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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일이(一張一弛)의 운영의 묘를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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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8  15: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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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많은 집단에 소속되어 생활하게 된다. 신문 사회면을 펼치면 조직 내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하고 밖으로 분출되고 때로는 사회문제로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를 보게 된다. 초년생일 때는 열심히 주어진 일을 처리하면 되겠지만 남의 윗자리에 앉아서 조직을 이끌어 가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음을 보게 된다.

채근담(菜根譚)에는 청능유용(淸能有容) 인능선단(仁能善斷), '청렴하면서 포용력이 있고 인자하면서도 결단력이 있는 지도자의 덕목(德目)을 들고 있다. 조직을 너무 풀어놓으면 조직이 이완되고 나가서는 조직의 기강이 무너지고 너무 조이면 조직이 경직된다. 리더(reader)는 조직을 이끌어감에 앞서 모범을 보여야하고 비전(vision)을 보여 조직원에게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논어(論語)에도 기신정 불령이행(其身正 不令而行), '몸가짐을 바로 하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하여진다'고 하여 모범을 보이기를 권하고 있다. 사기(史記)에는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했고 당(唐)의 문장가인 한유(韓癒)는 일시동인(一視同仁)이라고 하여 '차별 없는 사랑'을 베풀라고 했다. 사람은 사기를 먹고 산다. 소속원을 한아름으로 끌어안아 소속감을 주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리더는 청탁현우를 가리지 않고 포용할 수 있는 바다와 같이 넓은 가슴이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풀어놓으면 안 된다. '활시위를 죄었다 늦추었다 하듯 사람이나 물건을 적당히 부리고 적당히 쉬게 함'을 일장일이(一張一弛)라고 한다. 관(寬)과 엄(嚴)의 균형을 유지하며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하는 운용의 묘(妙)가 필요하다. 기계도 잘 돌아가도록 기름을 칠해야하는데 생각하는 존재요 피가 흐르는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야 물어 무엇 하겠는가.

직원들은 상사(上司)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는 칭찬에 너무 인색하다. 괴목장군은 전장으로 나갈 때 임금이 하사한 하사주룰 샘물에 풀어 졸병들까지 한 모금씩 같이해 우리는 하나라는 일체감속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되였다. 소속원 모두가 '우리는 한솥밥을 먹는 한 식구(食口)'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 조직은 활성화되고 생산성(生産性)은 높아진다. 혁신을 운위(云謂)하기 전에 사기(士氣)를 고려한 조직 운영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최근에 중앙의 고위직, 지방자치단체, 3월에 부임한 교장, 교감, 교사의 모습을 보며 고사성어와 선인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참고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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