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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고의 통신 인프라를 갖춘 덕에 도처에 자료들이 차고 넘치는지 모임에 나가보면 모두들 말이 많다. 게다가 술이 어지간히 들어가면 여자,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특히 지난 번 모임에 어느 한 친구가 '거시기의 처우 개선 요청'이란 말을 해 주는데 이를 듣고 한 참 웃었다. 내용인 즉 거시기가 주인에게 급여 인상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첫째, "육체적인 고달픈 노동을 하며, 공휴일도 쉬는 날도 없고 축축한 환경에서 또한 환기조차 되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열기가 가득한 고온에서
충청칼럼
조동욱
2012.03.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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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리를 듣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서둘러 일정을 덮어놓고 북면 동생과 함께 청주 병원으로 향했다. 문자를 잘못 읽은 동생이 뒷좌석에서 눈물을 터트리자, 무슨 소식이냐고 묻지도 않고 함께 통곡을 하며 울었다. 겨우 병원에 있는 남동생과 통화가 되어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청주까지 가는 길이 멀고 서툴기만 했다. 수술실 앞에서 칠남매가 서성였다. 어두운 복도에서 수술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안에 있는 엄마를 염려하며 세 시간 동안 우리는 아무런 말도 나누지 못했다.
충청광장
유인순
2012.03.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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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민화 한 폭을 표구해서 책상 앞에 걸어두고 자주 바라보곤 한다. 동양화의 묘미는 여백이다. 여백은 여유롭고, 생각할 틈이 느껴지고, 내 느낌을 넣어서 감상하고 싶게 만든다. 이 여백이 없다면 동양화에서 풍기는 묘미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 엄마가 바쁜 사이 저절로 커버린 두 아들을 보며 문득 다시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로 돌아간다면……. 하고 돌이켜볼 때가 있다. 엄마는 바쁘고, 아이도 빤한 틈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면서 어느 새 훌쩍 커버린 아들들, 직장에 빼앗긴 엄마, 옆에 엄마가 있어야
교육의눈
김호숙
2012.03.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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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여 전 만해도 19대 국회의선 선거에 출마할 천안지역 각 당 예비 후보자들이 내건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한 출마의 이유와 공약사항들을 보고 이번에는 희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의 복지와 건강, 재벌 개혁과 조세 개혁, 국책 수준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개발 공약까지 참신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안 돼 유권자들은 또 예전과 변함없이 일부 출마 예상자들의 행태에 뒤통수를 두들겨 맞고 있다. 결국, 이런 류의 정치꾼들은 진흙탕 속에서 의원 배지만 차지하면 된다는 그런 집단이라고 그들 스스로가 심어주고 있다. -
교육의눈
박상수
2012.03.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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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모던함과 상업적이며 도시적인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그만큼 로마는 예부터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였다. 보통 패션디자인스쿨 모다랩(ISOA-국예종) 학생들이 이태리 유학을 결정할 때 도시 선정에 있어 이점이 로마를 선택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하다. 또한 여러 건축물들과 여행지명소들이 많아서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여행객들이 반듯이 거쳐 간다. 시간 여행을 하는듯한 로마의 오래된 역사는 세계관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낭만의 도시이다. 콜로세움
기고
조신희
2012.03.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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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C. D. Lewis)라는 시인은 "멀고 먼 옛날 원시인들이 기나 긴 겨울을 동굴 속에서 추위에 떨며 겨울이 빨리 끝나고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희망은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눈물겹고 아름다웠을 것이다."라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봄의 예찬을 읊조렸다. 이 세상 모든 만물들의 삶이란 끝남과 시작의 고리사슬과도 같은 연쇄작용이다. 그래서인지 엇 그제 겨울이 왔나 했는데 지금은 봄이 되서 대지를 푸르게 물들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을에 맺었던 밀알은 어둠의 겨울잠에서 깨어나 땅속의 전설을 새싹으로 말하려고 하니 말이다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2.03.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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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해군기지 건설를 놓고 연일 해군과 반대 주민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해군은 5년이나 끌어 온 국책 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마을 주민과 환경단체 등에서는 구럼비바위 파괴는 환경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극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해군기지 반대 단체 측은 미국의 중국 봉쇄에 협력하는 것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는 제주도가 해양 안보를 위한 지리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중심지인 만큼 해군기지를 건설하는데 가장 좋은 곳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전체 교역 물동
