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각각 1.4%p·0.6%p
내려 집권 이후 동시 최저 기록
한국당, 국정농단 전 수준 회복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시에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4주연속 상승하며 국정농단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1∼15일 전국 19세이상 유권자 3만 2145명에게 시도해  2517명이 응답한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97주차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내린 44.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최저치인 45.9%를 11주 만에 경신했다.

부정 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9.7%로 지난해 12월 넷째 주의 기존 최고치 49.7%에 육박하면서 50%선에 근접, 주간 집계로는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인 4.8%포인트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내린 5.4%였다.

지역·계층별로는 서울, 대구경북, 호남, 40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 노동직, 무직, 사무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 부산울산경남, 학생, 자영업,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6.6%로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지난해 12월 넷째 주(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1.3%포인트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10월 둘째 주(31.5%)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한국의 상승 요인에 대해 리얼미터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6.9%,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내린 5.9%, 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1%, 무당층은 0.4%포인트 내린 15.1%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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