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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시집와 시댁식구와 서먹서먹한 신혼 초에 새댁은 남편이 입고 있는 팬티 앞자락이 단추로 열고 닫도록 만들어진 것이 몹시 마음에 걸렸다. 급할 때 열기가 번거롭고 혹여 단추 끼우는 것을 잊기라도 한다면 실례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남편이 출근한 후 새댁의 일과는 남편의 팬티에 대한 연구였다. 남편의 팬티를 만지작거리다 가족들에게 들켜 난처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어느 날 아침. 새댁은 남편이 이중으로 된 양복 깃 사이로 손을 넣어 안주머니 속의 지갑을 꺼내는 것을 보았다. 그래. 두 겹으로 만들어 포개
교육의눈
김창식
2011.04.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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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소식에 대전은 물론, 온 나라가 소란스럽다.올 들어서만 4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애도기간이라는 미명 하에 이틀간 '휴강조치'를 선언한 대학에서 이번에는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교수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원인 규명을 차치하고라도, '한국 최고의 과학 요람'이라는 말이 무섭게 카이스트가 세간의 주목대상이자 연구대상이 된 것은 충격 그 자체다.한달에 한 번 꼴로 발생한 자살소식을 둘러싸고 혹자는 '과학기술 영재의 요람인 카이스트. 영재의 무덤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는 말로
데스크시각
장중식
2011.04.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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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봄비가 내렸다. 그동안 봄 가뭄이 심하던 터에 내린 단비였다. 연두빛 새싹과 꽃봉우리가 방긋 미소를 짓는듯하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단비가 방사선에 오염되었다하여 불안과 불신이 심각한 지경이다. 우리는 대자연의 위력에 겸손해야함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일본 동북지역을 덮친 진도 9.0의 대지진과 이어진 높이 30미터의 쓰나미는 시신이 갯벌과 바다 위를 뒤덮으며 일본 동해안을 초토화 시켰다. 원전 6기는 차례로 냉각수가 빠져나가는 등 섬광과 검은 연기를 내 뿜으며 화재에 휩싸였다. 방사능이 누출되고 폭발
월요일아침에
정관영
2011.04.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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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이스트는 개혁을 통해 얻은 것도 있었지만 젊은 대학생의 자살을 봐야했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 사람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앞길이 만리같은 젊은이가 왜 자살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었는가. 카이스트는 2006년 서남표 총장이 취임한 후 교수와 학생 사회에 일대 개혁의 회오리를 몰고 왔다. 정년을 보장받던 교수들의 테뉴어 제도가 수정됐고, 전액 면제받던 등록금 제도를 고쳐 일정 수준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비를 내도록 했다. 또 모든 과목을 100% 영어로 강의
사설
충청일보
2011.04.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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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향기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대답하리라. 아무리 맡아도 질리지 않는 향기는 밥을 지을 때 알맞게 뜸이 들고 있는 밥솥에서 풍겨나는 구수한 냄새라고. 일생을 밥을 지으면서 살아 왔으니 그 횟수는 얼마나 될까. 지금의 내 나이와 내가 밥을 짓기 시작한 때부터를 환산 해 본다면 실로 엄청나게 많은 숫자 일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냄새가 역겹다거나 너무나 많이 맡아서 실증이 난 적은 거의 없다. 혹여 그런 적이 있었다면 아이를 가져 입덧을 할 때 정도라고 할까. 그러니 내게 있어서만큼은 가히 모든 향기 중에 으뜸이
백목련
송보영
2011.04.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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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속담에 '허원불환원 백파신선편'이란 말이 있다. 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으며, 신선에게 괜히 사기를 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 만큼 약속은 가볍게 취급될 수 없음이다. 더욱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철석같이 약속하는 것은 사기(詐欺)에 불과하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그러나 이 공약이 꼭 지켜야할 본공약에 포함되질 않고, 민원성을 담은 지역공약집에 담겨져 있었다. 또한 '벨트'라는 의미를 충청권 단독 조성보다는 분산배치의 사전포석이었다. 이러한 배경은 결국 금년 신년방송좌담회를
충청논단
진경수
2011.04.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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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곽한수 사진작가의 개인전인 '아프리카 이야기'가 열리는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을 다녀왔다.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나라 에티오피아(ethiopia) 사람들의 모습을 곽 작가의 정성과 사랑으로 사진에 담아 약 300점 정도 전시되어 있었다. 6·25 전쟁 때, 북한공산군의 침략을 받아 우리나라가 풍전등화였을 때,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전투병을 파병하여 목숨을 바쳐 우리를 도와준 고마운 나라지만, 오늘날엔 불행하게도 굶주림으로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로 허덕이고 있는 나라이다. 지난해에도 월드비전에서 주최한
충청시론
김진웅
2011.04.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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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 환경이 파괴되면 우리의 삶도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때 보다 환경을 살리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운동이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시민들로 부터 외면 받게 된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산남동 구룡산 주변에 48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양서류 생태문화 콤플렉스'를 건립한다고 한다. 물론 이같은 생태문화관을 지어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그러나 48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이같은 시설을
사설
충청일보
2011.04.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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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푸르름이 대지를 물들이고 있다. 춘래불사춘이라 했던가. 봄이 왔어도 빗장을 열지 않을 듯 하더니 봄이 오긴 왔나 싶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는 유가, 살인적 물가 등으로 체감계절은 아직 겨울이다. 그런데도 누리에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지난 겨울 혹한의 긴 터널이 나무나도 길었던 탓인가. 유난했던 꽃샘 추위의 통과의례도 거치고 나니 봄맞이에 가슴이 설레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게다. 그래서 올 봄이 더욱 반가운가 보다. 세상의 일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자연의 시간은 그대로 흘러 또 다시 봄은
충청의창
김정열
2011.04.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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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2011.04.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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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프로야구가 개막되었다. 지난 주말 전국 4개 구장에서 동시에 시작된 야구경기에 입추의 여지없이 관중이 들어찼다는 보도이다. 경기장에 가본 기억이 언제였는지조차 가물가물한 나마저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로야구였으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팬들에게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이었을까. 개막 두 경기 연속 경기장을 꽉 메운 그들의 열기가 tv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걸 보며 kbo가 세웠다는 올 시즌 입장객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교통과 통신, 정보의 유통이 한정적이었던 과거에 비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수많은 관
