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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의사단체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사단체들이 ‘총파업’이란 초강경 행동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여기에 이른 바 ‘빅5’ 전공의들의 진료거부 선언은 갈등의 국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서울 주요 대형병원 5곳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19일 전원 사직서를 낸 뒤 20일부터 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전국 주요 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 등 의대 증원을 막기 위한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모양새여서 걱정이 크다. 이들 대형
사설
충청일보
2024.02.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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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저금리 경기 부양 정책을 펴가던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종식 이후 금리 상향 조정을 통해 지난 2년여 간의 비정상적 경제 질서를 바로잡으려고 했다. 세계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이 유사한 정책을 폈다. 그러나 기대하던 경제 연착륙은 일어나지 않고 끝을 알 수 없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발 경기 침체로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고, 러시아와 중동은 전쟁으로 경제 위기를 탈출하려 했다. 유럽 주요 은행들의 부실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집권 초기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4.0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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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읍내 단골 미장원 앞에 엄마를 내려주고 오면서 문득 떠오르는 풍경이 있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시골 마을 어머니들은 단체로 파마를 하는 날이 있었다. 읍내 미용실에 미용사가 가방을 들고 마을로 출장을 오는 날이었다. 이장 집 안방에 모여 앉아서 차례로 머리를 지지는 날이었다. 그 당시 파마를 어른들은 머리를 지진다고 하셨다. 화롯가에 둘러앉아서 찐 고구마와 동치미를 드시면서 동네방네 온갖 소식들이 소문과 풍문이 되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어머니들은 미용사에게 한결같이 강하고 쎄게 파마를 해달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4.0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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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달력이 한 장 넘겨졌다. 우리 가족이 새해를 맞이하려 강변을 거닐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설 명절을 맞이했다. 거부할 수 없는 속도로, 속수무책으로 끌려왔다. 여차하면 한 주가 가고 한 달이 지나간다. 일터에서는 허둥대다 설맞이를 준비하고 대목을 보게 되었다. 긴장감과 안도감이 뒤엉켜 뒹굴다 보니 연휴가 끝나고 동료들이 돌아왔다. 긴장이 풀려선지 몸살이 영혼까지 잠식시켰나 보다. 몸을 일으켜 커튼을 걷지도 못하고 이불속에서 뒤척인다.열흘 전쯤 뒤뚱뒤뚱 안노인이 오셨다. 미용실에서 머플러를 두른 채 나와
백목련
충청일보
2024.0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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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산책] 김법혜 스님·철학박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당선인들은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대의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부여받는다. 유권자들을 대신해 그들의 뜻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은 불문가지다. 때문에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개인이 아니란 얘기다.모든 선거는 비교 불가의 중요성을 가진다. 올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특별한 중요성을 띤다. 이번 총선이 국가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중차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민주화 이후 보수-진보 프레임에 갇혀버린
충청산책
충청일보
2024.0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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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반상철 청주시 총괄건축가·서원대 명예교수‘현대는 이미지의 시대’라고 한다. 이미지에 의해 지배적인 인상이 축적되어 지역의 내적 문화형성에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시각적 대상이 되는 건축구조물과 장소를 우리는 ‘명소’라고 하고 ‘랜드마크’라고도 하며 그 가치를 부여한다.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며, 어떻게 생각하고 활용하는 가에 따라 기억의 가치가 달라진다.선진화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생활과 기억의 켜가 축적되어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해가는 것일 것이다.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하는 배경이
기고
충청일보
2024.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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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최근 미디어에서 ‘도파민 디톡스’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현대 사회를 ‘도파민 사회’ 라고도 부르고, 그만큼 ‘도파민 중독’을 초래하기 쉬운 환경의 결과로 해석하기도 한다. 도파민은 세로토닌과 함께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대표급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파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나를 이해하는, 뇌를 이해하는 하나의 통로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다.도파민은 흔히 알고 있는 ‘보상시스템’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로 보상이 주어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4.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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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예술, 연구, 교육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성과물이 창의적 가치를 가지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고, 이를 사용한 작품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규제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규제한다고 해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줄어들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음성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지금부터 130여 년 전에 태어난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생각을 불러오고 싶다.그가 활동한 20세
충청논단
충청일보
2024.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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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다시 가라하면 나는 못 가네 / 마디마디 서러워서 나는 못 가네 / 지는 해에 실려버린 내 사랑아 / 바람처럼 사라져 간 내 인생아…” 모 방송 프로그램 ‘가요무대’를 보며 가수 류계영의 ‘인생’ 트로트 중간 소절을 우물우물 따라 부르자니 울컥했다. 이어서 ‘진영갈등’ 뉴스가 뜨길래 꺼버렸다. 투정일까. ‘공정과 원칙’을 겨냥하여 사면팔방에서 방아쇠를 마구 당겨도 보란 듯 기승전결(起承轉結)조차 닫힌 보수와 붕 뜬 진보, 꼴리는 대로 타락하는 게 한심해서다.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24.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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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14일 25명의 지역구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이 이날 단수공천 확정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용산에 권영세 의원, 동작을에 나경원 전 의원, 서대문갑에 이용호 의원 등이 눈에 띈다.이어 15일에도 2차 단수공천 후보자 25명을 발표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 등이 포함됐다. ‘수복’을 노리는 경기 수원에선 김
사설
충청일보
