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르면 연내 정맥
지문 등 신원확인 서비스 도입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공항출국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얶던 신분증 확인절차가 사라진다.

이르면 올해 안에 신분증 없이도 공항에서 지문과 손바닥 정맥 등 생체정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해외로 출국하는 시대가 열린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입국장 면세점이 인천공항에 설치돼 출국뿐 아니라 입국 시에도 면세품 쇼핑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항 이용객 편의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그동안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국내선 공항에 도입된 생체정보 신원확인 서비스가 인천공항 국제선 노선으로 확대된다.

이 서비스는 항공 승객이 지문이나 손바닥 정맥 등 생체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고 공항에서 인증하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없이도 출국장 입장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지금은 국내 공항에서도 출국장으로 들어갈 때만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빠르면 오는 10월부터는 항공기 탑승 직전 신원확인 시에도 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1차적으로 국제선을 이용하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도 이르면 연내 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인천공항에 법무부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정보 등을 활용해 사전등록 없이도 신원확인이 가능한 생체인식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최초로 입국장 면세점도 상반기 설치된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1터미널에 2곳, 2터미널에 1곳 등 총 3개의 입국장 면세점을 상반기 중으로 시범 도입해 중소기업 면세점 업체에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공항∼호텔 수하물 위탁서비스도 시범 운영된다.

국내 호텔에 투숙하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승객이 캐리어 등 짐을 호텔에 맡기면 빈손을 공항에 가서 여객기에 탑승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 제주항공 노선에 한해 시범운영 한 뒤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의 공항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안은 유지하면서 편익은 높이는 정책을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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