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시의회에서 신청사 건립 때 현재의 본관 건물을 보존하기로 한 결정을 무효화하고 본관을 철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홍성각 시의원(사진)은 20일 열린 청주시의회 4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난해 11월 시청사 건립 특별위원회가 문화재청의 압력에 의해 본관 건물의 존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면 이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문화재청 담당자가 직권으로라도 청주시 본관의 문화재 등록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는 특별위원회가 본관 철거를 결정하지 않으면 문화재청이 인정하지 않겠다는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청 본관 존폐는 문화재청 몇 명에 의해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본관 건물 존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의원 39명의 무기명 설문조사를 통해 3분의 2 이상이 철거에 찬성하면 존치 결정을 접고, 아름다운 시청을 건립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시장이 문화재청장과 만나 본관 철거를 위한 담판을 벌일 것"도 요구했다. 

청주시는 현 청사 인근 땅을 사들여 2025년까지 총 2만8450㎡의 부지에 연면적 4만9916㎡의 통합 시청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시청사 건립 특별위원회는 현 청사 본관 건물의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문화재청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 11월 본관 건물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