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1%를 기록해 절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 리얼미터가 TBS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3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1.3%p 내린 45.0%로 집계됐다.

반면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p 오른 50.1%(매우 잘못함 32.9%, 잘못하는 편 17.2%)로 최고치를 경신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섰다. 기존 긍정평가 최저치와 부정평가 최고치는 각각 작년 12월 4주차에 기록했던 45.9%와 49.7%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5.1%p)가 오차범위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결과와 관련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