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회 전 오근장동장] 어릴 때는 부모님을,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을 의지하며 살다, 졸업 후 40여 년을 직장이라는 조직 속에서 맡겨진 일을 하며 보냈다. 그러다 이순의 나이에 퇴직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그간 많은 시간을 생각했었지만 여전히 생소한 선물을 받고 보니 처음에는 무척 좋을 것만 같았다. 하여 빨리 받고 싶은 생각도 많았었다. 그간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도 싶고 일로 인한 스트레스도 없을 것 같아 마냥 좋을 것 같았다.선물을 받은 첫날,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 생각 없이 머릿속이 하얀 백지 같더니 긴장이 풀려서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3.06 15:13
-
[정세윤 변호사] 정부는 지난 1월 29일 지역경기 균형발전을 위해 24조 1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발표하였다. 정부가 이번 예타 면제 대상으로 선정한 사업은 총 23개, 24조 1,000억 원 규모인데 충청권 예타면제 대상 사업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충북 '충북선철도 고속화' 충남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 세종 '세종~청주'간 고속도로 등으로 약 4조 원의 예산이 투입 될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전시의 현안 사업인 도시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2.27 15:00
-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흐른다.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월 중순이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그리 크게 와 닿지 않던 시간의 흐름이 중년이 되면 아쉬움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여유로울 것만 같았던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만 같다.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은 많이 있다. 수많은 소중한 것들 하나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극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2.13 13:49
-
[김복회 전 오근장동장] 지방 일간지에서 주최한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문화탐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가자들 대부분이 문인들과 미술가, 건축가들을 비롯한 예술인들이었다. 필자도 함께 DBS쿠르즈라는 배로 일본의 나오시마 예술의 섬을 다녀왔다. 동해에서 탄 배는 밤을 꼬박 달려 다음날 아침에 일본에 닿아, 가는 도중 출렁이는 파도에 멀미도 했지만 새로운 것을 본다는 설렘에 참을 만 했다.돗토리현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구라시키에 있는 오하라미술관을 갔다. 평소 미술에는 문외한이다 보니 아는 게 부족하여 쭈뼛대는데 인솔자의 "현대미술은 작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2.01 14:53
-
[정세윤 변호사] 2013년 초순경으로 기억한다. 필자가 세종시 조치원읍에 소재한 한 법무법인 새내기 변호사로 근무할 당시 인근에서 강도상해 사건이 발생하였다. 다행히 범죄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붙잡혀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세종시에는 변호사가 거의 없었던 관계로 자연스럽게 필자가 그 범죄자의 변호인으로 사건을 맡게 되었다.필자의 의뢰인은 장기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치원읍 소재의 가게에서 강도와 강도상해를 저질렀기 때문에(누범 기간 중의 범죄), 최소한 7년 이상의 징역형이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1.30 15:03
-
[오원근 변호사] 얼마 전 관측 사상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했다. 수치가 아니라도, 실제 호흡으로도 그 심각한 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적으로 찾아오는 미세먼지는 커다란 공포가 되었다. 원자력보다도 미세먼지로 인한 불안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미세먼지가 아주 심했던 날 아침, 딸에게 “이렇게 오염된 세상에서 살게 해 정말로 미안하다”고 반 농담으로 말했다. 그랬더니 딸이 하는 말, “걱정마, 난 자식 안 낳을 테니.” 이렇게 가다가 인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1.23 13:38
-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부모사랑의 크기란 무작정 아끼고 사랑해주는 것만이 아니다. 어느 부모든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넘치기 마련이다. 올바른 인성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너무 과잉보호는 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해야만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너무 불타오르는 것이 걱정될 정도다. 그것은 우리의 입시제도나 교육정책 때문이기도 하다. 학창시절에는 끊임없이 학업에 열중하고 사회진출 후에도 평생 동안 학습을 해야만 한다.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맞는 그릇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1.15 17:15
-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겨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가고자 하여 해외를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국내와는 다른 낯선 환경과 문화로 이색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국외이지만, 즐거움의 정도만큼 신체의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무엇보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이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방문지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방문지의 질병요인을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말라리아나 황열병 지역을 방문할 때 말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1.09 14:36
-
[김복회 전 오근장동장] 고등학교 3학년 취업이 고민되었을 때 어떤 일을 하는지도 정확히 모르면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하여 그 이듬해에 발령을 받았다. 발령지가 가덕면이었는데 어딘지 몰라 버스안내양한테 물어 겨우 찾아 간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 년이 흘러 퇴임을 하게 됐다. 퇴임일자가 다가오면서 각종모임에는 송별식이 이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배님들 송별식에 그저 참석하는 입장이었는데 이제 당사자가 되고 보니 새삼 시간의 무심함을 느낀다.공직의 마지막을 함께 한 오근장동 직원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무엇을 해주고 싶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1.09 14:34
-
[정세윤 변호사] 지난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조건에 관한 관련 문제에 이어, 임대사업자가 분양전환 절차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킬 경우 임차인들이 강구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인지, 나아가 건설사가 대법원 판례에 반하여 국토교통부의 협조 공문에 따라 유주택 세대원이 있는 경우에도 분양전환을 해 줄 경우 처벌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먼저 구 임대주택법 제21조 제5항에 따르면, 임대사업자가 제1항에 따른 임대의무기간 경과 후 또는 부도 등, 파산,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가 발생한 후 각각 6개월 이상 제3항에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9.01.02 14:55
