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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수필가] 가을이다. 우수수 떨어져 쌓이는 낙엽만큼이나 이런 저런 상념이 쌓이는 계절이다. 봄에는 그리움이 꿈틀거려서 심란했었다면 가을은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우수의 계절이다.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면서 그 빛깔만큼이나 뜨겁게 사랑했었던 기억과 속절없이 떨어져서 이리저리 뒤척이는 낙엽처럼 아픈 이별들에 대해서 반추하게 된다. 봄여름 가을 겨울이 우리 곁에 머물다 지나가듯이 삶의 여정도 때로는 뜨겁게 혹은 시들하게 달콤하게도 씁쓸하게도 수많은 간이역들을 지나면서 흘러간다.가을은 맞이하기 보다는 떠나보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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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10.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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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4차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독일의 미래학자 슈밥이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가 4차산업혁명 시대로 접어 들면서 우리의 주변에도 이와 관련하여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예를 들면 보통 우리가 기업의 가치와 규모를 비교할 때 시가 총액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즉 모든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회사의 총 주식 수에 현재 시가(時價)인 주당 가격을 곱한 것이 시가 총액, 다시 표현하면 회사가 발행한 총 주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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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10.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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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건양대 교수] 가을은 우리의 영혼으로 다가온다. 갈색으로 농염해진 가을의 빛깔과 푸르른 하늘 그리고 밤새 잠 못 이루고 뒤척이게 하는 사색을 함께 데리고 온다. 그래서 살아 있는 것 모두가 눈이 부시고 세상이 홀연 듯 커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언저리에 움츠리던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나가면서 우리를 까닭모들 상념에 젖게 하는 것이 또한 가을인 까닭에 가을은 우리의 영혼을 위한 계절인 것 같다.이 가을에 나는 또 어디로 흘러가야만 하는 걸까. 해마다 가을이 오면 내가 한참을 잠 못 이루고 방황해야 하는 갈림길은 또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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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10.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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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수필가] 언제부터 그랬을까! 한밤중에 간간히 신음소리를 내며 끙끙 앓는 소리가 난지 오래되었다. 골골 앓는 노인처럼 거친 숨을 내쉬고 들이 쉬는 소리가 고요한 밤이면 증세가 더 심해진다. 모든 아픔은 그 고통이 밤이면 더 심해진다고만 생각했다. 낮이 되면 멀쩡한 모습으로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면서 그 텅 빈 집의 고독을 잘도 이겨낸다고 생각했었다. 견딜 만 한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무심했다. 관심을 주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서 큰 덩치만큼이나 든든한 몫을 해냈다.집에 귀가하면 그래도 가장 먼저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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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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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제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것으로 1776년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이 중요한 시작이 되었다. 그 이후 방적기, 공작기계 등의 발명으로 가내수공업에서 탈피하여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형태가 변화되면서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제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것으로 '전기에너지'로 동력을 얻게 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새로운 제품을 통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얻는 것이 큰 특징이었으며 이때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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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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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건양대 교수] 여름이 더욱더 깊어졌다. 덥다는 말에 한 술 더 떠서 ‘무덥다’라는 표현에 마음의 갈등을 담아 계절의 광대가 되어 보고 싶다. 계절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정연한 질서에는 우리가 문득문득 망각하고 살아가는 그리고 미처 깨닫지 못하는 성실함이 배어있기 때문에 어쩌면 성실해지려고 노력하는 자체가 ‘사람살이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우리가 흔하게 외쳐대는 성실함이란 바로 믿음의 원리라고 생각한다. 아주 단단한 쇠도 녹인다는 삼복더위도 참아내는 이유는 멀지 않아 초가을의 선선함이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처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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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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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수필가] 사계절 중에 가을 겨울을 좋아하는 나에게 올해 여름은 지옥이었다. 봄가을에는 틈만 나면 여행을 쏘다니다 여름이 되면 스님이 하안거에 들어가듯 깊이 칩거하고 지내면서 휴가를 대신 했다. 이 여름의 끝은 어디일까! 스님은 도라도 닦으며 내공이라도 쌓겠지만 더위와 싸우면서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묘안을 생각했다.지인이 뉴욕에 가면서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 관람이라고 했었다. 