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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와 마침표는 문장 부호다. 쉼표에는 반점, 모점, 가운뎃점, 쌍점, 빗금이 있다. 쉼표는 대개 반점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부분 ‘글꼴에서 아포스트로피나 작은따옴표와 모양이 같지만 글에 놓이는 위치가 다르고 문장 한가운데에 놓여 개념을 나열하고 기술한다’ 라고 되어있다. 마침표는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문장부호다. 어떤 내용을 설명하는 문장이나 무엇을 하도록 시키는 문장, 함께 하기를 요청하는 문장을 마칠 때에는 마침표를 쓴다. 마침표는 ‘문장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호이므로, 한 문장이 끝나고 나면 마침표를 찍어 주어야 한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0.08.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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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갓난아기가 목을 가누는가 싶으면 뒤집고 기어 다닌다. 무언가 집고 일어서는 아슬한 과정을 거친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감격스런 첫 걸음마의 순간 나도 모르게 박수가 나온다. 영양 가득한 이유식을 손으로 조물거리다 주먹 채 입으로 가는 아가를 화면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그 옆에는 엄마가 아닌 아빠가 있다. 육아에 지친 엄마는 하루 동안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이다.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만 해도 육아는 엄마의 몫이었다. 내가 밥을 먹을 때 남편이 잠시
백목련
충청일보
2020.08.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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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긴 장마였다. 이불을 걷어내듯 비구름을 걷어내고 드러난 하늘이 유난히 푸르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쾌청한 날씨다. 간혹 불어오는 바람의 속도 맑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잠시 느끼는 기분이었던가. 태양 볕이 너무 강했다. 덥고 따가웠다. 눈이 부셔서 뜨기조차 힘들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주차를 하고 잠깐 걸어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흐리고 비 내리는 날씨에 몸이 먼저 적응이 되었던 걸까. 에어컨이 작동하는 식당으로 들어서고 나서야 겨우 숨이 쉬어지는 것만 같다.길었던 장마가 끝난 뒤, 맑은 날씨가
백목련
충청일보
2020.08.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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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장염으로 보름은 고생하여 음식을 가려야했다. 그래서일까. 빨갛게 익은 천도복숭아를 베어 물고 싶다. 핏빛 자두도 그렇고 제철 과일이 눈앞에 한 가득이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이다. 여린 열무로 담근 김치를 얹고 보리밥에 참기름을 넣어 썩썩 비비는 상상만으로 군침이 돈다. 생각 난 김에 김칫거리를 챙겨 들어 왔다.뿌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줄기만 소금에 절구어 놓고 양념 준비를 한다. 쪽파, 마늘, 생강을 다지고 양파와 홍고추를 갈아 액젓으로 간을 한다. 미리 풀을 쑤어놓은 것과 한데 섞고 헹구어 낸 열무와 한쪽에서부
백목련
충청일보
2020.08.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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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나는 자연인이다’는 중장년층에서 히트한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인 일반인이 한명 출연하고 방송인이 그를 찾아가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삶을 함께 경험하고 얘기도 나눈다.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전한다.”라는 취지로 2012년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도 석 달을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지금까지 8년을 지속해 왔다.집을 짓는 것은 기본이고 먹을 것도 스스로 해결하고 검소한 옷차림에 대자연을 누비며 이름 모를 약초들을 캐고 빗물을 받아서 쓰거나 우물도 만들고 토굴에서 꺼낸 음식은
백목련
충청일보
2020.08.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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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차박차박 새벽길 밟는 소리에 잠이 깼다.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세상이 잠든 시간에 오는 비는 소곤거리듯 내리고 새벽에 내리는 비는 잠을 깨운다. 어둠을 헤집고 내리는 빗소리에 몸도 마음도 젖어든다. 세포 결 사이로 스며드는 비는 또 다른 것들을 창조 해 내기 위한 밑거름인 것을.열어젖힌 창문으로 훅 들어 온 흙냄새, 초록향기를 품은 바람결이 잠에서 덜 깬 세포들을 깨운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 했던가. 비에 젖은 새벽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대체로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시간에
백목련
충청일보