-
[오원근 변호사] 지난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만 24살의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뜨겁다. 김 씨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기는 하였지만, 사내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위험을 외주화하는 사내하청을 규제하라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고, 국회는 여론에 밀려 법 개정 논의에 들어갔다.사내하도급과 근로자파견 모두 자신의 근로자가 아닌 외부 인력을 데려다 사용하는 것으로, 원청회사나 사용사업자는 고용관계로 인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2.26 10:15
-
[김복회 청주시 오근장동장] 어릴 적 필자가 다닌 초등학교는 학생이 한 학년에 한 반뿐이어서 6년 내내 함께 공부했다. 지금은 그마저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펜션이 자리 잡고 있다. 6년을 함께했던 친구들이 제주도로 회갑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난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우린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하기로 하고, 우선 학교 다닐 때의 소중한 추억담을 하나씩을 풀어 놓았다. 한 명 한 명 마음속에 간직했던 기억들을 꺼내 놓자, 친구들과 싸웠던 이야기, 선생님께 혼난 이야기 등 기억 저편에 있던 많은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2.12 15:04
-
[정세윤 변호사] 지난 세종시 고운동의 한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논란에 이어서, 이번에는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조건에 관한 관련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분양전환 시 문제될 수 있는 사항은 ① 구 임대주택법 제21조에 따라 우선 분양조건은, 제1호 입주일 이후부터 ‘분양전환 당시’까지 해당 임대주택에 거주한 무주택자인 임차인, 제4호 선착순의 방법으로 입주자로 선정된 경우에는 ‘분양전환 당시’까지 거주한 무주택자인 임차인으로 각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서 ‘분양전환 당시’는 어느 시점을 의미하는지, ② 입주 지정일까지 입주하여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2.05 15:30
-
[오원근 변호사] 지난 2월부터 이른바 ‘연명의료 결정법’(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 대한 연명의료 중단 즉, 존엄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법에서 정하는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이다. 연명의료를 중단하려면 환자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아니하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에 임박한 상태(임종과정)에 있어야 하는 외에 그 환자의 의사가 있어야 한다. 법은 환자의 의사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1.28 15:52
-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인간관계의 연속이다. 인간관계도 선택하기 나름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다. 인간관계는 어느 누구 하나 소홀히 대할 수 없다. 자신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람이 언젠가 은인이 될 수도 있다.사람을 만날 때 이해타산을 따지거나 계산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진정한 인간관계는 기대할 수 없다. 사람은 오래될수록 보배인 것이다. 자신이 힘들고 어려울 때 고민을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1.21 14:33
-
[김복회 청주시 오근장동장] 그저 책이 좋아 읽었다. 중학교 때 읽은 책 제목을 우연히 일기장에 적다가 읽은 책의 분량이 많아져 별도의 독서노트를 만들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독서 노트에 한 권 한 권 늘어나는 재미로 더 많은 책을 읽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 글쓰기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달라 쉽게 써지지 않았다. 평생교육원도 기웃거려보고, 수필가에게도 배워보았지만 역시 어려웠다.2014년 ‘책 천 권 읽은 공무원’으로 소개가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방 일간지에서 한 달에 한편씩 기고문을 써 달라는 요청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1.14 15:38
-
[정세윤 변호사] 세종시 고운동의 공공건설임대주택의 분양전환 절차가 2018년 6월경부터 시작되었다. 2015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위 임대아파트는 5년의 임대기간의 1/2인 2년 6개월이 경과되면 임차인들의 동의하에 조기 분양될 수 있다. 임차인들은 임차인으로서가 아닌 소유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하여 하루라도 빨리 소유권이 이전되기를 희망하고 있었기에, 거의 대부분의 임차인들의 동의로 조기 분양은 확정되었다.그러나 분양전환 절차를 하는데 있어 문제가 발생하였다. 임대사업자인 건설사가 최근 분양전환의 요건을 ‘임차인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1.07 14:52
-
[오원근 변호사] 최근 강력 살인범죄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한 피씨방에서 손님이 20대 초반의 아르바이트생을 찔러 살해한 사건, 부산에서 교제하다가 헤어진 여자와 일가족 4명을 죽인 사건, 헤어진 전 부인을 찾아가 주차장에서 살해한 사건 등등. 위 마지막 사건의 딸은 아버지인 살인범에 대해 사형에 처해 달라고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했다. 이처럼 끔찍한 살인사건의 범죄자에게는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는 형법, 국가보안법 등 모두 20개 법률에서 11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0.31 14:02
-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모든 사람들은 꿈을 가지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자신이 바라는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염원한다. 그렇다면 꿈을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환경이나 여건이 뒷받침되는 사람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가 수월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그만큼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모든 꿈이 경제적인 측면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유리한 것임에는 틀림없다.만약 경제적인 여건이 어렵다면 꿈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경제적인 어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0.24 14:39
-
[김복회 청주시 오근장동장] 여행! 이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설렘을 넘어 떨리기까지 한 여행의 극치는 누가 뭐래도 친구와의 여행이 최고이지 싶다. 하여 지난달엔 여고동창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2박3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설레는 맘으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몇 번을 왔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니 더더욱 즐겁고 행복하다.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에 살다보니 바다만 봐도 신이 나 밀려오는 하얀 포말 앞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기 바쁘다. 찍히는 친구나 찍는 필자나 모두가 행복하다.파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땅에는 푸른 숲이 우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8.10.17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