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발표대로 언론 전달
기업이 약속하면 되도록 유도
현 상황 지속땐 위축 우려"
대전 쓰레기매립장 조성에
주민 입장 의견 전달·항의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8일 SK하이닉스 투자유치 논란과 관련해 민간기업의 투자 위축을 우려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청주시청 기자실을 방문, 최근 SK하이닉스 투자유치 논란과 관련, "SK하이닉스가 발표한 대로 언론에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투자를 약속하면 고마워하고 꼭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민간기업 투자 논란으로 기업 투자가 위축하면 투자하기 좋은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김태수 청주시의원은 최근 시의회 임시회 때 5분 자유발언과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도가 지난달 밝힌 SK하이닉스 35조원 투자유치에는 2016년 청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15조5000억원과 추가 투자할 4조5000억원 등 20조원이 포함돼 있다"며 "실제 신규 투자유치 규모는 15조원"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이에 대해 "M15 공장에 대한 SK하이닉스의 투자는 2023년 완료된다. 불과 4년 뒤 투자가 끝나는데 굳이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어휘를 선택했겠느냐"고 반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용인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 4개를 건설하고 이천에는 M16 생산라인 구축 및 연구개발동 건설에 20조원, 청주에는 M15 생산라인 설비 확대 등 35조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청주시와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사업지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또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인접 지역에 대전광역시가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민 입장에서 대전시에 의견을 전달했고 실무적으로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기관·단체장과 주민, 직능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도정방향,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추진 상황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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