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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모든 예술이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긴밀한 교감을 하면서 발전해왔다. 그 중에서도 영화만큼 인간의 창조적 상상력과 첨단 테크놀로지의 결합에 우선적 이었던 것은 없는 것 같다. 19세기 끝머리에 발명되어 실험과 개척을 쉬지 않았던 영화예술과 기술은 또 한 번 거대한 전환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컴퓨터의 발명이라는 문명사적 사건이 영화의 고전적 표현방식과 소비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디지털 콘텐츠를 최고의 수준으로 활용하는 영상 시대다. 디지털 기술은, 예를 들어,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과거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1.07.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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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는 풀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외로운 싸움중이다.남편의 퇴직 후 인생 이모작의 삶을 선택 할 때 앞으로 남아 있는 날들은 흙과 더불어 살아 보리라 마음먹고 이 일을 시작한지도 수년이 지났건만 나의 정원에는 아직도 날마다 풀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초년병 정원사인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뽑아 버리고 돌아 서면 며칠도 지나지 않아 다시 돋아나 초록의 물결을 이루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찰 일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저들과 싸움 아닌 싸움을 하기 위해 정원으로 나선다. 하늘은 더 없이 맑고 푸르다. 비록 아무 쓸모없는 잡초에 불
백목련
송보영
2011.07.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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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에 틀림없다. 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률이 1위이고, 특히 심각한 것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라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카이스트에서 5명이 목숨을 끊었고, 아나운서, 가수, 축구선수 등 유명인들의 자살도 끊이지 않고, 심지어 전직 대법원장, 전직 대통령도 자살하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난 7월 3일 북한강에서 남녀 5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해 4명이 사망하였지만, 이런 뉴스는 이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지경이다.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정상이 아니며, 대
충청논단
백성혜
2011.07.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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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필자는 본란에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는 기고를 한 후, 여러분들이 많은 말씀과 전화를 주셨다. 위기에 처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인식을 새롭게 하여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말씀에 희망을 얻었다. 지난주 초에는 이기용 충북도교육감님도 교권수호에 대한 단호한 방침을 내렸다. "교사의 숭고한 권위와 명예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 교권이 붕괴되면 충북교육도 무너지기 때문에 충북교육청은 학생을 사랑하고 선생님이 존경받는 교직풍토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이 있어서는
충청시론
김진웅
2011.07.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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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충북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그래서 오창, 오송을 포함하여 충북의 6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처음에는 너무 광범위하다는 이유로 충주를 제외하고 오창, 오송을 중심으로 청주권만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충주시의 강력한 건의로 뒤늦게 포함됐다. 이때만해도 청주와 너무 먼거리의 충주가 제외되고 오송과 오창이 포함된 청주권이 경제자유구역이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내다봤다. 그러나 이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오송과 오창, 청주 테크노폴리스, 증평군이 제외되고 충주기업도시,
사설
충청일보
2011.07.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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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했던 교실 얘기를 주섬주섬 보따리 챙겨 떠났다. 깡충깡충을 넘어 깨금발로 뛰는 숫자도 여럿이니 얼마나 기다려온 선물인지 방학은 축복이다. "방학 어떻게 보낼건데?" "교장 선생님, 가족 노래를 만들어 부르겠습니다. 저는요, 우리 마을 길가에서 커가는 풀 종류를 알아볼 겁니다." 마치, 휴가라도 따낸 장병처럼 '나 방학이야'란 벅찬 해방감에 젖어 큰 피켓이라도 든 밝은 얼굴같다. 말로는 지식 정보화 시대의 홀로서기인 '자기주도적 생활인'을 곧잘 운운하면서 천편일률적 구태의 답습으로 껍질 벗기에 게으르면 방학 수행 마져 똑같은
오병익칼럼
오병익
2011.07.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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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데카르트는 지혜를 참과 거짓, 진리와 허위를 분간 하는 능력이라고 설파 했다. 난 이런 데카르트의 언술에 한마디 보탤 말이 더 있다면 매사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는 일이라고 덧붙이련다. 이는 어느 할머니를 통하여 깨달은 지혜이다. 올해 초 주택에서 생활하다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때 쓰레기로 나온 책, 헌옷 가지 등을 고물을 주우러 다니는 어느 할머니가 생각나 그분께 드렸다. 아파트로 이사해서 짐 정리를 하며 많은 쓰레기가 다시 나왔을 때 역시 그 할머니를 오시라고 해 드렸었다. 마침 혹한의 날씨라 언 손을 호
