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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수형이 멋진 감나무에 까치 두 마리 날아들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감나무 우듬지에 몇 알 남겨 둔 홍시, 그리고 까치들.마치 한 겨울 여백에 그려놓은 한 폭의 풍경화 같기도 하고 담백한 한 편의 시를 영상으로 보는 것만 같아 들숨 날숨이 가쁘다. 숨 가쁘게 달려온 농촌의 들녘이 휴식을 취할 때 쯤, 찬바람 속에서 빈 가지에 붉은 홍시를 몇 알 품고 서있는 감나무, 그냥 그 모습이 고향이고 어머니다. 삶이 복잡하고 힘들 때면 고향을 찾게 된다. 그 곳엔 어머니가 계셨고 그 품에서 행복했던 시간들이
백목련
충청일보
2020.12.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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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배추는 허연 속살만 남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퍼런 겉대는 모조리 떼어낸다. 무의 청도 본시 없는 것처럼 과감하게 비틀어 버린다. 방황하다 공부 좀 해보려는 수험생 머리인양 아예 삭발을 한다. 산더미같이 쌓였던 김장거리가 팔려나간 자리에 치래기로 다시 산이 된다. 안노인이 용도가 바뀐 유모차위에 버려진 것들을 담으며 혼잣말을 한다. 귀한 것을 볼 줄 모르는 요즘 사람들을 걱정하는 소리다. 멀쩡한 먹을거리를 버리는 것이 무척 안타까운 모양이다.유년시절 산골의 김장하는 날은 잔칫집 같았지만 무엇 하나 허투로 버
백목련
충청일보
2020.12.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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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사무실에서 사운드가 좋은 노래가 들려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이유의 ‘블루밍’이라고 한다. 2019년 차트에서 1위한 적도 있는 노래였다. 대중들의 관심사나 당시 유행하는 문화 컨텐츠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생각이었다.음악방송 안 본지 한참이라지만 음원차트 1위한 곡도 모르고 있었다. 주말에 일부러 공중파 음악방송을 켜 놓았다. 재능 있고 아름다운 가수들이 완벽한 퍼포먼스와 노래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참으로 한민족 후손답다. 중국의 ‘삼국지 위서’는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동예의 무천과 삼한
백목련
충청일보
2020.12.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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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귓불을 스치는 바람이 얼얼하다. 어찌나 찬지 파르스름하게 날이 선, 깨진 유리조각 같은 느낌이다. 피부에 소름이 돋고 온 몸으로 오슬오슬 한기가 들기 시작했다. 뇌의 신경세포가 예민하게 날을 세운다. 귓속으로 파고드는 찬바람이 동굴 속 결결이 스며들어 두통까지 일었다. 정상까지는 아직 온 만큼의 거리가 남았는데 갈등이 인다.요즘 들어 코로나 감염이 빠르게 확산 되다보니 사방으로 장애물이다. 갑갑한 마스크를 벗고 마음 편히 갈 곳이 없다. 연말 모임도 동호회도 조심스럽다. 혼란스럽고 갑갑한 마음 풀어보자고 호젓
백목련
충청일보
2020.12.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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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그날은 식당주인이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30대 중반인 그는 지천명을 넘어선 나의 유년보다도 더 빚 바랜 흑백사진 같은 추억을 말한다. 하루 종일 구름과 바람만이 지나가는 두메산골에서 조부모와 가난하게 살았단다. 추억속의 할아버지는 우리매장에 자주 오시던 분이다. 요즘은 어찌 지내는지 물었다. 두 해전에 돌아가셨단다. 겉보기엔 건강해 보였지만 많이 아팠다고 거듭해서 말했다.할아버지는 오후5시쯤, 개량 한복을 입고 등장 했었다. 직원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따라붙었다. 매장의 붐비는 곳에서 서성이고 쭈그려 앉
백목련
충청일보
2020.11.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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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화폭에 터지는 불빛들이 마치 입안에 박하사탕 맛 같다. 눈이 부시다. 하루를 살기위해 나대던 정신없었던 시간들을 까마득히 잊은 채, 어둠 속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낮보다 더 화려하다. 색색의 조명이 서로의 빛을 더하니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만 같다. 마치 동화나라에 와 있는 어린아이들처럼 좋아라한다. 더불어 따끈한 커피, 라떼, 국화 차, 각자의 취향대로 차 한 잔이 곁들여지니 눈도 입도 마음까지 호사를 누린다.카페테라스에서 청주의 야경을 즐기다가 실내로 들어왔다. 초겨울 문턱이니 밤바람이 제법 차다. 창밖으로 낙엽 한 장이
백목련
충청일보
2020.11.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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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바람 따라 이리 쓸리고 저리 날리는 낙엽을 줍는다. 그중 고와보이는 낙엽을 두 손안에 들 만큼만 집으로 가져왔다. 거실 바닥보다 한 뼘 높이의 진열대 위에 흩트린다. 나름대로 조화롭고 가지런하다. 가을이면 의례하는 나만의 즐김이다.전에 살던 집은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었다. 한쪽으로 장독과 화분을 들여 놓고 가끔 차를 마시며 해바라기를 했었다. 화분은 계절에 따라 철을 알아 꽃을 피우고 씨앗을 품었다. 그때쯤이면 감식초를 담그고 모과를 얻어다 항아리 뚜껑에 담았다. 늙은 호박은 무심하게 그늘에 두었다. 그 아
백목련
충청일보
