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쇄박물관, 구글 프로젝트 참여
금속 활자 발명·제작 방법 등 전시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이하 직지)'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선을 보인다.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의 발명과 발견에 관한 역대 최대 규모 온라인 전시회 '인류의 위대한 도전(Once Upon a Try)'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구글 아트 앤 컬쳐는 구글이 비영리로 운영 중인 온라인 전시 사이트다. 인류의 놀라운 과학기술을 기념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에는 고인쇄박물관을 포함해 23개 국 11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했다.

수천년 간의 놀라운 업적과 위대한 관련 인물 등 이들 기관이 제공한 400개 이상의 콜렉션, 스토리 등을 한 자리에 모은 온라인 전시다.

고인쇄박물관은 직지와 금속활자 인쇄술 발명국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부터 구글의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박물관은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자비도량참법집해'의 번각본, 청주판 '명심보감' 등 30여 건의 주요 소장품을 공개하고 세계 최초 금속활자 발명에 얽힌 이야기와 고려의 금속활자 제작 방법 등 두 건의 전시를 한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발명 : 고려가 낳은 기술과 지혜'에서는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명과 직지,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직지 소장 과정, 직지를 세계에 알린 박병선 박사 등을 소개한다.

'고려의 금속활자 제작 방법'에서는 고려시대 금속활자를 국가무형문화재 임인호 활자장이 전통 방식으로 복원 제작하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특히 금속활자 제작 방법과 과정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협업해 제작한 새로운 익스피디션 투어 '한국인의 위대한 발명, 금속활자(Movable Metal Type : Great Invention of Korea)' 로도 선보인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국가무형문화재 101호 금속활자장의 실제 작업실을 가상으로 방문해 작업실과 작업 과정을 실감나게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와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 홈페이지에서 '청주고인쇄박물관'을 검색하거나 '인류의 위대한 도전(Once Upon a Try)' 프로젝트 페이지(g.co/onceuponatry)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구글 아트 앤 컬처의 인류의 위대한 도전 프로젝트로 직지와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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