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 교육센터 용역비
복군 30주년 기념행사비 등
7건 전액 삭감·1건 조정 요구
유보금 편성… 군정 차질 전망

[태안=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충남 태안군의회가 258회 임시회에서 군이 편성한 올해 1회 추가경정 예산안 중 일부 예산을 삭감, 군정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군의회는 지난 8일부터 열린 258회 임시회에서 올해 1회 추경예산 746억3180만원 중 8건에 대해 7건은 전액 삭감하고 1건은 조정을 요구했다.

삭감된 총 예산 32억740만원은 군이 유보금 형태로 남겨놓은 내부유보금(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예산)으로 편성됐다.

삭감된 예산 중 '창의융합 교육 체험센터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비' 2200만원은 지역 내 학생들 미래 교육을 위해 군이 태안군교육문화센터내 공간을 활용해 센터를 세울 비용이었으나 사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가 됐다.

오는 5월 1일 열릴 예정인 '복군 30주년 상징 조형물 구입 및 설치비' 4억2000만원도 삭감해 반쪽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 여름 해수욕장 안전을 책임질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 숙소 임차비' 3340만원과 로컬푸트 농가 지도 차량 구입비 4200만원 등도 삭감됐다.

복군추진위 한 관계자는 "복군 30주년 기념행사가 반쪽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이번 복군 30주년 기념행사는 태안을 재조명하고 미래 구상과 군민 결속을 위한 행사임에도 마치 군수 치적을 쌓기 위한 행사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일부 예산은 불요불급한 끼워넣기 사업으로 판단돼 삭감했다"며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집행부가 구상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회에 보고나 설명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게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해 집행부 측의 설명과 다른 해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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