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승하차 도와
군정발전 의견도 수렴
소통행정 공감대 형성

▲ 김재종 옥천군수(가운데)가 15일 시내버스를 타는 승객의 짐을 들며 탑승을 도와주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김재종 충북 옥천군수는 지난 15일 옥천 5일장을 맞아 시내버스를 일일 버스 탑승도우미로 나서 현장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군서면 상지리에서 오전 9시 10분 읍내로 출발한 버스에 탄 김 군수는 어르신들의 짐을 일일이 들어주고, 승하차를 도우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평소 ‘현장 속 답 찾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김 군수는 이날도 군민으로부터 군정발전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수렴하며 공감과 소통행정을 이어나갔다. 

승객 맞이와 장시간 운전으로 노고가 많은 버스기사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군서면 동평리에서 버스를 탄 한 어르신은 “안 그래도 다리가 성치 않은데 군수님이 직접 손을 잡고 버스 타는 것을 도와줘 한결 수월하게 탔다”며 “비록 하루지만 평소 접하기 힘든 곳에서 주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얘기 나누는 것이 참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해 2013년 처음으로 시내버스에 탑승도우미를 배치했다.

올해까지 7년째 이어오는데 승객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일자리 창출 등의 시너지효과를 내며 다른 지자체로부터 문의가 늘고 있다. 

올해 군은 옥천읍과 청산면을 오가는 시내버스 15개 노선에 16명의 승하차 도우미를 배치했다.

이들은 올해 11월까지 5일장이 서는 날마다 오전 6시에서 오후 2시까지 근무하며 어르신들의 승하차를 돕는 동시에 말벗 역할도 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색다른 곳에서 주민을 만나 소통하며 신뢰와 공감대를 쌓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책으로 판단되는 만큼 게속해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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