2020.07.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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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이 십여 년간 해온 일이지만 이 앞에 서면 긴장이 된다. 다른 생각은 물론 숨을 쉬는 것은 더더욱 안될 일이다. 그래도 지나온 세월을 믿으며 날카로운 눈썰미로 노련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아무리 신중해도 크기가 제각각이다. 어쩌면 자로 잴 수 없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리하여 두부판 위의 두부는 늘 공평하지 않다. 생긴 대로 앞에서부터 차례로 드러내야 서로 부딪쳐 깨지지 않으며 모양새도 가지런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이 많지 않으니 작은 것을 달라고 말하며 눈으로는 그중 가장 큰 것을 바라본다. 요즘은
백목련
충청일보
2020.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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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이 세상에 태어날 때 나는 웃고 사랑하고 내 안의 빛을 환하게 밝히는 법밖에 몰랐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에게 그만 웃으라고 했다. “인생은 심각한 거야. 남들보다 앞서가려면 말이야.”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웃지 않았다. 사람들이 또 말했다. “아무나 사랑하면 안 돼. 상처받고 싶지 않으면 말이야.”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또 말했다. “너는 너의 빛을 드러내지 마. 주목을 많이 받아서 좋을 건 없지.” 그래서 나는 더 이상 빛을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시들고 쪼그라들더니 죽었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0.07.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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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빗소리에 창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훅 들어왔다. 기분이 상쾌했다.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데 창 앞에 앉아 빗소리와 바람의 향기를 마중 하는 중이다. 풀 향기가 온 몸을 감싼다. 녹색 향기의 결이 시원하게, 온 몸으로 휘감겨 오니 혈관이 정화 되는 느낌이다.나뭇잎들도 비를 맞으니 더욱 생기가 인다. 그 나뭇잎으로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들이 환상적이다. 나뭇잎 적시는 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출근 준비로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아침 시간을 느슨하게 해준다. 다행히 정해진 출근이 아니니 더욱 서두르고 싶지
백목련
충청일보
2020.07.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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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 화초를 가꾸거나 책을 읽는다.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이다. 커피가 당기지 않는 날은 다기茶器를 꺼내 놓는다. 차를 우려 마시며 과정을 사진 찍기도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부랴부랴 출근길을 나선다. 저녁때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옷장을 연다. 고이 모셔두기만 하는 원피스들을 꺼낸다. 정리를 할 때마다 망설이다 버리지 못하고 다시 들여 놓았었다. 최근에 마련한 것도 있고 가끔 동료들과 나눔을 하여 모아두었다.활동이 많은 일터에서는 입기가 불편하다. 그러다보니 아끼는 것이지만 대부분이 소장용이다. 입지도
백목련
충청일보
2020.07.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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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이제는 습관이 되었다. 전 날, 늦게 잠이 들던, 일찍 잠이 들던 상관없다. 아침 다섯 시 반이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돌이켜보면 젊은 시절엔 아침에 일어나기가 왜 그리도 힘겨웠던지. 알람이 울려도 끄기 바빴다. 그리곤 늦잠이 든다. 신명나게 울리는 알람을 무의식중에 꺼놓고 후회를 한다. 늦게 일어난 덕에 허겁지겁 서두는 출근 시간은 무아지경이다. 요즘은 일찍 잠이 깬다. 굳이 나이 탓일까!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하는 하루! 잠자는 동안 근육과 신경들이 느슨해진 탓으로, 늘리고 당겨주면 몽롱했던 몸들이 깨어
백목련
충청일보
2020.07.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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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산골 소녀인줄 알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도도하게 곧추선 것이 도회지 처녀 못지않다. 그 모습에 누군가 심술이 났나. 어쩌면 혼잡한 일터에서 서두르다 엉겁결에 스치고 지나갔나 보다. 그의 가냘픈 목이 처참하게 분질러져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뜨거운 햇볕에 생기를 잃어가는 것이 안쓰럽다. 축 처진 어깨를 감싸 안아 집으로 데려왔다. 바람이 잘 지나가는 주방 옆 나만의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반신욕을 하듯이 찻잔에 몸을 담그어 주었다. 서 너 시간 만에 볼이 발그레하다. 갈증이 심하여 단숨에 들이켰나 보다. 정
백목련
충청일보
2020.06.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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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시계는 둥근데 날카로운 초침이/내 시간들을 아프게/모두가 바쁘게/뭐를 하든 경쟁하라/배웠으니 / 우린 우리의 시차로 도망칠 수밖에/이미 저 문밖에는 모두 그래/‘야, 일찍 일어나야 성공해, 안 그래?/맞는 말이지 다/근데 니들이 꿈을 꾸던 그 시간에/나도 꿈을 꿨지/두 눈 똑바로 뜬 채로/ (중략) 모두 위험하다는 시간이 우린 되려 편해/ -우원재 「시차」중에서-음악 장르 힙합에서 ‘랩’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강한 비트로 빠르게 내뱉는 가사는 따라 부르기도 힘들다. 1970년대 흑인문화에서
백목련
충청일보