내일을열며
김홍성
2011.04.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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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선정될 예정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나눠먹기식 배분이 될것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두개 혹은 세개 지역으로 쪼개서 배분한다는 것이다. 이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방안이다. 과학벨트는 한곳에 집적해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 분산 배치를 가장 우려하는 것도 과학계다. 여러지역으로 나누면 경쟁력이 저하 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정부는 지금 과학벨트 입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이전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중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분산하는 쪽으로 의견이 접근되고 있는
사설
충청일보
2011.04.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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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어려운때 일수록 서로 도우며 슬기롭게 삶을 영위해 왔다. 그러나 사회구조와 인간관계가 점점 복잡해지고 물질만능과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이기주의가 팽배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나 배려보다는 자신의 이해관계나 안위만을 우선 생각하기에 이르렀으며 더욱이 개인 이기주의에서 집단 이기주의로 점점 변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이고 보면 우리 모두는 이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와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람의 힘은 소만 못하고 춥고 더운것에 대한 저항력은 산짐승만 못하며
충청시평
민병윤
2011.04.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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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전거를 타게 만들고 있다. 녹색환경을 주장하며 실시되는 전국자전거축전을 비롯하여 온 나라가 자전거의 물결로 뒤 덮인지 오래되었다. 요즘은 도로를 줄줄이 이어가는 하이킹족들을 어디에서 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목표를 향해 힘차게 폐달을 돌리는 젊은 의지가 대견하면서도 참 힘겨워 보인다. 그들은 자신감이나 의지를 위해 달린다. 이처럼 언제부터인가 자전거는 이동수단이라기 보다는 이렇듯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의 도구가 되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실제로 한 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전국에 거주하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2011.04.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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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지식혁명시대이다.이 시대를 움직이는 사람이 되려면 평생학습자가 돼야한다.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 교정하고 재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 홍수 시대, 첨단 지식과 정보를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는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정보와 지식을 종합하고 융합할 수 있는 능력, 이를 통하여 새로운 의미와 가치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011.04.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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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6인 특별소위는 최근 형사소송법 제196조에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고, 검찰청법 제53조에 규정된 경찰의 복종의무를 삭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발표했다.이 합의안이 발표되자마자 검찰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는가 하면 긴급 고검장 회의에 이어 지검장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발 빠르면서도 치밀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혹자는 '또 다시 경찰과 검찰이 밥그릇 싸움을 하려고 하지 않나'라며 쓴 웃음을 지을지 모르지만, 그 내막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기고
김병주
2011.04.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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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방사능 때문에 우리 국민들도 불안에 휩싸여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검출된 방사능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도 말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다. 특히 최근 일본이 방사능 물질을 바다에 버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해역까지 오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3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5.7%가 '요즘 국내외 상황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그 원인으로 절반이 넘는 54.2%가 '방사능 오염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응답자 중 16.5%는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으로
사설
충청일보
2011.04.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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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아홉을 맞으신 뼈만 남으신 어머니, 기력이 쇠하여 가시는 어머니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유독 손이 크시다. 가난한 살림에 자식들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밤낮 없이 수고하신 손이다. 많이 쓰면 발달한다고 했는데 어머니의 유독 큰 두 손이 어머니의 부지런함을 증명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어머니에게 유산으로 물려받고 싶은 것이 생겼다. '부지런한 습관'이다. 작은 체구에 잠시도 가만히 계시지 않고 몸을 움직이시며 무언가를 하신다. 며느리인 내가 어머니 집 청소를 할 일이 없다. 우리 집보다 항상 더 깨끗하기 때문이다. 일을
백목련
박순희
2011.04.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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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가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봄을 시샘하던 꽃샘추위도 대자연의 섭리를 견디지 못하고 물러간 가운데 아름답고 신비로운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4월을 맞이하고 있다. 남녀노소, 자영업, 직장인 할 것 없이 자연의 숨결을 만끽하기 위해 야유회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한달을 보내게 될 4월은 우리에게 잊어서는 안 될 기념일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달이기도 하다. 먼저, 4월13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2주년이 되는 날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4월 국내외에서 3·1운동이 거국적 민족운동으로 확산될 때 동학농민운동의
기고
송만호
2011.04.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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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국 일본이 대지진과 쓰나미 후 발생한 원전사고에 속수무책인 것을 보면서 새삼 지식책임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갈수록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원자력 발전시설에 대한 수시 점검과 유사시 정부의 개입을 결정하는데 결정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식책임자를 두지 않음으로써 도쿄전력에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다. 또한 일본 정부는 원전시설 시스템과 운영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갖고 있지 못함으로써 이번과 같은 대재앙을 맞아 선제적으로 개입하고 조치할 수 있는 기회조차 상실하는 우를 범했다. 일본의 원전사고에서 보듯이 어
충청칼럼
안상윤
2011.04.04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