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영동군보건소서
장애인 기공체조 무상 교육

▲ 영동군보건소 재활센터 장애인 기공체조 교실에서 수강생을 가르치는 이정의씨.

[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영동군보건소 재활센터 '장애인 기공체조 교실'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이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영동 '국조전'에서 기공체조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후 장애인을 위한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정의씨(여·54)다. 

보건계열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이씨는 "제가 습득한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며 군 보건소에 재능기부 의사를 전했다.

군도 이씨의 노력과 의지에 호응해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게 프로그램을 개설해 군민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이씨는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영동군보건소 재활센터에서 수강생들과 교감하며 매 시간마다 열정을 다해 재활치료를 돕고 있다.

그는 매월 1회,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프로그램에 할애하지만, 군에서 지급하는 한 푼의 수당도 일절 사양하고 있다.

군 보건소에서는 교통비 등 실비에 소요되는 금액을 자원봉사 활동 보상금으로 지급하려 했지만 이씨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이씨는 "운동을 통해 느낀 건강의 소중함을 많은 이들에게 베풀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제가 가진 재주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간이 허락되는 한 많은 군민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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