준 거대한 선물이었다. 나무와 숲과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는데, 우리는 왜 그 가치를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왜 우리는 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멀리한 채, 삶이 주는 고단함과 경제적 가치에 매몰되어 아등바등 살아왔던 것일까. - 산 하나에 연간 73조원 가?』?정상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이 낯
기고
황인혁
2012.05.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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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테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 등의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인테넷을 통한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매달려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을 우리는 이렇게 표현한다. 중독은 마약과 알코홀이 원조였지만 지금은 이것보다 인테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이 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인테넷 중독 때문에 게임을 하다 젊은 학생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인터넷 중독에는 흔히 게임에 몰두하는 게임 중독, 무절제한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를 하는 등의 채팅 중독, 온라인 주식 판매에 빠지는 주식 중독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이중 가장 심각한 것
사설
충청일보
2012.05.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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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장하다. 충북을 빛낸 선수 여러분과 여러분의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애쓰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도세가 열악한 충북이 4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3년 연속 종합 3위의 위업을 이룩하다니 충북인이라는 사실에 또 자긍심을 느낀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충북교육이 모든 부문에 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하였기에 더 기쁘다. 뒤처지던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갈 때는 기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힘에 부쳐 뒤로 처질 때는 안타까워서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조금 더 컸더라면 저렇게
살며생각하며
이영희
2012.05.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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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여가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프로야구 등 스포츠관람이 증가 하고 있다. 신체의 움직임은 신체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신체를 단련하는 운동이 있고, 인간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행하는 신체적·정신적 모든 활동 가운데 생존과 관련된 활동을 제외한 놀이가 있다. 이를 더욱더 구체화하여 체력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활동으로서 오락으로 즐기거나 승부를 겨루기 위한 신체 운동 스포츠(sports)가 있다. 스포츠는 승부를 겨루기 때문에 심한경쟁을 하게 된다. 특히 국가대항의 축구경기가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2012.05.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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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며 우린 얼마나 남의 입장을 헤아리고 있나. 이는 배려 아닌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나아닌 남을 배려하는 일에 점점 인색해지고 있다. 더구나 도덕 불감증 시대에 살고 있어서인지 자신의 언행이 타인에게 끼칠 해악에 대해서도 무감각하다. 자신이 행한 언행에 대하여 늘 자성의 시간을 갖는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가하는 해코지쯤은 얼마든지 자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던가. 언젠가 재래시장에서 상인과 손님 간에 시비가 이는 것을 목격했었다. 어느 여인이 시장 노점에서 물건을 사기 전 값부터 내는 것을 곁에서 보았었다. 그런데
충청시론
김혜식
2012.05.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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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물놀이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보령시가 2년 연속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에 도전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이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지고 더욱 더워졌으며, 대천해수욕장은 벌써부터 물놀이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이 예년에는 6월말 개장했으나 6월1일부터 1개월 일찍 개장하고 9월 말까지 개장 기간을 연장한다. 이 기간동안 사망사고는 물론 청·호객 행위, 폭죽, 바가지 요금, 주차 위반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또 물놀이 관광객의
기고
이시우
2012.05.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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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영입 문제로 한동안 갈등을 빚었던 서원대학교가 이제는 구조조정으로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서원학원은 건실한 재단 영입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공모 우선협상자였던 손용기 에프액시스 대표가 학원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손씨는 이사장으로 추대됐고 그의 장남인 손석민씨는 총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던 새 재단의 영입은 완료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 구조조정을 놓고 또다시 학생들과 대학간 마찰이 벌어지고 있다. 학교측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벗어 나려면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이에따라 학생 충원률이 낮고
사설
충청일보