그녀는 다녀온후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내내 '시카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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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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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보통 여름이 시작할 무렵에 찾아오는 장마와 여름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태풍도 금년에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년에는 여름의 시작과 동시에 장마 기간도 비교적 짧게 끝나고 가끔 오던 태풍도 우리 한반도를 계속 비켜가면서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있다. 반갑지 않는 손님인 태풍은 우리 모두가 싫어하고 만약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온다면 분명히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주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착한 태풍을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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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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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건양대 교수] 올 여름 더위는 가히 살인적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미동조차 없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이마를 타고 줄줄줄 흘러내리는 땀방울은 얼굴뿐만 아니라, 온 몸을 흠뻑 적시며 속된 말로 목구멍까지 숨이 컥컥 막히게 만든다. 그런 까닭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면 그 어디든 달려가서 맨 몸으로 뒹굴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함의 고독 속에서 오늘도 나는 무더위와 한 판 씨름을 해야 할 것 같다. 무더위 속에서 내가 찾는 고독은 어떤 빛깔일까?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푸른 하늘을 처다 보면서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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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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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수필가]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걷는 숲이라는 의미의 화담숲으로 소풍을 갔다. 외국여행이라도 떠나는 날처럼 이른 아침 서두르며 마음이 들떴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는 여행은 아니지만 비행기를 탄 것처럼 마음은 설렌다. 여행은 어디를 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는 시간 인지가 의미를 다르게 한다. 지난 주말에 제부와 화담숲을 다녀온 막내 동생이 극찬을 하면서 우리와의 시간을 서둘렀다. 아름답고 좋은 것을 혼자 보기가 아까워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하는 동생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졌다. 떠나기도 전부터 행복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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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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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제4차산업혁명은 세계적인 학자인 독일의 클라우스 슈밥이 2016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달리 앞으로 미래사회에는 초연결성, 초융합성, 빅데이터 등의 특징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견하고 있다. 초연결성은 기존의 유선 통신과 무선 통신연결을 뛰어 넘어 글로벌 세계 모든 곳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망이 구축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초융합성은 종래의 아날로그의 장점과 디지털의 장점이 완벽하게 기술적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산출물들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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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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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건양대 교수] 주말 아침마다 즐겨 시청하는 모방송사의 신개념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이 있다. 내가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역경의 세월을 살아온 대한민국 시니어들이 다양한 인생과 그 속에 진하게 녹아 있는 삶의 지혜를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함께 나누며 진솔하고 유쾌한 삶의 이야기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 프로그램에는 ‘인생 톡 공감 톡’, ‘황금 나침반’ 그리고 ‘사랑합니다. 당신의 세월’등의 부재가 있다. 그래서 시니어 출연자들이 과거에 가졌던 각양각생의 직업들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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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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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수필가] 비가 내린다. 단비가 내린다. 이른 새벽 오랜만에 내리는 빗소리가 참 좋다. 무심코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뜻밖에 흘러나오듯이 선물같이 반가운 빗소리다. 일찍 잠에서 깨어 창을 활짝 연다. 비에 젖은 우암산이 집안 가득 들어온다. 건조했던 피부에 촉촉하게 수분이 스며들은 우안산은 청초한 얼굴로 싱그럽게 아침 안부를 묻는다. 푸르고 푸르다. 푸르른 향기가 집안으로 스며든다. 기다렸던 비는 시끌벅적했던 유월의 묵은 감정들을 씻어주듯이 시원하게 내린다. 베란다의 화분들도 나도 생기가 돋는다.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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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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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최근에 들어와서 글로벌 미래사회 발전에 대한 보고서들을 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는 단연코 제4차산업혁명 이다.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거론 되는 중요한 특징으로는 초연결성, 초지능화, 대융합 그리고 소프트 파워 등이다.