내일을열며
김혜식
2011.07.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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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투둑 툭 시끌벅적하니 ,밀대 구워먹는 서울친구들의 입가로 아득했던 시절들이 한여름 소나기 퍼붓듯 쏟아진다. '니, 망개떡 묵어봤나?' 섬세하지도 자상하지도 않은 투박한 말씨다. 꼭 시골 뒷마당에 엎어놓은 유약도 바르지 않은 독 같다고나 할까! 청미래덩굴 즉 망개나무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커다란 잎은 달콤한 팥소를 넣은 쫄깃한 찰떡을 보드랍게 감싸 않고 있다. 이를 망개떡이라 한다. 망개잎은 여름에 떡이 상하지 않도록 방부제 역할도 하고 쌉싸한 향은 입맛을 돋운다고 한다. 세월 속에서 변하지 않은 게 어디 있으랴만, 잊혀져 가
백목련
육정숙
2011.07.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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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장마는 기간도 긴데다 강우량도 많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20여일을 넘기고 있다. 다음주에는 태풍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니 비가 언제 그칠지 가늠이 안될 정도다. 이같은 폭우로 많은 인명 피해도 발생했고 시설물과 농경지 침수 등으로 재산 피해는 천문학적이다. 이제는 지겹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충주 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의 70%가 이번 장마 기간에 내렸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온 곳은 제천으로 알려졌다. 20여일 간 무려 813.7㎜의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기록적이다. 다음이 충주로
사설
충청일보
2011.07.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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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평생 교육 차원에서 보면 태아교육 → 가정교육 → 유치원교육 →학교교육 → 사회교육으로 나눌 수가 있다. 정교육이 중요한 이유를 나무와 비유해서 생각한다.가정교육은 나무의 뿌리와 같고 학교 교육은 나무의 줄기, 가지와 같다고 본다. 왜냐하면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와 가지가 잘 자라듯이 가정교육을 바로 해야 학교 교육이 바로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 속담에 이르기를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어릴 때 가정에서 아이들의 버릇을 잘못 기르면 어른이 되어서도 고칠 수가 없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
기고
진영진
2011.07.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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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이 3번의 도전 끝에 평창으로 결정 되었다. 동계올림픽 유치는 그동안 두 번의 좌절감을 맛본 국민들에게 위안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쾌거로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축하할 일이다. 더불어 성공 동계올림픽을 위하여 정부와 정당. 스포츠인. 국민 모두가 한 목소리로 올림픽지원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것도 정치사회를 떠나 모양새가 좋아 보인다. 8년간 시장 직책을 수행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은 성장모델을 찾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250여 자치단체가 사활을 걸고 성장모델을 찾다보니 지방간 경쟁도 치열할뿐더러 아이디어 부
기고
엄태영
2011.07.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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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10대의 청소년부터 80대의 노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아주 폭넓은 연령대를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노후에 적합한 운동이라고 생각 할 만큼 다른 종목에 비해 스포츠 상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골퍼들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상해의 위험성을 가볍게 생각하게 되고, 스윙 몇 번으로 준비운동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300y 드라이버 비거리는 1y 퍼팅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1타 임에도 모든 골퍼들의 비거리에 대한 욕심은 과도한 스윙과 무리한 타격으로 이어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2011.07.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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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 환경단체의 조사로 청원군 오송 일대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 보호종인 금개구리 600여개체가 확인되면서 국내 최대 서식지라는 주장과 함께 지역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멍텅구리라고도 불리우는 금개구리는 아주 작은 서식환경과 생존을 위한 먹이획득 방법이 매우 어수룩해서 불리워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환경적으로 우수한 지역에서 서식을 하는 양서류이기 때문에 지역의 환경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환경척도종이기도 하다. 이러한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 된 곳은 지금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의 조성을
충청시평
황재훈