2012.05.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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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 난지 6개월 된 여자 아이가 강보에 쌓여서 서울의 거리에 버려 졌다. 낳아준 부모와 태어난 나라에서 버림을 받고 비행기에 태워져서 프랑스의 양부모에게 입양이 되었다. 김 종숙 이라는 한국이름 대신에 꽃이란 의미가 담긴 플뢰르 펠르랭 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고 양어머니는 그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사랑으로 보듬으며 키웠다.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를 장미꽃에 비유를 했다. "가시를 품은 장미" 명문학교를 졸업하고 재원으로 성장한 그녀는 왕성한 사회 활동으로 프랑스 사회는 그녀를 주목하고 있었다. 최고의 엘리트
백목련
김영애
2012.05.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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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소통(疏通)이 대세(大勢)다! 특히,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고 있는 요즘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시대적 흐름은 모든 분야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트렌드(Trend)를 반영한 것들은 우리 주변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실례 중 하나로 요즘 공중파 3사는 물론 케이블 방송 등에서 불고 있는 오디션 열풍을 들 수 있겠다. 이는 '소통(疏通)이 대세(大勢)'라는 트렌드를 반영한 보기 좋은 예로 오디션에서 선택 받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경쟁자에 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노래나 춤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2.05.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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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와 기부폭탄은 자선과 박애라는 개념으로 도움을 준다는 의미의 기부란 용어가 공통으로 들어가 있지만, 천사와 폭탄이라는 용어가 붙은 것으로 유래와 의미가 사뭇 다르다. 또한 훈훈 씁쓸함이란 용어는 이번 글을 전개하기 위한 임시 용어로써 훈훈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는 두 가지 의미를 합쳐 놓고자 만든 용어이다. 기부천사에 대한 체험과 기억으로 유난히 남아있는 두 사람의 연예인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아무래도 청주대학교와 관련지어 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2004년도 가을철 즈음에 단지 광고홍보학과만의 행사를 위해 강연을 해
충청칼럼
정창준
2012.05.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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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이례적으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큰 문제"라고 말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변화를 요구하듯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제 91차 라디오연설에서 북한이 아웅산 테러와 천안함 폭침을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우리 국민 일부가 이에 동조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종북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들을 강하게 비판한 것도 처음이다. 이는 최근의 통합진보당 사태를 보면서 진보
사설
충청일보
2012.05.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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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 대한 과학적 접근은 19세기 중반 이후 다윈의 진화론과 과학적 실증주의 이론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세계의 변화에 따라 인간의 정신도 변화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은 교육심리학에 영향을 미쳤으며 피아제나 스키너의 이론적 토대의 역할을 하였다. 과학적 실증주의는 지식을 경험의 결과로 보고 설계된 실험과 통제된 경험을 통해 지식 획득이 가능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은 하나의 이론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학습이론도 시대적 흐름에 따라 행동주의에서 인지주의로, 인
교육의눈
김재국
2012.05.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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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림성 훈춘시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2011년도 우연히 우리 농업기술센터를 찾은 훈춘시 공무원이 우리의 생명농업과 농기계 임대사업에 매료를 느끼게 되어 우리를 초청하게 된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사과농사의 컨설팅과 농기계 임대은행 운영에 대한 기술지원 의뢰가 있어서 그 분야를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훈춘시는 길림성의 북동쪽 끝에 위치해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경을 이루며 북쪽으로 러시아와도 접경을 이루고 있는 인구 25만 정도의 중소 도시였다. 시정부는 조선족 자치구로 조
충청광장
윤명혁
2012.05.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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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 스승의 날이다. 가르침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고, 교육의 참 의미를 성찰하기 위한 스승의 날 본질이 퇴색되고 왜곡돼 가뜩이나 위축된 교권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스승과 제자, 학부모 간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상한 날'이 돼 버렸다. 오죽하면 교사들이 교육당국으로부터 '촌지 감시'를 받는 날이 됐을까. - 월급 받고 수업하는 사람 교사들은 '스승의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부담'을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교단의 현실
데스크시각
김헌섭
2012.05.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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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에 거처 만석지기로 400여년을 이어온 가문이 있다. 경주 최부잣집이다. 부자가 3대 가기 어렵고 추앙 받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지만 그 오랜 세월 신망과 존경을 받으며 명문가로 전해지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씨 가문에는 대대로 지켜오는 육연(六然)과 육훈(六訓)이라는 덕목을 통해 몸가짐을 바로하고 집안을 잘 다스려온 비결이 있다. 육연은 스스로 초연하고, 남에게는 온유하며, 일이 없으면 고요히 머물고, 일이 있을 때면 과감히 대처하며, 뜻을 얻었을 때는 담담하고, 뜻을 잃었을 때는 태연하라는 처세의 지침이다. 육훈
충청시평
김윤희
2012.05.24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