2020.11.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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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우리 국민이면 고구려 벽화에서 두 사람이 맞붙어 씨름하는 그림을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듬직해 보이는 두 사람이 서로 허리춤을 붙잡고 있는 모습은 현재의 씨름하고 너무 닮아 놀랍다. 이 유명한 장면은 4~5세기경으로 추측되는 고구려 고분인 각저총(角抵塚) 주실(主室) 석벽에서 발견되었다. 고려사에서 충혜왕 때 왕이 씨름을 시키고 구경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문헌에서 나타난 씨름에 대한 최초 기록이다.조선시대로 건너가면 김홍도(金弘道)의 씨름그림을 볼 수 있는데 단옷날 씨름경기가 벌어지고 갓 쓴 양반부터 상투
백목련
충청일보
2020.11.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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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오색의 단풍이 곱다. 노란바탕에 붉은색이 찬란한 단풍잎 하나, 휘이익 길을 나선다. 엷은 바람도 따라 나섰다. 무언의 이별을 허공에서 에둘러 曲곡을 짓는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공간으로 인연 줄을 지우며 땅으로 사뿐하게 내려앉는다. 마치 비움의 미학이라는 명제로 펼쳐지는 퍼포먼스 같다.푸르고 창창했던 날들이 아련해진다. 마치 엊그제만 같은데, 지는 낙엽을 두고 마음이 절제 되지 않았다. 돌이킬 수 없고 또한 멈출 수 없으니 흘러가는 것은 유한 것 같지만 냉정하다. 헛헛함에 사로잡히니 외로움이 밀려든다. 때
백목련
충청일보
2020.11.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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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싱그러움이 꽃집 가득하다. 상가 앞의 좌판까지 형형색색이다. 동행한 남편에게 가을맞이 선물을 받고 싶은 날이라고 말했다. 꽃집으로 따라 들어선 그가 망울진 자줏빛 국화화분을 안겨준다. 남편은 앞서나가 트렁크를 정리하여 화분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주인장이 실어주겠다는 것도 사양하고 말괄량이마냥 번쩍 들어 나왔다. 집에 오는 내내 나도 모르게 흥얼거렸다.새 이웃을 맞이하는 베란다에선 화초들이 볕을 쪼이느라 목을 길게 내밀고 있다. 사시사철 꽃을 피우는 제라늄 옆, 바람이 제일 잘 지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 주었
백목련
충청일보
2020.11.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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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처음이자 마지막인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살았다. 그런 오늘 하루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모습이었다. 기쁜 일도 슬플 일도 없었던 그저 평이했던 하루. 별일 없이 무탈한 하루여서 더욱 감사하다.‘아침에 떠났던 자리로 돌아와 지금은 편안하고 포근한 잠자리에 듭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낼 수 있었기에 감사합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평온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잠들기 전에 하루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다. 언제부턴가 잠들기 전에 기도 하는 버릇이 생겼다.오늘 하루 횡재를 한
백목련
충청일보
2020.10.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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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일터 근처의 중국음식점에서 그를 우연히 만났다. 중년의 나이임을 무색케 하는 고운외모와 배려가 몸에 밴 몸짓이다. 산뜻한 유니폼과 단정한 머리는 호텔리어 못지않았다. 살갑게 맞이해주는 그는 ‘사장님’이라 불리웠다.며칠 후 오래된 외투를 입고 우리 매장으로 들어섰다. 수수한 차림이나 걸음은 당당했다. 음료와 빵을 한 바구니 담는데 점장이 따라 붙었다. 근처 부속고등학교의 자모회장이라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에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더구나 우리직원을 대하는
백목련
충청일보
2020.10.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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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맑은 노래가 귓가에 울리는 어느 날, 그 소리가 이끄는 대로 집 근처를 걷기 시작했다. 잘 가꾸어진 산책길 양 옆으로 갈대와 꽃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높고 파란 하늘에는 하얀 구름파도가 일렁거렸다. 맑은 하늘에 나를 비춰보며 걸었다.가을이 부르는 노래에 취한 마음은 몇 번 안 신은 운동화가 뒤꿈치에 상처를 내는 것도 숨겼다. 상처 난 발이 아파서 결국에 운동화 뒷부분을 접어신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도 참을 만 했던 발이 욕조에 담기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 목욕소금과 향초에 근사한 음악까지 선정해 놓았건만, 발꿈치 작은
백목련
충청일보
