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미술관, 서승연 개인전

▲ 쉐마미술관이 4월 28일까지 화가 서승연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서승연 作 'life18'.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 쉐마미술관이 기획 초대전으로 전 관에서 화가 서승연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쉐마미술관에 따르면 서승연은 최근 10년 간 가장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최근 작품 주제는 '풍경', 특히 '도시 경관'이 주를 이룬다.

그는 우선 주제를 선택하면 그 주제의 이미지인 풍경을 2차원의 평면 위에 안착시킨다.

사진에서 필름 속에 네거티브 하게 존재하는 이미지를 인화지에 현상(現像)하듯 캔버스 위에 이미지를 얹는다.

화면 설정을 끝내고 나면 풍경 이미지들은 모네의 작품 처럼 점차 희미해지면서 시각적 이미지의 방위까지 불확실하게 된다.

물 위에 떠있는 듯 물에 잠긴 듯 하며 이미지들은 더욱 불확실해지고 포스트모더니즘 회화의 중요한 개념인 모호한 특징을 갖게 한다.

일종의 '회화의 자율성'이다.

그가 그리는 풍경은 객관적인 세계의 묘사와 단절을 가능케 하면서 작가 자신 만의 고유한 풍경 세계, 즉 즉물적이기도 하면서 이미지와 물(water)이 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킨다.

종래의 구상회화가 추구했던 생명이 없는 모사(模寫) 행위를 포기하고 현대미술의 개념으로 해석하는 매우 창의적인 '추상 풍경화'를 창조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에서 순수미술 석사로 졸업한 서승연은 지금까지 개인전 27회, 단체전 160여 회의 작품 활동을 했다.

전시는 다음달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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