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협력 강화 MOU 체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 위한 지원 요청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브루나이에서 11일 오전(현지시간) 하싸날 볼키아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번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보르네오 불레틴 등 브루나이 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도착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환영했다.

한국 정상의 브루나이 국빈방문은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 이어 19년 만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 아태지역 4개국 순방 때 방문한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3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때 브루나이를 방문한 바 있다.

공식 환영식은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양국 국가 연주-의장대 사열-왕족 대표 및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왕실 가족의 따뜻한 환대 속에 볼키아 국왕 부부와 환담했고, 환영식에 이어 문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도 참석했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올해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브루나이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볼키아 국왕은 문 대통령이 추진 중인 신(新)남방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국왕님을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로열 레갈리아 박물관을 방문했고, 이어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로서 한국 기업이 수주한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격려 방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저녁에 볼키아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브루나이는 2017년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2만 8290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5만7714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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