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지역별 실시로 참여 유도
충북교육청·일선학교 홍보 안해 빈축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진로교육원(이하 진로교육원)이 올해부터 입시설명회를 분산 개최해 더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하려 계획했지만 정작 설명회 개최조차 연락이 안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9일 충북도교육청과 충북도진로교육원에 따르면 충북 지역 진학률 상승과 지역별 맞춤형 지도를 위한  '찾아가는 2020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가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까지 획일적으로 1회에 한했던 설명회를 각 지역별로 세분화돼 실시돼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취지가 무색하게 지난 13일 첫 입시설명회에는 학부모와 교사 등 참석자가 불과 60~70명에 그쳤다.

1개 학교 고3학생 수가 300여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구 지역에만 인문계 5개 학교 1500여명의 학생이 있다고 볼 때 참석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진로교육원측은 이에 대해 "각 학교에 학부모들에게 문자 연락을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마다 전달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충북교육청과 일선학교가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그만큼 무신경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아 보인다.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씨(44·여)는 "자녀가 고3이 되면서 입시에 대해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며 "그런만큼 입시설명회가 중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화가 났다"고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좀더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설명회 횟수를 늘렸지만 평일에 실시하면서 참여율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설명회 홍보를 미리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로교육원은 지난 13일 교육원 꿈길관에서 첫 설명회를 가졌으며 28일까지 청주와 충주, 제천, 단양, 진천, 괴산, 음성, 옥천, 영동, 보은 등 13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입시설명회에서는 입시전문가들이 2020학년도 수시·정시모집 대비전략, 학생부 종합 전형 효율적 대비, 수능 마무리 등을 주제로 설명한다.

진로교육원은 12월까지 권역별, 지역별 입시 설명회를 개최해 △역량을 담아내는 학교생활 기록하기 △나를 돋보이게 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대학에 맞춘 전형별 면접 준비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향후 입시 설명회는 20일 오후 7시 진로교육원(서원구), 제천고 강당, 영동고 강당, 21일 오후 7시 진로교육원(흥덕구), 단양고 강당, 22일 오후 7시 진로교육원(청주 전체), 음성고 강당, 25일  오후 7시 진천고 강당, 27일 오후 7시 충주 중원교육문화원, 보은고 강당, 28일 오후 7시 옥천고 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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