2020.06.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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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모처럼의 여유로 마음의 빗장을 풀고 초록으로 휘감은 대청호반 둘레 길을 따라 나섰다. 유월은 초록으로 빗어 내리는 시간속의 공간이다.바람결에 출렁이는 벼 포기를 스쳐 온, 바람 속에 서 있으면 모두 초록 물이 든다. 유월의 들녘은 어디를 보나 한 폭의 수채화다.그 곳으로 바람이 불어오면 호수인지 숲인지 경계 없는 공간으로 수행하듯 서있는 은백양 나무가 파도소리를 읊는다. 소나무는 향기를 품어내고 키 낮은 풀잎은 저희들끼리 소근거리고 떡갈나무 숲은 왁자지껄 살아가는 우리네의 평범한 일상처럼 수다스럽다.커다란 나
백목련
충청일보
2020.06.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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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정원이 가꾸어 졌다. 큰 키의 나무를 몇 그루 심고 땅꼬마 같은 나무와 꽃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비슷한 모양이 산책로를 사이에 두고 이어진다. 아파트 저층에 사는 특권으로 사계절 내내 감상 할 수 있는 풍경이다. 벌거벗은 앙상한 모습을 보이다가 물이 오르고 꽃으로 표현해주던 봄날이 저만치가고 이제는 여름의 문턱인가 보다. 더운 열기에 숨이 턱턱 막혀도 낯빛 하나 바뀌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소나무가 눈이 부시다.아버지 생전에 고향집을 감싸 안은 산자락에 밤나무를 심으셨다. 주먹만한 밤은 제사상에 오르기도 하고
백목련
충청일보
2020.06.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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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코로나로 심기 불편한 요즘, 가벼운 발걸음으로 추억을 소환해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곳이 있다. 청주 수암골! 그 곳에 가면 마을 입구에 관광 안내소가 있고, 마을 어른들이 방문객들에게 방명록 작성과 마을관광 안내서를 챙겨주고, 마을 관광에 대한 안내를 돕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꽤나 인상적이었다.수암골은 주민들이 현재 생활하는 공간이어서 조용히 둘러보아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옛 모습 그대로 오래된 집들과 분위기 있는 멋진 카페를 비롯해 신축 건물들 사이로 경사도가 심한 좁은 골목길들이 너무나
백목련
충청일보
2020.06.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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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큰아이가 순항을 마치고 입항하던 날이다. 새벽같이 달려가 겨우 두어 시간 얼굴을 보고 큰아이는 부대에 남겨둔 채 돌아오며 늦은 점심을 먹었다. 휴게소는 안동 고등어구이가 주메뉴였다. 한상 차려놓고 단란한 시간을 보낼 때였다. 중년의 남자가 선채로 컵라면을 먹는다. 테이블은 절반이 넘게 비어 있는데도 앉지 않았다. 뜨거운 것을 마시듯이 먹은 그가 밖으로 나갔다.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을 가로질러 걷는데 자판기 커피를 한손에 든 그도 대형트럭을 향하고 있었다. 왜 그 장면이 머리에 남는지 모르겠다. 간단한 요기가
백목련
충청일보
2020.05.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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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사회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된 각자의 관계 기술이 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지만 친절하고 매너 있는 태도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니 이마저도 적당한 선에서 서로간의 영역을 헤치지 않으면서 진심보다는 매너임을 알고 있고 이것은 사회생활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그러나 아주 드물게 매너나 사회화된 친절이 아닌 진심어린 관심이 느껴지는 사람을 만날 일이 있다. 형용사로 표현하면 ‘따뜻한 사람’이라고나 할까? 이십 년 쯤 유행했던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라는 광고카피가
백목련
충청일보
2020.05.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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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사방이 고요하다. 들려오는 소리는 오직 바람 소리 뿐! 비 온 뒤 불어오는 바람에서 초록향기가 난다. 맑고 깨끗한 초록바람이 혈관 속을 정갈하게 씻어 내리는 것만 같다. 늙어가는 세포가 회춘 할 것만 같은 싱그러움에 눈을 감고 그 향기를 음미해본다. 문명이 아무리 발달한다 한들 자연의 오묘함만 할까! 예나 지금이나 자연의 숨결은 언제나 옳다.늘 오가던 길, 가까이 있었기에 무심함으로 멀리 했던 건 아닌지 싶어 비가 그친 오후에 토성을 찾았다. 사적 제415호인 청주시 정북동 토성은 미호천의 남쪽 평지에 자리한
백목련
충청일보
2020.05.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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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세차다. 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한껏 치장했던 머리카락이 나부낀다. 온 몸에 올랐던 물기를 모아 발등으로 쏟아 내었다. 송이송이 핏빛 영산홍이 피어난다. 질투에 눈먼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한 뼘씩 성숙해지는 봄이다. 이런 날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호호 불며 숟가락으로 떠먹다가 아예 그릇 채 마시던 콩나물국의 담백함이다.윗목에 떡하니 자리를 잡은 시루를 덮은 무명 보자기를 걷으면 콩나물이 노랗게 올라와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물만 주는데 어찌 그리도 잘 자라는지 겨우내 밥상에 오르더니 봄기운에 나물이 지천이
백목련
충청일보
2020.05.15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