2024.02.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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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엘리트 체육의 요람인 국가대표선수촌이 서울 태릉을 떠나 충북 진천군에 둥지를 튼 지 14년이 지났다.유치 당시 진천지역 경제 활성화와 군 홍보, 정주여건 개선 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이러한 기대 속에 당시 진천군은 선수촌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과 함께 토지제공부터 진입도로 개설 등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공을 들였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효과가 기대한 것에 크게 미치지 못해 지역 안팎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유치 초기부터 지역 농산물 판로 및 고용 인력 증가,
사설
김동석 기자
2024.02.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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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생각하며] 황혜영 서원대 교수베르디의 오페라로 대중에게 친숙한 ‘리골레토Rigoletto’는 원래 ‘파리의 노트르담’, ‘레미제라블’ 등을 남긴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희곡 ‘왕은 즐긴다Le roi s’amuse’(1932)를 각색한 작품이다. 위고는 1802년 프랑스 브장송에서 나폴레옹 휘하 장군인 아버지 레오폴 위고와 왕당파 집안 어머니 소피 트레뷔셰 사이에서 태어났다. 나폴레옹 시대의 혼란 속에서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나라를 다녔던 위고는 1912년 파리로 돌아온 후 어릴 때부터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다양한 장
살며생각하며
충청일보
2024.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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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미형 상명대 천안캠퍼스 교학 부총장2023년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방화 시대를 표명한 첫해이다. 7월에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62조(지방시대위원회의 설치 및 존속기한)에 의거하여 대통령 직속의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기구는 2018년에 시작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하여 새롭게 조직한 것으로, 지방시대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을 총괄하는 중추부로서 시·도의 지방시대 계획을 기초로 한 상향식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균형발전 시책과 지방분권 과제를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고
충청일보
2024.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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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열며] 김창주 청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석우재활서비스센터장지금 생각해보면 동심이 가득했던 어린시절 떡국과 1살의 연관성에 목을 매고 있던 나에게, ‘설날’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반가운 친척들의 방문, 차례, 세배, 세뱃돈, 보고싶었던, 그래서 손 꼽아 기다리던 특선영화 뭐 이런 것들이 생각난다. 이제는 세뱃돈을 받기보단 주어야 하고, 1살을 어떻게든 주고 싶은 내게 언제든 시청이 가능한 OTT환경은 설날의 특수성을 잃어가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과 형제들 친척들 반가운 얼굴들을
내일을열며
충청일보
2024.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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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설 연휴가 끝나면서 겨울 날씨도 한풀 꺾인 듯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을 통과하는 중으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시기라며 ‘4월 초순의 기온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찾아온 것은 미세먼지다. 이와 같은 포근한 날씨 속에서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2일까지 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던 미세먼지가 중부지역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잔류하면서 높은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기가 정체하면서 전일 미세먼지가 남아
생활안전이야기
충청일보
2024.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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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고 있는 의사협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의협은 총파업을 거론하며 맞서고 있다. 마주 보고 폭주하는 기관차와 같은 형국이다. 이러다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충돌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부산시의사회는 13일 오후 동구 의사회관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각 지역 대표와 일반 회원 등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오는 15일 부산에서 열릴 궐기대회와 향후 총파업에 관해 논의했다. 부산시의사회 입장은 정부가 미흡한 대책으로 무작정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사설
충청일보
2024.02.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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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혜정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팀장처음 헌혈을 시작한 것이 1993년 고등학교 2학년 여름쯤이었다. 단순히 수업을 빼먹을 요량으로 시작한 헌혈이 지금까지 42회나 하였다. 헌혈하게 되면 부작용이 있을까? 혹은 무서움에 두려워서 못하다고들 하는데 나 역시도 처음은 호기심과 두려운 마음이 반반이었다. 그러나 한두 번 하다 보니 ‘10번까지만 하고 그만해야지…’ 마음먹었다가 30회에 은장을 준다고 해 30회를 넘겼고 지금은 50회를 바라보는 시점이 됐다.헌혈은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요건이 적합해야 할 수 있는
기고
충청일보
2024.0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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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열자(列子)의 천서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주(周)나라 때에 하남성 가까이에 기(杞)나라가 있었는데, 아주 작은 이 나라에 사는 한 사내는 항상 걱정이 가득했다고 한다. 그것은 하늘이 갑자기 무너지면 어찌하나 땅이 꺼지면 어찌하나 등의 불필요한 걱정이었다. 보다 못한 친구가 충고하길 “하늘이 어찌 무너진단 말인가, 하늘은 공기가 있어 결코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야.” 그러자 그는 “그럼 땅은 어떨까? 많은 사람과 짐을 실은 마차들이 오고 가니 무너지지 않을까?” 친구는 이에 대해 “땅은
백목련
충청일보
2024.0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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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열며] 최현수 건양사이버대학교 특임부총장요즈음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2월 1일에 개봉된 김덕영 감독의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인데, 자유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었으나 좌파운동권 정치인들이 지워버리려고 애썼던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투쟁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선지자적인 통치행적들을 사실에 기반한 영상자료를 보여줌으로써 거짓과 좌편향으로 왜곡된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영화이다.‘건국전쟁’은 관객의 동원이 어려운 다큐멘터리이고 좌편향이 심한 영화계에서는 우파의 상징인 이승만 대통령
내일을열며
충청일보
2024.0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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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세상을 이해하는 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고 가장 고전적이고 또 가장 대중적인 이론이 바로 ‘흑백논리’이다. 이는 세상을 빛과 그림자와 같이 완전히 다른 두 구도로 나누어서 이해하는 관점이다.그래서 세상에는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정의가 있으면 부정이 있다. 진실이 아닌 것은 거짓이며 강자가 아닌 이들은 약자가 된다.물론 빛과 그림자처럼 완전히 둘로 나눌 수 있는 개념에서 이러한 관점은 아주 유용하다. 그러나 문제는 세상의 모든 것이 늘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나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4.02.13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