사설
충청일보
2012.03.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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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엘 가려고 동네 어느 막다른 길목에 다다르자 골목 어귀에 서 너 평 되는 점포의 야채 가게가 눈에 띈다. 말이 야채가게지 닭발, 계란, 오뎅, 두부, 콩나물 심지어 번데기까지 됫박에 얹혀 진열돼 있다. 어머니가 번데기를 좋아하셔서 그것을 한 됫박 사려고 야채 가게 앞을 서성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이련만 저녁 찬거리를 사러 오는 사람조차 없어 가게 안은 매우 한산하다. 이때 자전거 한 대가 반대편 골목길에서 소리 없이 달려오더니 가게 앞에 급브레이크를 잡으며 선다. 자전거 손잡이 한 쪽엔 검은 비닐봉투에 막걸리 한 병이 삐
기고
김혜식
2012.03.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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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두 손 가득한 빛의 영롱함과 볕의 따사로움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새롭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늘 맞는 봄의 그 빛과 볕은 변함이 없을 터이지만 지금 맡은 일이 충북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산업 육성이라서 더욱 새롭고 의미있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어느 자리에서 우리 충북도내 지역간 불균형발전을 이야기하던 중 '정서적 균형발전'이란 말이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인류역사가 시작된 후 어느 시기 어느 지역에서나 불균형발전은 있어 왔고 이로 인해 많은 갈등과 반목, 분열이 야기된다고 합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충청논단
김용국
2012.03.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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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이라고 하면 주로 미용성형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미용성형은 성형수술의 극히 일부에 속하는 분야로 인류의 성형수술은 재건성형에서 시작되었다. 그 역사를 추적해보면, 지금으로부터 대략 2800여년 전 인도에서 코 성형수술이 이루어 진 것이 인류 최초의 성형수술이었으니,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성형수술은 미를 추구하는 현대의 미용 성형과는 사뭇 달랐다. 고대 인도에서는 행실이 나쁜 여자들이나, 또 아주 나쁜 범죄자의 코를 베어버리는 형벌이 있었다. 얼굴에서 유일한 돌출부위를 잘라,
기고
조신희
2012.03.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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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로 학교가 정작 알아서 차분한 대비를 해온 반면, 울타리 밖에서의 걱정으로 오히려 혼선을 빚는다. 변화와 충격이 최소화 되도록 이미 선행학교의 연구를 마친 자료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계획 운영하고 주말에도 직장을 나가는 맞벌이 부부와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의 경우 보육교실로 나와 선생님과 색다른 시간을 마련했다. 대부분 학부모 역시 그동안 여러 채널의 홍보와 안내로 발빠른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봉사 활동 정보를 얻는 등 역할에 분주한게 사실이다. 학교 내 폭력 원인도 소통부재로 비롯된다는 통계이니 주5일 수업제는
오병익칼럼
오병익
2012.03.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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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의지하며 살아가야할 노부부가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는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경제적으로 자립의 자신감이 황혼 이혼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발표한 '2011년도 상담통계'에 따르면 면접 상담 1만1073건 중 이혼 상담 건수는 5177건이며 이중 여성이 4360건(84.2%), 남성이 817건(15.8%)으로 여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여성이 2010년 7%(254건)에서 2011년 9.2%(402건) 증가했고
사설
충청일보
2012.03.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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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몸속으로 들어가 영양분으로 변하고 장작은 불로 변하여 물을 데우는데 쓰며 사람은 변해서 흙으로 돌아간다. 또한 생활습관의 변화와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100세로 향하는 고령화 사회로 변하고 있으며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그리고 정보화사회로 변하면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을 누구든지 공유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불신과 반목,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무질서와 생명경시풍조, 세대간의 갈등과 불화, 힘든일을 기피하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그릇된 사고방식과 생활패턴, 저연령화 되어가는 학
충청시평
민병윤
2012.03.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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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사시는 친정어머니의 저녁 식사를 챙겨 드리려고 친정을 찾았다. 어머니는 여느 날과 달리 소녀처럼 들뜬 얼굴로 반가이 나를 맞는다. 그리곤 말씀보다는 손을 먼저 들어 손가락으로 벽을 가리킨다. 나는 어머니가 가리키는 벽을 무심코 바라보다가 아연실색을 하였다. 어머니 영정 사진 속 어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주름살이 온 데 간 데 없다. 팽팽한 20대의 아리따운 처녀가 한복을 곱게 입고 사진 속에서 웃고 있잖은가. " 어머니, 올케들이나 제부들이 이 사진을 보면 어머니 사진 아니라고 할 거예요. 영정 사진은 현재 어머니 모습이어야지
