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어느새 2월의 끝자락에 와있다. 가뜩이나 다른 달에 비해 짧은 달이기도 하지만, 이맘 때 대학에서는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로, 졸업식, 교직원퇴임식 등을 통한 마무리 행사로 분주하다. 대학 졸업식이 TV 뉴스 시간에 크게 보도되던 시절이 있었다. ‘80-’90년대에 고등학생 10명중 3 –4명이 대학에 진학하던 시절에는 온 국민의 큰 관심사였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와 관심이 지대했었다. 그 후에 민주화의 진통을 겪으면서 졸업식의 분위기는 시대의 암울함을 반영하듯, 이상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9.02.21 15:39
-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의 CEO 마스다 무네아기는 소비 변화를 3단계로 구분했다. 첫 단계는 물건이 부족한 시대로, 상품 자체가 가치를 지녔다. 하지만 물건이 넘치면서 둘째 단계에서는 플랫폼이 중요하게 되었다. 3단계에서는 모든 정보가 온라인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시각에서 소비를 요구하는 제안이 더 중요해졌다.이를 교육에 적용하면, 과거에는 지식의 원천이었던 교사가 중요했기 때문에 교사는 존경을 받았다. 2단계에서는 고급의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인 강남 8학군과 대치동 학원이 뜨면서 강남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9.02.14 14:13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금년 한해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다. 벌써 한 달이 지났다고 놀라기 보다는 필자는 여러 일들이 밀려있어서 기한 내 처리하느라 힘이 들었던지 덤덤하게 달력을 넘겼다. 며칠 전 두 분의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큰 충격을 받았기에 소개하고자 한다.두 분은 60대 후반의 나이로 평소 존경하는 분들이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따로 만났는데도 우연히 동일한 내용이었다. 두 분 모두 금년에 박사과정을 지원한 것이었다. 한 분은 병원에 오랜 기간 근무해 온 분이셨는데 이미 관련분야에 관한 박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9.02.07 16:03
-
[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최근 방영된 한편의 드라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화제가 되었다. 부모와 자식들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지만 속도감 있는 다양한 상황 전개가 순간적으로 몰입하기에 충분하였다. 부모와 자녀가 인격적으로 철저하게 일체화되어가는 모순된 삶의 모습을 통해 사회기득권층이 점점 불행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부모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자녀들의 모습도 애처롭지만 오직 자식의 성공이 삶의 목표라는 부모의 왜곡된 가치관을 보며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9.01.31 15:31
-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새해부터 너무 무거운 주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연일 뉴스에서는 부모 자식 간에 죽이는 사건들이 나오고 있다. 새해 첫날에는 4살 아이가 화장실에 갇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어머니는 오줌 싼 아이를 훈육하다가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몸 곳곳에 난 피멍 때문에 학대를 의심받고 있다. 아버지의 학대로 숨진 고준희 부터, 제주도 5세 아동 사망사건, 의정부 5세 아동 사망사건까지 부모의 학대 의혹으로 아이들이 숨지는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2.5배, 영국의 5배 정도로 가족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9.01.17 14:02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금년 한해가 시작되었다. 새해 벽두에 가장 관심을 끄는 뉴스는 아마도 각 계의 신년사일 것이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쨌든 문 대통령의 신년사도 핵심은 경제문제였다. 그동안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 했지만, 우선 처리해야 할 현안 과제는 먹고사는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경제인들을 초청하여 회견하는 모습이 의지를 담아내는 것 같아 눈에 띄었다.몇 년 전 국내 어느 기업의 총수가 최고 경영자(CEO)들이 휴가 때 읽어 볼만한 책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끝까지 포기하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9.01.04 15:28
-
[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연말연시의 감정이나 기분을 물어보면 별다른 감흥이 없다고 한다. 한해를 보내거나 새해를 맞이하는 일에 좀처럼 관심을 갖거나 들뜬 기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각종 경기지표가 좀 나아지고 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체감경기가 나빠져서 살아가기가 더욱 힘들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정말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혼자만의 느낌이 아니다. 테헤란로를 따라 휘황찬란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한 불빛을 반짝이지만 인적 드문 한산한 거리는 썰렁하고 지나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2.28 13:46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동지도 지나고, 1주일 후면 새해가 온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금년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누구나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한해를 정리하면서 내년을 계획하게 된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바라고 원하는 일들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서 지금 상태보다 변화된 모습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막상 변화의 단계에서는 머뭇거리게 된다. 변화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어려운 점은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들은 변화를 않는다고 비판하지만 자기 자신부터 변하여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잊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2.21 16:06
-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2019학년도 수능 국어 31번은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던 문제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국어가 아닌 물리 문제라고 주장했고, 출제한 전문가들은 사과했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가 학생들의 사고의 깊이를 알아보는 매우 멋진 문제라고 생각한다. 21세기에는 국어, 과학과 같은 영역 구분은 무의미하며, 과학적 사고를 글을 통해 이해할 수 없다면 과학자도 국어학자도 될 수가 없다. 언어는 사고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데, 언어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어떤 사고의 발달이 가능할까? 이번 수능 문제는 그러한 사고 능력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2.14 14:48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지난주 3일날 결혼 주례를 맡아 다녀왔다. 학교에 있는 이유로 제자들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맡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사양을 해야 할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맡을 때마다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할지도 고민이고, 특히 결혼 당사자 말고도 참석한 하객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의 경우에는 제자도 아니고 막역한 학교동기의 아들이기 때문에 더욱 고민했던 것이다. 결혼식 전에 먼저 연구실로 인사하러 온다고 하기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사람들은 통계적으로 1에서 10까지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2.07 12:45