2011.07.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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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청주시 한 주택에서 71세의 노인이 방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이 세상의 삶을 마감하였다. 이 노인과 평생을 같이 해 온 할머니가 1년 전에 돌아가시고, 자식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충당하던 생활비도 최근에 중단되었고, 게다가 자식이 3명이나 있었는데,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서 몹시 우울하게 지내다가 목숨을 끊은 것이다. 또한 옥천에 살고 있던 68세의 할머니는 대전의 어느 병원에서 뇌졸중 진단을 받고, 6개월째 투병생활을 하다가 우울증세를 보이다가 7층 병원에서 투신하여 유명을 달리하였다. 우리
충청의창
조추용
2011.07.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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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북에서 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보통 진보단체와 대학총학과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충북의 대표적 사회단체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서원대 총학생회와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충북참여연대는 서원학원 임시이사회가 박인목 전 이사장 체제에서 보직을 맡았던 서원대 교수 등을 중징계하려는 것과 관련해 성명을 냈다. "현재 시점에서 이사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단 영입인데 구 재단 보직교수들을 중징계하려는 것은 사안의 경중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처사"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들은 또 "임시이사회의
사설
충청일보
2011.07.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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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일 자정,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ioc총회에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총 95표 중 과반수를 훌쩍 넘는 63표를 획득,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순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놀래면서 환호의 박수가 지구촌을 달궜다. 무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1차 투표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뮌헨(25표), 안시(7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는 쾌거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두 번의 한 맺힌 좌절을 극복하고 세 번째의 끈질긴 도전의 승리기에 더욱 값지다. 전 국민적인 지지와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1.07.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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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꽃, 그래서 꽃말도 겸손인 제비꽃이 산책길에서 눈에 밟히고 발에 밟혔다. 제비가 남쪽에서 돌아올 때 쯤 핀다 해서 제비꽃, 북쪽에서 외적이 쳐들어 올 즈음에 피었다 해서 오랑캐 꽃 이라고도 하는 자주색 제비꽃을 꽃삽으로 몇 폭 떠서 집으로 가져왔다. 토분에 옮겨 심고 조석으로 눈을 맞추면서 집에서도 볼 수 있는 야생화에 내 눈과 마음이 호사를 하고 있었다. 제비꽃에 마음을 뺏겨서 봄 내내 베란다를 들락거렸다. 그런데 왼 일일까! 며칠째 시름시름 몸살을 앓고 있다. 더 이상 꽃망울은 꽃도 피우지
백목련
김영애
2011.07.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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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내 총격사건으로 4명의 젊은 청춘이 유명을 달리하여 잘못된 병영악습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다. 사건이 일어나자 군당국과 일부 언론들은 사건을 일으킨 병사 개인의 문제에 초점을 둔 프레임으로 기사를 내보내기에 바빳지만, 인터넷을 통해 확인된 여론의 방향은 그렇게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일부 네티즌이 덩달아 군인으로서의 개인적 자질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거의 압도적으로 많은 네티즌들은 선임병이나 지휘관 나아가서 해당 부대에 대해 준엄한 책임을 묻고 있으며, 또 다른 측면인 구조적인 병적 진단을 내리고 있다.그러니까 현재
충청칼럼
정창준
2011.07.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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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이혼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황혼 이혼이 급격이 증가하고 있다.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가 이혼하는 비율이 20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율이 23.8%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1990년 5.2%에 비해 무려 18.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과거 20년 이상 살았으면 사이가 안좋아지더라도 참고 사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늦게라도 서로의 삶을 찾기 위해 이혼을 선택
사설
충청일보
2011.07.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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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교수가 된지 8년차인 내게 요즈음의 일들은 교수로서 지내온 시간을 돌아보게끔 만든다. 충청대학 출신의 교수 1호라는 닉네임을 가진 나, 정통 학구파 교수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로 인해 교수가 되었을꺼라 생각하는 그릇된 시선과 편견의 굴레속에서 많은 것을 견디어 내고 얻은 교수로서의 호칭안에는, 잃은 것, 포기한 것 또한 적지 않았음에, 쉽게 늘상 남의 얘기를 하는 이들에게 이젠 왜냐고 묻고 싶은 마음조차 없다. 인터넷을 뒤적거려본다. 사전적 의미의 교수는 "학문이나 기예(技藝)를 가르침, 대학에서 전문 학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충청광장
이수경
2011.07.1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