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식 태도" 비난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주)은 19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과거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표절 등에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해 사퇴를 주장한 박 후보자가 정작 자신의 논문표절 의혹에는 함구하고 있는 '내로남불'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논문 표절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했음에도  박 후보자는 장관 내정 11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난 수 년 간 논란이 돼온 석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에 대해 어떠한 소명이나 사과문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 동안 박 후보자의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논문인 '지상파 TV 뉴스의 시청률과 편성의 상관관계 연구'에서 광범위한 표절의혹이 제기돼 왔다"며 "박 후보자의 석사논문은 서론부, 본론부, 결론부 등 논문 전반에 걸쳐 타인들의 석사논문 등에서 인용표시 없이 베끼고 짜깁기 한 텍스트표절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2013년 서강대 측은 예비조사를 통해 박 후보자의 석사논문에 대해 일부 표절과 그 외 연구윤리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박 후보자는 연구부정 행위 논란이 일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서강대 언론대학원 졸업사실을 은폐해 대중들로부터 표절시비를 잠재우는 방법을 택했다"며 "그의 저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에서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수료'라고 거짓 표기를 하는가 하면, 2013년 각종 포털사이트에 최종학력을 경희대 학사로 수정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박 후보자가 타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도 동일한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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