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의 류수영이 지현우에게 고주원과 박한별의 불륜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슬플 때 사랑한다’ 21~24회는 최고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원(지현우 분)은 윤마리(박한별 분)의 옥탑방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강인욱(류수영 분)의 급습으로 어수선해진 방을 함께 치웠고 마리와 각자 꿈꾸던 결혼에 대한 로망을 이야기했다. 정원이 먼저 잠이 들자 마리는 자신 때문에 정원이 위험해질 것을 두려워하며 멀리 떠나기로 마음먹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정원과 한바탕 주먹다짐을 했던 인욱은 주해라(왕빛나 분)를 찾아갔다. 인욱은 해라에게 자신과 한 팀이라면 마리가 어디 있는지 말하라고 했다. 맹수 같은 인욱을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 해라는 인욱에게 “떠난 여자는 찾는 게 아니다” 고 충고했다. 이어 “당신은 꼭 또 다른 나를 바라보는 것 같다” 며 인욱을 가엾게 바라봤고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당신의 뱀 같이 차가운 눈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싶었다” 고 유혹의 눈빛을 보냈다.

정원은 기차역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마리를 붙잡았다. 이후 마리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 정원은 마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원은 마리에게 “마리 씨와 함께라면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두렵고, 조심스러웠다” 며 다음날 정식으로 고백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이 마리에게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려 했던 날, 인욱이 정원에게 커다란 폭탄을 보냈다. 정원의 아내 우하경(박한별 분)의 불륜 상대가 그의 동료이자 절친 하성호(고주원 분)라는 것을 폭로한 것이다. 또 해라를 통해 과거 하경이 아이도 일부러 유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에 빠진 정원의 모습이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깊은 슬픔에 빠진 정원은 마리를 보자마자 그를 하경으로 오해하고 “나한테 왜 그랬어. 왜 이렇게 나를 아프게 하는 거야. 나는 너한테 남김없이 다 줬는데 너는 대체 왜 날 배신하고 아프게 하느냐” 며 오열하며 울부짖었다. 정원은 금세 하경이 아닌 마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후에도 하경의 얼굴을 하고 있는 마리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결국 정원은 마리에게 집을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마리는 “이럴 거면 왜 붙잡은 거냐. 내 얼굴을 보는 게 괴롭다면 내가 떠나겠다” 며 정원의 집을 떠났다. 이내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달은 정원은 비오는 거리를 헤치며 마리를 찾아 나섰다. 빗속에서 정원을 다시 만난 마리는 “이 얼굴과 다른 얼굴로 내 얼굴을 다시 바꿔 달라” 고 애원했고 정원은 그런 마리를 가만히 안아주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온라인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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