-
[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리고 점점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영하의 계절이다. 벌써 추운 겨울이 다가온 것 같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가을을 떠나보내고 겨울을 재촉한다. 노랗고 붉은 빛깔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던 단풍잎이 마른 가지에서 떨어진다. 길 위에 떨어진 잎사귀들이 저마다 다른 웃음을 띤 채 나뒹구는 모습에서 마지막 가을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뒤숭숭해진다. 겨울의 초입에 다가오는 추위가 삶에 지쳐 길가에 주저앉은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지는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1.29 15:34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숨 가쁘게 달려와 어느새 연말이 코앞에 와있다. 매해 연말이면 한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맞을 준비에 모두가 분주하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연말 안에 처리해야 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어 바라보는 국민들이 더 걱정인 것 같다. 아직 남아 있는 며칠이 있기는 하지만 금년 한해의 탑 뉴스를 꼽는다면 동계올림픽을 통한 남북정상회담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금년 안에 북측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반 걱정반인 우리네의 큰 관심사이다.‘행백리자반어구십(行百里者半於九十)’이란 말이 있다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1.23 16:45
-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기성세대가 관심을 갖는 두 단어는 부동산과 교육이다. 이 둘은 미래의 돈벌이와 관련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입 실패는 미래의 사회적 약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기성세대의 두려움이 학생들의 미래를 망친다. 그 예가 숙명여고 사태이다. 자식을 전교 1,2등으로 만들기 위해 답지를 빼돌리고 외우게 한 교사의 범죄가 드러나, 그 학생들의 미래는 참담해졌다. 만약 걸리지 않았더라도 편법과 부정을 배운 그 학생들은 언젠가 험한 꼴을 당할 것이니 미리 경험한 것이 더 낫다고 해야 할까?미래를 위한 투자가 우리나라를 더 불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1.16 14:22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며칠 전 국회에 내년 정부예산이 470조원으로 편성되어 제출되었다. 여야가 모두 예산편성에 몰두하여 내년 나라살림을 연내로 확정지어야 한다. 벌써부터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삭감과 고수를 위해 벼르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우선 예산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200여 조원 하던 예산이 400조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해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청을 하긴 하지만 금년도 예산확정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임은 누구나 예견하는 일이며, 각 관공서나 전 국민의 지대한 관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1.09 16:01
-
[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형형색색으로 채색된 병풍처럼 산하에 펼쳐진 단풍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비가 내린 후 가을은 더 빨리 깊어지고 점점 싸늘한 추위가 다가온다. 정말 세월이 유속처럼 빠르다는 사실을 절실히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다. 가을은 뜨거운 불길로 찾아와 세상을 오색 빛깔로 곱게 치장하고 찬란한 석양의 향연을 열어준다. 산책길 옆 마른 풀밭에 오롯이 피어난 꽃 한 송이가 어린아이처럼 마냥 기분을 설레게 하는 듯하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과 어우러져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만들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1.01 17:09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며칠 전 학교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랜만의 전화라 서로 안부를 묻는 중에 두달 후 어느 날의 일정에 대하여 난데없이 묻기에 아직 일정이 없다하니 주례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학교에 있다 보니 제자들의 부탁이 있는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가끔 응해 주기는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이고 잘 아는 사이에 주례를 선다는 것이 여간 부담이 아니어서 한참 말씨름을 하다가 결국 반 승낙을 하고, 더 좋은 분을 찾아서 모시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주례라는 것이 서본 사람은 알지만, 여간 부담스런 것이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0.26 15:22
-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임명되자마자 장애학생 폭행사건이 일어난 학교를 찾았다. 교육계에서 일어나는 폭력문제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보육원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정황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국감에서는 박용진 국회의원이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교육비 횡령 비리를 만천하에 밝혔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교육인데, 교육계에 이러한 비리가 만연하니, 학생들이 어떻게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까?우리는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0.19 16:46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세월이 참 빠르다. 금년 더위가 우리나라 기상 관측이래 가장 더웠다고 하며 진저리를 내던 시기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싸늘한 아침저녁의 공기로 코 끝이 시리다. 이러다가 금년 겨울엔 또 어떤 기록이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연말이 두 달 남짓 다가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긴다. 필자도 금년안에 계획했던 일들이 쌓여 있는데 이대로 한해를 넘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니 괜한 조급증이 생긴다.최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정부의 여러 대책에 걱정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0.12 17:55
-
[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이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이다. 깊고 드넓게 펼쳐진 파란 가을 하늘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장강의 물결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한강에 내리쬐는 가을햇살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우주의 섭리는 사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만물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 스스로 만든 복잡한 문제들이 삶의 고통을 배가하고 지속시킨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일본 작가 무라카미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10.05 13:49
-
[정규호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시월이다. 참 좋은 계절이 왔다. 아침저녁엔 제법 쌀쌀한 날도 있어 벌써 짧은 옷이 민망하다. 달력을 넘겨 자세히 들여다보니 10월엔 참 행사가 많은 달인 것 같다. 각종 기념일이 '국군의 날'로 시작하여 14일이나 되니, 한 달의 반 정도가 'OO 날'인 셈이다. 행사 중의 하나인 2일은 '노인의 날'이다. 이날은 1990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국제노인의 날'로 결의하고 시행한 것이 효시가 되어, 우리나라도
충청논단
충청일보
2018.09.28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