백목련
김혜식
2012.03.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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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부터 해가 떠오르리까지의 시간을 지켜본 적이 있다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그 기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신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과업들이 주어지면서 우리집 아이들에겐 3월은 특별한 달이다. 어찌보면 한해의 시작과도 같은 3월은 분주하면서도 새로운 결심과 새로운 도전들이 이뤄지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달이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어렵고 부족하지만 항상 '최고의 생각'을 하려고 한다. 바로 최고의 생각이 나를 언제가는 최고로 이끄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연하게 인생에서 어떠한 사건을 만나 그 사건을 계기로
내일을열며
김명성
2012.03.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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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방침에도 학교폭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구타나 금품 갈취보다는 집단 따돌림이나 이른바 '셔틀'이라 불리는 심부름 강요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전국 300여개 초·중·고교 학생 9001명과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피해 실태와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 중에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학생은 76.2%, 심부름 강요가 70.4%, 구타 63.5%, 금품갈취 60.8% 등으로 조사됐다. 집단 따돌림과 심부름 강요가 많았다는 것이다. 학
사설
충청일보
2012.03.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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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되어 내려오는 재미있는 미담 중에 '허생전' 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던 허씨 성을 가진 선비가 가난을 한탄하는 아내의 타박을 이기지 못해 고을에서 이름난 부자 변씨에게 돈을 융통받아 사업에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 이야기 속에는 당시 경제구조의 문제점을 꼬집는 해학이 담겨있어 이것이 어느 한 선비의 성공담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사업능력을 가진 이에게 자금을 융통해 주어 능력을 발휘케 한다는 점에서는 이제부터 설명코자 하는 지원사업과 자못 연관이 있어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고등교육을 받은
기고
정연도
2012.03.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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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인구는 급속히 증가 했고, 골프연습장이 3천 곳을 넘은지 이미 오래이다. 골프는 우드나 아이언과 클럽으로 구성된 골프채와 딱딱한 공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이것을 신체에 타격할 경우 강도에 따라 큰 부상을 초래한다. 골프관련 안전사고는 골프장보다 골프연습장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건축구조물 붕괴나 화재로 인한 사고보다는 타석에서 스윙 연습도중 많이 발생한다. 또한 체육시설의 설?ㅐ結肉?관한 법률 및 동법시행규칙에서도 타석간의 간격이 2.5미터이상 이어야하며, 타석의 주변에는 이용자가 연습을 위하여 휘두르는 골프채에 벽면, 천정 기타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2012.03.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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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만 합니다. 이제는 사이버 세상에 널려 있는 지식의 '보물창고'를 열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공이 좌우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창의적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입시 공부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고, 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 줄 알고 그 일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공부를 잘 해야만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012.03.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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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동양학 강의'의 책에 '학벌 명가'라는 내용의 글이 있다. 몇 몇 내용이 다소 과학적인 면은 비껴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전적 그 내용에 공감한다. 조용헌은 어떤 집안의 자식들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분석을 한다고 하였다. 사판적(事判的)측면과 이판적(理判的) 측면이 그것이라고 하였다. 사판은 합리적 판단을 말하고 이판은 신비적 판단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조용헌이 언급한 이판적 측면은 해당자의 생년월일, 집터, 조상 묏자리, 태어날 때 태몽을 짚어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사판적 측면
충청시론
김혜식
2012.03.07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