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모든 사물들을 연결한 사물 인터넷 개념을 도입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정보 교류를 제공하는 초연결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학습 능력, 인지 능력, 추론 능력 등을 모두 지닌 컴퓨터 프로그램이 가능한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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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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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건양대 교수] 현재 우리 사회는 경쟁의 이념을 넘어 ‘살아남기(survival)’ 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말을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초여름의 더위가 우리의 옷깃을 촉촉하게 적시는 이때 우리 사회를 사로잡는 살아남기 열풍의 사회적 함의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살아남기 열풍을 어떻게 봐야 할까를 한번쯤 고민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다.사실 ‘서바이벌’이라는 표현은 조금은 어눌하게 느껴지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아마도 살아남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사투를 벌이듯 경쟁하는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예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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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6.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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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수필가] 마음이 고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 글이 한 줄도 써지지 않는다. 마음대로 붓이 가질 않고 얼룩덜룩 뒤엉키고 섞인 물감이 내 마음 그대로 그려져 있다. 며칠 전에 흠씬 내린 비로 봄바람도 잠재워져졌는데 또 무슨 바람의 눈이 마음속에서 꿈틀 거리는 건지 모르겠다. 한바탕 화려한 파티가 끝난 다음에 허무함 같은 봄날의 후유증이다. 그래! 다시 사랑을 시작해보자.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치열한 노력의 몰두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기 위해서는 그 대상에 대하여 잘 알아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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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6.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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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일반적으로 우리사회는 예전에 비해 급변하게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하면서 우리들의 삶과 생활의 질(質)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편리하고 윤택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산업의 발달과 교통수단의 용이함과 더불어 디지털 매체인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등장은 우리들에게 그동안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일들을 통해 많은 혜택과 이로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새로운 뉴스를 신문을 통해서만 접하는 시대가 한동안 있었으나 이제는 일반인들의 상당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통해 포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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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5.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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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건양대 교수] 어느덧 오월의 부풀어진 연한 초록빛 세상이 우리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만드는 계절이다. 무안할 정도로 지난날에 맺은 수많은 추억의 찌꺼기는 모두 다 사라져 버리고, 정확히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우리들 마음을 팍팍하고 답답하게 만들던 그 자리에 소중한 씨앗 하나 찾아와 꿈 꽃 한송이 필 것 같은 날들이다. 30여 년 전 나의 마지막 대학생활을 시작했던 오월이 아련하게 뇌리를 스쳐간다. 평소 나와 친분이 있던 지인이 운영하는 ○○문학출판사로부터 원고청탁을 받은 후 글이 뜻대로 써지질 않아 답답함으로 고심하고 내 삶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18.05.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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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수필가] 바람이 분다. 바람이 한번 흔들고 지날 때마다 꽃잎이 나부낀다. 바람은 예쁜 꽃이나 예쁘지 않은 꽃이나 분별없이 다 흔들어댄다. 바람인줄 알면서도 그 바람에 몸을 내 맡기고 봄날은 간다. 꽃잎도 화려한 봄날은 아주 잠깐이라는 것을 아는 듯이 마음을 비우고 순응하기로 한다. 그렇게 한바탕 봄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침 뚝 떼고 새 순이 돋아나고 있다. 상처가 아문 자리에 새 살이 나오듯이 또다시 파릇파릇한 청춘을 꿈꾸고 있다. 봄 내내 나는 꽃바람이 들어서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서른 즈음에 보았던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18.04.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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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지금부터 불과 70여 년 전 만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컴퓨터가 전혀 없었던 세상이 존재하였다. 그 후에 컴퓨터 과학의 급속적인 발전으로 인하여 우리는 현재 우리 인간 본연의 모습인 아날로그(analog) 세상과 새로운 디지털 도구의 개발로 인하여 문명의 이기(利器)인 컴퓨터 시스템이 주도적인 디지털(digital) 세상의 이원화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이원화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해져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전보다 디지털을 접속할 때 생각해야 할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18.04.20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