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계획 표명… 내년까지 5國 11개 국제선 운항
"영업이익 확보 된다면 3년 후에도 청주 거점 유지"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이르면 올 연말쯤 일본으로 첫 취항할 전망이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에어로케이의 강병호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은 6일 청주에서 충북도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 대표 등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오는 2022년까지 180석 규모의 A-320기 6대를 모두 새 항공기로 도입하고 올해 연말쯤 일본 나고야, 중국 칭다오,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이퐁 등지로 첫 취항을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일본 하코다테, 중국 마카오와 하이커우, 베트남 하노이, 대만 가오슝 등지로 취항지를 확대한다.

5개국, 11개 전 노선 모두 국제노선이다.

특히 초저가 항공사를 지향하면서 항공료를 우리나라의 기존 LCC, 외국 LCC보다 30%가량 낮출 방침이다.

저렴한 운임과 신규노선 취항 등을 통해 충청권·경기 남부의 여행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가격의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일반 승객들은 표를 비싸게 사는지, 싸게 사는지 모른다. 고객이 표를 살 때 어느 수준인지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서비스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1년 안에 받아야 하는 운항증명(AOC·안전면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강 대표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기 위해 2015년부터 4년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운항증명을 받는 데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국토교통부도 이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9월쯤 운항증명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규면허 항공사가 최소 3년 이상 사업계획에 기재한 거점공항을 유지해야 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상보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청주공항에서의 영업이익이 확보된다면 3년 이후에도 (거점공항이란)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역소비자의 항공편익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취업 등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충북도와 여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관광사업 연계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에어로케이가 계획대로 3년 안에 5개국 11개 국제노선을 운항할 경우 청주공항은 현재 240만명에서 연간 50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5대 공항이란 위상을 되찾게 된다.

아울러 충북에는 5276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와 1005명의 고용유발효과 발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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