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기자회견
"소방청 보존 요청 있었지만
상인들 외면할 수 없어 추진"
스마트팜 혁신밸리 탈락에
선정 평가자료 공개 요구도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이 1일  "하소동 화재 복합건물을 곧바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전 겨울, 예기치 못한 불의의 화재사고로, 아직도 화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흉물을 철거해 새로운 희망으로 시민들깨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8일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 구성으로 현장보존이 필요하다는 소방청의 요청이 있었지만, 더는 철거를 미룰 수 없다는 시민여론과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한숨 짓고 있는 주변 소상공인의 뜻을 더 이상 외면 할 수 없었다"고 철거 배경을 밝혔다.

이 시장은 "불의의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29명의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화재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시민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달 25일 화재 참사 건물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다.

시는 정부로부터 국비 30억원을 지원받아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복합 문화센터를 세운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제천화재 관련 평가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참사 현장을 조사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소위원회의 계획을 의식한 소방청은 지난달 21일 시에 건물 철거 연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또 '스마트팜 혁신밸리' 선정결과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선정결과에 대해서 "농식품부는 선정과정을 명확히 설명하고 평가자료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농식품부는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지역과 농업인의 열망을 반영하기 위해 추가로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조성하라"고 덧붙였다.

최근 충북도와 제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1·2차 사업 공모에서 연거푸 탈락했다. 

농식품부는 1차 전북(김제)과 경북(상주), 2차 전남(고흥)과 경남(밀양)을 각각 대상지로 선정됐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갖춘 일종의 산업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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