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송기섭 군수-우석제 시장 공동 추진 협약
"3개 시군 모든 역량 결집해 4차 국가계획 반영에 전력"
내달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

▲ 한범덕 청주시장(왼쪽부터)과 송기섭 진천군수, 우석제 안성시장 등이 28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청주공항∼진천∼안성'을 잇는 전철 추진을 설명하고 있다.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청주국제공항에서 충북 진천(충북혁신도시, 진천선수촌)과 경기도 안성을 거쳐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중부권 광역 전철망' 구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송기섭 진천군수, 우석제 안성시장은 28일 오후 진천군청에서 '중부권 광역 전철 노선'을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날 군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3개 시군이 모든 역량을 결집, 2021년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중부권 전철망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부권 전철은 정부 국토 균형발전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이 전철망이 구축되면 청주공항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과 충북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돼 획기적인 발전과 상생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부권 전철망 구축을 위해 정치권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정책토론회와 포럼 등을 열어 공감대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다음달 3억원을 들여 한국교통연구원(KOTI)에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세부 추진 노선을 정해 국토교통부에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 등에 드는 비용은 진천과 안성이 각각 40%, 청주가 20% 분담하기로 했다.

총연장 95㎞, 추정 사업비 3조5000억원인 중부권 전철망이 구축되면 수도권 남부와 청주국제공항이 1시간에 연결돼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 항공사 신규 면허 발급에 이어 이 전철망까지 연결되면 청주공항 수요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송 군수는 "중부권 광역전철 추진은 현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등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국가적 의미가 있다"며 "청주, 진천, 안성, 수도권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확충이 현실화 되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확대, 인구증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는 막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장은 "이번 광역전철망이 추진되면 얼마 전 확정된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신규발급 효과가 중부권을 넘어 수도권까지 확산될 수 있다"며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진천군수, 안성시장과 함께 목표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시장은 "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해 삼국지 도원결의의 마음으로 두도시와 행동과 뜻을 같이 하겠다"며 "사업추진을 통해 안성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안성시가 대한민국 중심 거점도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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