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제외 8곳 중 6곳 교체
‘현직 유리’ 당초 예상 빗나가
옥천농협 28표차로 당락 갈려

[옥천·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영동 지역 조합장들이 대폭 물갈이되면서 조합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한창수 영동군산림조합장을 제외한 지역조합 8곳 중 6곳의 조합장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현직 조합장이 절대 유리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가게 됐다. 

현직이 불출마한 4곳(청산농협·추풍령농협·황간농협·옥천군산림조합)을 빼면 현직 당선율은 50%(4곳 중 2곳)다. 

가장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던 곳은 옥천농협으로 불과 28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김충제 후보가 1529표(48.5%)를 얻어 임락재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후보의 득표율 차는 0.9%p다. 재검표까지 거치면서 당선자를 확정지었다.

이원농협에서는 이중호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송오헌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한 끝에 리턴매치를 벌여 설욕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854표(36.4%)를 득표해 489표의 송 후보를 꺾었다. 

4명의 후보가 등록해 옥천지역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청산농협에서는 고내일 후보가 627표(38.4%)를 얻어 443표에 머무른 신영인 후보를 따돌렸다.

옥천군산림조합은 권영건 후보가 1102표(69.7%)를 득표해 497표에 그친 박영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영동농협은 안진우 후보가 2091표(58.3%)를 얻어 1490표에 머무른 김갑성 후보의 3선을 저지했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벌인 학산농협은 최정호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최 후보는 466표(34.2%)를 득표해 박병배 후보를 71표 차로 눌렀다.

맞대결을 펼친 황간농협은 박동헌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박 후보는 1703표(78.8%)를 얻어 안광성 후보를 4배에 가까운 표차로 따돌렸다.

추풍령농협은 손석주 후보가 576표(62.9%)를 득표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이들 당선자는 오는 2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4년간 해당 조합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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