2020.10.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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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바람이 분다. 수줍은 듯 볼을 스치는 바람이 좋다. 습하지도 않고 후끈 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결 고운 비단 결 같은, 청량하고 선선한 바람이 좋다. 결 고운 바람이 귀밑머리를 애교스럽게 흔들고 지나간다. 귀를 간질이며 머릿결이 흩날린다. 이유 없이 가슴이 설렌다. 스쳐가는 바람결 하나로 마음까지 흐뭇해진다. 그냥 걷고 싶어진다. 가을바람은 목적 없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바람의 유혹은 온 산과 들녘, 곳곳을 흔들어 놓는다.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가을이다. 그러나 마음껏 즐길 수가 없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0.10.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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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객석에 앉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난해까지 새해맞이 음악회를 시점으로 바쁘더라도 가끔 짬을 내어 관람하던 날들이 아득한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말할 것도 없이 재앙 같은 코로나19 때문이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객쩍은 말이 유행이 되어버렸다. 모이는 것이 제한되다보니 준비 중이던 공연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 공연장의 공기가 그립다. 연주자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옷자락이 스치고 악보를 넘길 때 손과 종이가 만나 내는 사각거림마저 그립다.일상을 보상받으려는 시간에 유튜브로 강연을 듣는다. 우연
백목련
충청일보
2020.10.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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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오늘도 여느 때처럼 허겁지겁 아침을 맞는다.그제도 피곤했고 어제도 피곤했다. 그렇다보니 매일 맞이하는 아침시간은 언제나 바쁘다. 나이든 만큼 아침을 맞이하고 보냈을 터인데 여전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어떻든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시작하는 하루. 매일 같은 것 같은 평범한 일상이지만 다르다. 하지만 누군가 ‘요즘 어때 잘 지내’ 라는 안부를 물어오면 습관처럼 ‘산다는 일이 그렇고 그렇지 별수 있어’ 라는 답을 주로 한다. 그렇다. 일상에 그 어떤 대이변이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의 일상은 늘 그렇
백목련
충청일보
2020.09.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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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 막둥이가 입대 한지 어언 6개월이 흘렀구나. 미뤄지고 미뤄진 휴가로 얼굴 본지도 어느새 3개월이 지났구나. 삼복더위에도 세상을 얼어붙게 만든 코로나19 때문에 이리 되었으니 누구를 원망하겠느냐. 다만 하루속히 안정되어 우리아들이 휴가 나오는 날을 손꼽을 뿐이란다. 매일 확진자가 오르내리는 뉴스를 접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너의 군부대 인근에서 미심쩍은 소식이라도 들리면 며칠이고 잠을 이루지 못한단다. 단체생활이다 보니 아무래도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지. 밝은 에너지가
백목련
충청일보
2020.09.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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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 현대인들에게 우울감은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처럼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지만 스트레스와 함께 경험하거나, 우울감의 지속기간이 길어지면, 의욕이 낮아지고 자기효능감도 떨어져 괴로울 수 있다.이와 관련하여 자기 불일치 이론을 창시한 하긴스에 따르면 ‘자기 지침’이라는 내면적 기준에 초점을 맞춘 자기 자신이란 하나의 개념이 아니라고 한다. 다양한 자신의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두 가지의 인지적 측면이 있고 그것은 바로 주된 자신의 모습
백목련
충청일보
2020.09.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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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코로나로 전 세계가 발이 묶여, 경황없는 시절인데 장마까지 길게 덧붙였다. 올여름은 참 습한 여름이었다. 습을 가득 품은 바람은 찐득하고 후덥지근해서 싫다. 불쾌한 시간들이 연속되었다.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들이 이어지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도 증가되었다. 두려움은 사람들을 긴장 시켰다. 우리는 전쟁 아닌 전쟁 한 가운데 서있다. 삶이라는 일상도 버거운 현실인데 코로나와 싸워야 하고 긴 장마를 견뎌내야 했다.여름장마도 이제 끝이 나는가 싶은데 바비, 마이삭, 하이선 세 개의 태풍이 보너스처럼 우리에게 던져졌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0.09.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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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조막만 한 것 들이 올망졸망하다. 초록의 싱그러운 잎사귀 사이에 초록의 참외가 눈길을 끈다. 그중 두 어 개가 희끄무레한 빛깔을 띄우고 하나는 노리끼리하다. 작지만 제 할 일을 해내는 것이 기특하다. 농부가 옥토에 씨앗을 뿌리고 농사를 지어도 자라는 모습이 경이롭다. 헌데 이것은 자갈이 깔려있는 마당 끝자락에 저 혼자 싹을 틔웠다. 포복하듯 줄기를 뻗어 나갔으며 때를 잊지 않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열흘 전쯤 어머니가 마당에서 참외를 따 드셨다고 하셨다. 숟가락으로 긁어 드시면서 당신의 시어머니 생각을
백목련
충청일보
2020.09.06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