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보건소가 그동안 두 번 이상 방문해 받아야 했던 치매진단검사와 감별검사를 올해부터는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민의 치매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4일 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주1회 실시하던 치매진단검사(CERAD-K)를 올해부터는 전문적으로 양성한 치매관리팀 직원을 통해 매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치매진단 과정은 크게 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3단계로 나눈다. 

이중 진단검사는 치매선별검사(MMSE-DS)에서 인지 저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문적인 신경심리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환자의 인지기능 감퇴가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인지, 치매로 인한 것인지 감별하고, 인지기능의 감퇴가 치매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 경우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구분해 낸다. 

치매 치료 시작 전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확인해 향후 치료반응 정도를 파악하기도 한다. 

치매로 진단되면 원인 규명을 위한 감별검사는 협약병원인 옥천성모병원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군 보건소는 감별검사비를 최대 8만원까지 지원하고, 치매로 진단받은 경우 치료약제비(소득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경우)를 최대 월 3만원내에서 실비 지원해주고 있다. 

옥천군치매안심센터는 전문간호사 7명으로 구성돼 치매환자 조기발견부터 등록, 치매노인과 가족들의 1대 1 맞춤상담, 치매약제비지원, 환자사례관리, 인지기능 강화프로그램, 치매 인식개선 등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치매는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치매에 대해 두려워 말고 증상이 의심될 경우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적극 상담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치매국가책임제 실현과 치매통합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옥천군치매안심센터가 옥천읍 가화쌈지공원 일원에 터를 잡고 2층(610㎡) 규모로 상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